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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줄었는데 사실은 더 심각해

 

올 상반기, 2 금융권 가계대출이 작년 말에 비해 12조 8,000억 원 감소

올해 상반기, 2 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등을 모두 합친 것) 가계대출이 작년 말에 비해 12조 8,000억 원이 줄었다고 합니다. 가계대출이 줄었다니 좋은 소식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가계대출이 줄었지만, 세부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서민금융기관으로 분류되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감소(200억 원 감소)

* 금리가 높은 카드사와 캐피털의 가계대출은 오히려 증가(9,000억 원 증가)

 

◆ 2 금융권 가계대출 한파, 카드론·리볼빙 금리 고공행진

 

서민경제 위험 신호, 리볼빙·카드론 역대최대(2023년 12월)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이 20조 원 넘게 늘어났지만, 2 금융권에서는 12조 원 넘게 줄어드는 등 한파가 거셉니다. 2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2년 반 동안 45조 8천억 원 줄어들었습니다.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은 2022년에 10조 6천억 원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27조 6천억 원 급감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2조 3천억 원 줄어 2년 반 만에 50조 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 악순환이 이어지는 중!

 

"월 1만원 이자도 못 갚아" 빚에 허덕이는 20대, 신용리스크 '빨간불'

저축은행 입장에서 대출 리스크가 커지면, 고객에게 대출을 내줄 때 드는 보험료율이 높아집니다. 대출상품의 원가가 비싸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비용은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고객이 내야 하는 이자 부담을 높입니다. 그마저도 거절당해서 2 금융권에서 대출을 못 받는다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고금리의 사금융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 2 금융·대부업 대출 '퇴짜', 저신용자 9만 명 불법 사금융으로 몰려

 

2 금융·대부업 대출 '퇴짜', 저신용자 9만 명 불법 사금융으로 몰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12조 원 넘게 급감하며 대출 한파를 맞은 가운데, 제도권 금융에서조차 퇴짜를 맞은 서민 9만 명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7월 15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저축은행·보험·카드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 말보다 12조 8,000억 원 감소했다고 합니다.

 

자산규모 2위인 OK저축은행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를 피해가지 못해 대촐을 옥죄고 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도 건전성 개선 차원에서 대출을 옥죄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9조 9,515억 원으로 전년 동월(110조 9,211억 원)보다 9.88% 줄었습니다.

 

업계는 서민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영세한 건설사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내주고 있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자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1분기 연체율 8.8%를 찍었다고 합니다.

 

2 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올리자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몰리고 있다

이처럼 2 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올리자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몰리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부터입니다.

 

카드사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대출이 쉽고 빠르게 나오는데, 신용카드 발급 시 고객 정보를 통해 대출 한도 등이 미리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대부업체마저 '퇴짜', "작년 최대 7만 1천명이 불법사금융 내몰려"

2 금융과 대부업체에서 마저도 대출을 퇴짜 맞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금융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저신용자·우수대부업체 대상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제3금융인 대부업체에서 제도권 밖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이동한 저신용자(6~10등급)는 최대 9만 1,000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조달한 금액은 1조 4,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2,300억 원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 저축은행, 요즘 상황이 안 좋아요!

 

2금융권 찾는 청년들, 저축은행 연체율 7% 육박 '빨간불'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갚지 못해, 정책금융기관이 대신 빚을 갚아주는 '대위변제' 금액이 지난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건설, 부동산업 대출에서의 연체율이 늘어나 저축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 저축은행 상황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대출에 빗장을 계속 걸어 잠근 상황에서 서민 급전 수요는 카드·캐피털 업계로 몰리고 있는데,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는 고공 행진하는 실정입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청년층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7%에 육박

서민금융기관으로 분류되는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작년 1조 3천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200억 원 감소했습니다. 반면 2022년(-1조 3천억 원), 2023년(-9천억 원) 감소세였던 카드·캐피털 업계 가계대출은 올해 상반기 9천억 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말보다 12조 8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 대부업체 상황

 

대부업체 신규 대출영업 사실상 중단

최후의 보루 격인 대부업체들도 신규대출을 중단·축소하면서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걸로 추산됐습니다.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에서 급전을 얻지 못한 이들은 대부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대부업체에서 마저 대출을 거절당한 뒤 불법 사금융에 손을 뻗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해 거절당한 이들의 비율은 74.1%로, 2022년(68.0%)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서민금융연구원이 대부업·불법 사금융 이용자 1,317명을 상대로 지난 2월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해 거절당한 이들의 비율은 74.1%로, 2022년(68.0%)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연구원은 19개 우수 대부업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대부업자가 지난해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 총대출을 11.5% 줄인 걸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지난해 개인 신용평점 하위 10%를 대상으로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 규모를 추정한 결과, 4만 8천~8만 3천 명으로 추정돼, 2022년에 비해 최소 9천 명, 최대 4만 4천 명이 증가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 마무리 글

 

최근 1 금융권 은행 대출 연체 금액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

최근 1 금융권 은행 대출 연체 금액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말 기준, 은행권 대출 연체 금액은 11조 8천억 원으로 2019년 말과 비교해 93.4% 증가했습니다.

 

그중 대부분(7조 8천억 원)은 기업 대출입니다. 고금리에 기업 대출 부담이 커지고, 연체 금액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은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높이고, 그 결과 개인의 대출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금융과 대부업체마저 대출 퇴짜당한 청년들의 고뇌는 깊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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