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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내린 비로 올여름 장마가 사실상 끝났다고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간 건데, 올해 장마철 총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평년(1991~2020년) 강수량의 1.3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평년보다 약 16배 많은 561.9㎜의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 기간은 제주와 남부 지방이 평년보다 각각 약 7일, 4일 더 길었고, 중부 지방은 3일 정도 짧았다고. 장마가 끝났지만,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합니다.
◆ 이런 장마가 처음인 2024년 장마
사실상 올해 장마가 종료되고 '35도 이상' 폭염 및 열대야 길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지난 27일 제주와 충북, 강원 북부 등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린 이후 소나기 외에 큰비 소식은 없었는데, 지난주까진 3호 태풍 개미가 한반도 비구름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장마 종료를 예단하긴 어려운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약화되고 그 자리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장마를 불러온 정체전선은 다시 활성화되지 않은 채 북한으로 이동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 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았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정확한 올해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한 사후분석을 통해, 9월 중에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현재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으로 넘어가겠다고 합니다.
◆ '40도 육박' 무더위 온다
장마가 끝난 후에는 35도 이상' 폭염 및 열대야 길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북태평양과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하늘을 뒤덮으면서 더운 바람을 계속 불어넣고 있어서인데요.
8월에는 한낮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경상도 등 벌써 낮 최고기온이 35를 넘긴 지역도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와 강릉 등에는 밤중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고,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으며,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겠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무더울 때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라며, "아직은 수증기가 많은 시기여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 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1991~2020년 여름철(6~8월) 강수량을 보면 장마 전 강수량이 66.1㎜, 장마 중 356.7㎜, 장마 후 304㎜로, 장마 이후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
◆ 온열질환 등의 피해 예방 대책
▶ 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은 장시간 노출된 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포함됩니다. 각각의 종류에 따라 응급조치가 필요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
① 어지러움 : 두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 땀을 많이 흘림 : 과도한 발한으로 인해, 피부가 차고 젖거나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③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지만, 근육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 메스꺼움이나 구토, 어지럼증 :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온열질환 예방법
① 수분 섭취 : 더운 환경에서 활동할 때는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② 적절한 옷차림 :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딱 붙는 옷이나 어두운 색 옷은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그늘진 곳에서 휴식 :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야외 활동 시 적절한 시간 선택 : 무더위 시간대(14~17시)에는 옥외 작업을 단축하거나 작업 시간대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온 조절을 위해 챙이 넓은 모자로 햇빛을 가리고 머리와 몸을 물이나 습한 수건으로 가볍게 적셔 체온 상승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온열질환자 발생 시 응급조치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서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입니다. 환자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깁니다. 가능하면 그늘진 곳으로 옮겨 열을 피하세요.
② 물수건,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습니다.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③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립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치사율이 높아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입니다. 따라서 즉시 조치를 취하여 생명을 보호해야 합니다.
▶ 폭염 대비 건강 수칙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건강 수칙을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폭염 대비 건강 수칙입니다.
①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세요.
- 신장질환 등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세요.
②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를 자주 하세요.
-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으세요.
-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세요.
③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
-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세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수칙을 준수하시면, 폭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 폭염에 기저질환자 및 취약계층 보호 강화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기후 위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취약계층인 홀몸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저소득 가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열 환자 예방을 위해 창문형 냉방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물 옥상 및 외벽에 차열 도장과 창호를 설치하여, 기후변화 적응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활밀착형 대책으로 무더위 쉼터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경로당 냉방비 지원액을 인상하여 폭염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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