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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로 뱅쇼를 만들 수 있다?
날이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그리워지는 음식들이 있잖아요. 보글보글 찌개 요리와 어묵탕, 그리고 따끈한 술 한 잔에 모든 근심 걱정 있게 하잖아요.
따뜻한 술 하면 보통 사케를 먼저 떠올리지만, 실은 우리나라에도 술을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전통 온주(溫酒)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술호랑' 뉴니커의 아티클을 읽어보시길 권할게요. 아울러 무료 막걸리로 뱅쇼를 빚을 수 있는 레시피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코끝이 시려지는 요즘, 이런 날씨엔 술도 차갑게 마시기보다는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고 싶어지지 않으신가요?
따뜻한 술 하면 대부분 일본 사케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술을 데워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함께 따뜻한 술 한 잔 나누면서 우리만의 따뜻한 술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 옛날이야기 속 온주(溫酒)
온주(溫酒)란 따뜻하게 데운 술입니다. 차가운 술을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닌, 적당히 데워 마시는 술 문화이지요.
조선시대에는 시장이나 잔치에서 추운 날 막걸리를 데워 마셨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민간의 풍습만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추운 날씨에 제사 때 데운 술을 쓰자는 건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17세기 말의 요리책 '주방문'에는 청주에 후추와 꿀을 넣고 달인 '자주(煮酒)'라는 술이 소개되어 있어, 당시 다양한 방식으로 술을 데워 마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전주 모 주
* 우리 선조들은 '모 주'와 '도 소주' 같은 따뜻한 술을 즐겼습니다. '모 주'는 막걸리에 8가지 한약재를 넣고 끓여 만든 술로, 지금도 전주의 명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도 소주'는 청주에 약재를 넣고 끓여 만든 술입니다. 차례를 지내고 난 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마시는 것이 연례행사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온주 문화'는 단순히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추위를 이기고 건강을 지키며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우리만의 전통이었습니다.
◆ 따뜻함의 매력
온주의 가장 큰 매력은 온도에 따른 풍미의 변화입니다. 술을 데우면 알코올이 휘발되면서 향이 더욱 풍부해지고, 단맛이 강해지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집니다.
술의 종류에 따라서도 그 매력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막걸리는 데우면 은은한 단맛이 더해지고, 약주나 청주는 깊은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입니다. 특히 약재나 과일을 넣은 술은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답니다.
◆ 집에서 즐기는 온주
온주는 직접 가열하기보다 중탕으로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40~45도가 가장 이상적인 온도이며, 70도 이상 데우면 알코올이 증발하고 맛이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막걸리로 만든 뱅쇼
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따뜻한 술, 뱅쇼. 보통 와인으로 만들지만,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로도 만들 수 있답니다. 뱅쇼와 모주는 꽤 닮았는데, 둘 다 따뜻하게 마시지만 모주는 한약재를, 뱅쇼는 과일을 넣어 만드는 점이 다릅니다. 오늘은 이 둘의 장점을 살린 '막걸리 뱅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재료 : 사과, 배, 대추, 생강, 시나몬 스틱, 흑설탕, 생막걸리 2병
▲ 재료를 다 섞고 1시간 끓이기, ▲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끓이기, ▲ 불에서 내려서 최소 1시간 정도 우리기
▲ 내용물을 건지고 체로 이물질 걸러내기, ▲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단맛을 조절합니다.
완성된 막걸리 뱅쇼와 어울리는 안주로는 견과류나 꿀떡이 좋습니다. 달콤한 맛이 따뜻한 술과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맛을 선사하지요.
쌀쌀한 밤, 포근한 온주 한 잔으로 따뜻함을 느껴보세요. 온기 가득한 술 한 잔에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 참고자료(뉴닉)
* 더술. 찬 바람 불 때, 데워 마시는 전통주. 더술. 2022
* 허시명. 따뜻한 술. 경향신문. 2010
* 이희윤. 겨울을 위한 따뜻한 우리 술. 영월매일. 2021
* 하다앳홈. 막걸리 뱅쇼. 하다앳홈.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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