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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 에디션 도서의 인기 비결

쏭강 누리집 2025. 3. 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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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책을 사러 온 사람들이 서점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이 화제였습니다.

 

'흰', '검은 사슴', '작별하지 않는다'의 표지를 새롭게 바꾸고 필사 노트를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도 인기였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 말고도 새로운 얼굴로 독자를 만나는 이런 '리커버' 도서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 리커버 에디션 도서는 인기가 많을까?

작가의 개성을 강조하거나 어울리는 굿즈를 더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 리커버는 출판업계의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주요 서점들이 리커버에 특화된 브랜드를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리커버가 인기를 끄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출판계 리커버 트렌드의 속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리커버 에디션(Recover Edition)이란?

 

'리커버 에디션'은 주로 책, 앨범 또는 영화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의 특별한 재출판 또는 재발매 버전을 의미

'리커버 에디션'은 주로 책, 앨범 또는 영화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의 특별한 재출판 또는 재발매 버전을 의미합니다.

 

'리커버'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콘텐츠의 외부 디자인(예: 표지나 패키지)을 새롭게 변경하거나 재해석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리커버 에디션은 한정판으로 제작되거나, 특정 기념일이나 이벤트를 위해 출시되기도 합니다.

 

'리커버'라는 단어는 기존 콘텐츠의 외부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하거나 재해석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인기 있는 소설의 리커버 에디션은 새로운 커버 아트나 특별 삽화, 또는 작가의 추가 코멘트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팬들에게는 기존 소장본과는 다른 특별한 수집 가치를 제공하곤 합니다.

 

◆ 출판계에서 리커버 에디션이 인기인 이유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책 초고속 품절에 '오픈런'해도 못 산다. "재고 준비 미처 못해"

작년 10월, 우리나라 문학계에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데요.

 

한강 작가의 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책을 사러 사람들이 줄을 선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흰', '검은 사슴', '작별하지 않는다' 3권의 표지를 새롭게 바꾸고 필사 노트를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이 인기였습니다.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서 "성장의 의미를 다르게 바라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책 이외에도, 새로운 얼굴로 독자들을 찾는 이런 리커버(re-cover) 도서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입힌 김애란 작가의 '이 중 하나는 거짓말' 니트 에디션, 오로지 군산 서점에서만 판매하는 조예은 작가의 '적산가옥의 유령' 특별판이 대표적입니다.

 

군산 서점에서만 판매하는 조예은 작가의 '적산가옥의 유령'

주요 서점들도 리커버 전문 브랜드들을 내놓을 정도인데,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리커버 도서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요?

 

◆ 마케팅 전략으로 시작된 리커버, 출판계의 트렌드가 되다.

 

마케팅 전략으로 시작된 리커버, 출판계의 트렌드가 되다.

도서 리커버는 '표지(cover)'를 바꿔 다시(re) 선보인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표지만 바꾸는 걸 넘어,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작가와 관련된 메시지를 담은 게 포인트입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합본 판

리커버라는 용어를 처음 쓴 건 2016년 교보문고였습니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합본 판, '제인 에어' 합본 판을 '리커버 K'라는 시리즈로 출시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서울 모 대형 서점을 찾은 고객들

이후 유명 디자인 브랜드 '스티키몬스터랩'과 콜라보한 펭귄 클래식 특별판, 고유번호를 새겨 특별함을 더한 '사피엔스' 특별판 등을 출시했습니다.

 

 

 

작가의 개성을 강조하거나 어울리는 굿즈를 더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리커버는 출판업계의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작가의 개성을 강조하거나 어울리는 굿즈를 더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리커버는 출판업계의 트렌드로 떠올라.

리커버가 인기를 끄는 건 계속되는 출판계의 불황과 관련 있습니다. 서점과 출판사 입장에서는 작가의 유명세나 판매량 등 이미 검증된 책들을 리커버 하는 게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리커버가 인기를 끄는 건 계속되는 출판계의 불황과 관련

새로운 독자를 끌어들이기에도 좋고, 기존 독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해 판매량을 올리기도 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서점과 출판사들이 리커버에 힘을 준 배경에는 도서정가제도 한몫했습니다. 가격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률 등이 법적으로 제한되면서, 고객에게 어필할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거든요.

 

서점 살렸지만 책값 올라, '절반의 성공'

지금은 주요 서점들이 리커버에 특화된 브랜드를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교보문고의 '디 에센셜' 이외에도 예스 24의 '예스리커버', 알라딘의 '본투리드 프로젝트' 등이 유명합니다.

 

예스 24의 예스리커버 '녹나무의 파수꾼'

아끼는 책을 소장하거나 선물 용도로 구입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리커버 브랜드들은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도 리커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북톡', '북스타그램'처럼 책을 읽은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트렌드의 영향이 컸습니다.

 

Z세대가 선택한 책, 베스트셀러 된다. ‘북톡’ 열풍

젊은 독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시작으로 유아용 도서, 고전도 표지를 새롭게 갈아입고 있습니다.

 

로맨스, 판타지 소설

전자책과 오디오북도 이전보다 커버 디자인에 힘을 주는 중입니다. 디지털 도서인 만큼 더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리커버 도서의 인기는 숫자로도 나타납니다. 2021년 예스리커버 브랜드로 재출간된 최태성 저자 '역사의 쓸모'는 출간 25일 만에 한정판 3,000부가 품절이 되었습니다.

 

조선 국왕의 상징, 일월 오봉도 고화질 새로운 업데이트

역대 예스리커버 도서 중 가장 빠른 기록이고, 새로운 조선 건국의 이념이 담긴 '일월오봉도'로 포장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독특한 제목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유명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리커버를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는 새로운 표지를 입은 후 2주 만에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는 새로운 표지를 입은 후 2주 만에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판매량 증가라는 결과가 또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서점 브랜드들이 리커버에 힘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 표지뿐만 아니라 내용의 해상도도 높여주는 '리마스터'로 나아가길

 

표지뿐만 아니라 내용의 해상도도 높여주는 '리마스터'로 나아가길

이런 리커버 트렌드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판매량을 위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있고, 누구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도서의 공공성과 어긋난다는 의견도 나오기도 합니다.

 

한정판을 이유로 무작위 발송하는 게 고객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고, 특히 전문가들은 새로운 책이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옷을 입은 고전들은 꾸준히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완독 할 의욕을 주기도

하지만 리커버가 제공하는 가치도 분명히 있습니다. 새로운 옷을 입은 고전들은 꾸준히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완독 할 의욕을 주기도 합니다.

 

'꼭 알아야 할 작가의 핵심만을 담는다'는 교보문고 '디 에센셜'처럼, 겉모양뿐만 아니라 내용도 업그레이드한 리커버 기획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 맞는 번역과 해석이 더해져,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교보문고 '디 에센셜 한강'처럼, 겉모양뿐만 아니라 내용도 업그레이드한 리커버 기획도 등장

결국 단순히 표지 디자인이나 책 띠지만 바꾸는 게 아니라, 좋은 콘텐츠가 더 빛날 수 있는 기획이 함께할 때 진정으로 의미 있는 리커버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명작 고전 영화들의 화질과 음질, 색감 등을 섬세하게 다듬는 리마스터링처럼 말입니다. 이런 리커버들이 꾸준히 계속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책을 접하고, 풍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Immortal Masterpiece "My Mother" 불후의 고전적명작 《나의 어머니》

자료 제공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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