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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꺾이면 요실금 환자 늘어난다고?
우리를 괴롭히던 무더위와 폭염이 '처서(處暑)'를 지나자 바로 꺾인 걸 보니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해가 지고 나서는 '춥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서히 다가오는 가을이 반갑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바로 '요실금 환자'입니다. 땀 배출이 줄면서 소변량이 늘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에는 요실금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차마 남에게 말 못 할 질병으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요실금 증상과 예방법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이란?
'요실금'이란 소변을 보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기 때문에, 요실금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환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실금은 치료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생명에 위험이 되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 및 사회 활동에서 신체적 활동을 제약하며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사회적 암(Social cancer)'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실금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 신경 질환 환자나 노인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3만 7,193명이었으며, 그중 여성이 약 92%(12만 2,786명)이었습니다.
또 50세 이상 환자 수는 70% 이상(10만 7,021명)을 차지했습니다. 다른 통계자료에서는 성인 여성의 50%가 요실금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요실금의 종류는?
국제 요실금 학회(International Continence Society)는 소변이 새는 증상, 소변이 새어 묻어 나온 모습, 원인이 되는 방광 신체의 상태로 나누어 요실금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 복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종류로, 배에 힘이 들어가면 배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합니다.
신체 노화, 출산, 비만, 골반 부위 수술, 당뇨 등이 원인인데, 전반적인 신체 활동 능력의 저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제 발생하느냐면, 대부분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기침, 재채기, 웃을 때,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할 때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 절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강하고 급하게 들면서 참지 못하여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말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과민성 방광, 방광염, 당뇨, 골반 부위 수술, 뇌졸중, 척추 손상, 신경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 발생하느냐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화장실에 가는 동안 물소리가 들릴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 혼합성 요실금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웃음 등으로 배에 압력이 가해질 때 소변이 새는 것이 특징이고, 절박 요실금은 갑작스럽고 강한 배뇨 충동을 느끼며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혼합성 요실금의 원인은 다양하며, 주로 출산, 노화, 비만, 골반 부위 수술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생활 습관 개선, 약물 치료, 그리고 필요시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 범람성 요실금
범람성 요실금은 요실금 중 5% 이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방광의 용량보다 많은 소변이 차고 넘쳐서 새어 나오는 요실금을 말합니다. 대체로 소변이 마려운 것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른 요실금들은 소변을 참지 못해 발생하지만 범람 요실금은 반대로 소변을 보지 못해 발생하며, 요도나 방광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제 발생하느냐면, 소변이 방광에 가득 차면서 아랫배가 불룩해지며, 소변이 소량씩 자주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 요실금 치료와 예방은?
요실금의 경우 간편하게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다른데, 요실금 치료에는 약물치료, 행동치료, 수술치료 방법이 있으며 이 중 본인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복압 요실금은 수술적 치료, 절박 요실금은 약물치료, 범람 요실금은 약물치료와 간헐도뇨처치(Clean intermittent catheterization)*를 병용하고 있습니다.
* 간혈도뇨처치란?
하루에 5회에서 7회 정도 요도를 통해 청결하게 도뇨관을 삽입하여, 방광 속에 차 있는 소변을 배출시키는 방법입니다. 치료를 통해 요실금 고민을 해결할 수 있지만,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요실금 예방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 요법
▶ 골반 근육운동
변을 참는 느낌으로 항문에 수초 간 힘을 주었다가 풀어주는 운동법으로, 케겔 운동이라고도 합니다. 복압 요실금에 특히 효과가 좋으며 절박 요실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히 시행해야 합니다.
▶ 올바른 배뇨 습관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서부터 요실금이 생긴다면 배뇨 간격을 줄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간격이 너무 짧고 급한 느낌의 배뇨를 한다면, 간격을 조금씩 늘리면서 참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음식 및 비만 조절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인 술, 커피, 차, 그 외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 초콜릿, 설탕, 매운 음식, 신 음식 등을 피해 주시고, 비만을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변비 조절
변비가 심하면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수분 섭취 : 하루에 최소 8잔의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세요. 수분은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 식이 섬유 섭취 : 과일, 채소, 곡물 등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세요. 식이 섬유는 대변의 양을 늘리고 장운동을 촉진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 걷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여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 규칙적인 배변 습관 :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침 식사 후가 좋은 시간입니다.
-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는 장운동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약물 치료 : 식습관 개선과 생활 습관 변화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요실금 치료 지원사업
올해 7월부터 16개 시·군·구에서 '요실금 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요실금 치료 지원사업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를 제한하는 요실금을 적기에 치료받아,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요실금 관련 의료비와 의료기기 사용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 의료비 본인 부담금 지원
60세 이상 요실금 진단자 중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등)을 대상으로, 연 100만 원 범위 내에서 요실금 관련 의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합니다.
▶ 의료기기 지원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노인복지관 등 노인 접근성이 좋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의료기기를 비치해, 환자가 인근 시설을 방문해 편하게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요실금 치료 지원사업 시행 지역
광주광역시 서구, 경기도 광명시,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정선군·화천군, 충북 보은군·청주시, 충남 공주시·금산군·보령시·홍성군, 전북 남원시, 전남 담양군·영광군, 경남 창원시·남해군입니다.
대부분의 요 실금은 건강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는 않아,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생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문제를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범람 요실금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요로 감염, 방광 기능 저하, 신부전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자료 참고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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