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커지는 '전기차 공포증', 마땅한 대책은 없나?
최근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이어지며 "전기차 안전한 거 맞아?"라고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공포증'이 퍼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화재 예방 및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하여, 커지는 '전기차 공포증', 마땅한 대책은 없냐고 전기차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 분들과 함께 이러한 현황들을 논해볼까 합니다.
◆ '전기차 공포증' 확산, 정확히 무슨 일이야?
▶ 지난 8월 1일 인천 서구, 전기차 화재 사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고, 8시간 20분 만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 40여 대가 불타고, 10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480여 세대의 전기와 1581세대의 수도가 끊기기도 했으며, 해당 아파트 단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지난 8월 6일 충남 금산, 전기차 화재 사고
한 주차타워의 충전기에 꽂혀있던 기아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 37분 만에 꺼졌고, 이번에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해당 차는 완충 상태로 충전기가 꽂혀있었고,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금번 전기차 화재 사고 2건에 대한 원인 분석
▶ 배터리 열폭주?
두 사고 모두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중인데, 배터리 셀에 불이 나면서 '열폭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열폭주는 그동안 배터리가 과도하게 충전될 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천 사고의 경우, 충전 상태가 아니었던 차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남았습니다. 과충전이 아니어도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져 분리막이 손상되는 등 불량이 발생하면 열폭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전기차 화재의 일반적인 주요 원인
① 배터리 문제 : 리튬 이온 배터리의 결함이나 손상으로 인해 과열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② 충전 문제 : 잘못된 충전기 사용이나 충전 중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충돌 사고 : 교통사고로 인해 배터리가 손상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 전기 시스템 결함 : 전기 시스템의 결함이나 단락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⑤ 외부 요인 : 외부 충격이나 물리적 손상으로 인해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사들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 화재 사고 수습의 어려움 발생
전기차는 보통 차체 하부에 배터리가 있어서, 물을 뿌려도 불이 난 곳까지 닿기 힘들어 진압이 어렵다고 합니다. 불이 꺼진 것 같아도 열폭주로 인해, 다시 불이 붙고, 배터리가 폭발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이동식 수조'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수조를 불이 난 전기차 근처, 특히 지하 주차장으로 옮기기 어려운 게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두 사고에도 모두 수조를 투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화재 진압이 더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주민들 사이 갈등까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불안감을 느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는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출입 금지야!"라고 강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 생각보다 더 심각한 전기차 화재 사고
전기차 화재 관련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기차 화재 사고는 매년 2배 가까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국회에서는 그 대책으로 ①전기차 충전소 주변에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②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전기차 시설 관리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하거나 ③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자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런 법안들은 지난 21대 국회 때 여야가 다투는 과정에서 폐기된 적이 있어, 이번 국회에서는 제대로 논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한편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는 먹구름이 끼었는데, 안 그래도 전기차 판매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전기차 수요가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잇따르는 화재 사고에 이렇다 할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업계의 고민이 더 깊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근 5년간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률
최근 5년간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기차의 화재 사고 발생률은 내연차보다 낮은 편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기차 1만 대당 화재 및 폭발 사고 건수는 0.78건으로, 비전기차의 0.90건 보다 적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의 경우, 건당 손해액이 비전기차보다 약 1.87배 높았습니다.
또한,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39건으로, 이 중 절반가량이 주차 중 또는 충전 중에 발생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는 42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2023년 상반기 전기차 화재 42건 발생
①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에 따라, 유해 배기가스 배출 없는 전기차 운행 증가
② 전기차 화재 사고 중가율
- 전기차 화재 2020년 11건 → 2021년 24건 → 2022년 44건 → 2023년 상반기만 42건 달해
전기차 화재는 주로 배터리 결함이나 과충전으로 인해 발생하며, 리튬 배터리의 특성상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전기차 화재 예방법
1. 배터리 관리
- 정기적인 점검 : 배터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 적정 충전율 유지 : 배터리 충전율을 20~80% 사이로 유지하며 과충전을 피합니다.
- 완속 충전 : 한 달에 한 번 정도 완속 충전을 통해 배터리 밸런스를 맞춥니다.
2. 충전 안전
- 승인된 충전기 사용 : 차량 제조업체에서 인증한 충전기와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 충전 중 모니터링 : 충전하는 동안 과열이나 비정상적인 동작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3. 전기 시스템 관리
- 정기 검사 : 자격을 갖춘 기술자에게 정기적으로 전기 시스템을 검사받습니다.
- 배선 상태 확인 : 배선 연결이 양호하고 마모나 손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4. 열 관리
- 냉각 시스템 유지 : 배터리 및 중요한 구성 요소의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지합니다.
- 막힘 방지 : 냉각 통풍구와 공기 흐름 경로에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5. 비상 대비
- 소화기 구비 : 전기차 전용 소화기를 차량에 비치하고 사용 방법을 숙지합니다.
- 비상 절차 숙지 :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 절차를 숙지합니다.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자율주행 택시,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운행 시작 (12) | 2024.09.29 |
---|---|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10월부터 조기 시행 (9) | 2024.09.07 |
차량 크루즈 컨트롤(ACC) 신뢰성은 얼마나 될까? (0) | 2024.08.07 |
자동차 과태료 20배, 새벽에도 걸렸던 이유 (0) | 2024.07.16 |
자율주행 자율차 상용화 임박 및 화물차·버스도 자율 운행 시대 (1) | 202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