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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만난 직장 상사에 대한 속마음은?
오늘의 포스팅은 지난 2024년 3월 15일부터 3월 21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를 69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입니다.
요즘 TV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MZ세대 직장인들을 다룬 패러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밈(meme)으로 잘 알려진 '맑은 눈의 광인',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 등, 미디어 속에서 MZ세대는 언제나 직장 선배 또는 상사와 미묘하게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세대와는 달리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하고, 하기 싫은 일에는 단호히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아는 세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디어 패러디가 과연 MZ세대 직장인들의 진짜 모습일까요? 현실 속에서 MZ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직장 상사에 대한 그들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어피티에서 MZ세대 직장인들에게 설문 조사한 진솔한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 상사와의 관계가 직장 생활의 성패를 좌우한다?
회사 생활에서 동료들, 특히 상사와의 좋은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도록 버티게 해 주는 힘이 되기도 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평판은 업무를 진행할 때나 평가를 받을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 설문 조사 결과
① 상사와의 관계가 회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59.7%로 가장 높았음
② '약간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도 33.2%에 달해, 설문에 참여한 MZ세대의 90% 이상이 상사와의 관계를 회사 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MZ세대는 상사와 잘 지낼수록 업무 환경도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느끼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와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③ MZ세대는 지금까지 일하면서 좋은 상사를 만나본 적이 있을까요? 에 대한 설문에 72.3%의 MZ세대가 존경할 수 있는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음
⓸ 75.3%의 MZ세대가 본인과 잘 맞지 않는 직장 상사 때문에 퇴사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음
재미있는 점은, 존경할 수 있는 상사를 만난 비율과 퇴사를 고민하게 만든 직장 상사를 만났다는 응답의 수치가 비슷하다는 것인데, 이는, MZ세대가 상사와의 관계를 양날의 검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퇴사를 부르는 '무능력한 꼰대 상사'
MZ세대는 어떤 직장 상사 때문에 퇴사까지 고민했을까요? 퇴사를 고민하게 만든 직장 상사 TOP3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① 1위는 '전형적인 꼰대 성격'이 278표를 차지
② 2위는 '무능력'이 243표
상사가 업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거나 지도할 능력이 부족하면, 부하 직원들도 함께 고생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③ 3위는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다.'가 211표
상사가 의사 결정 과정에서 팀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때 MZ세대는 힘들어합니다.
상사가 고집스럽고 구시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하 직원의 의견을 가볍게 여기는 걸 참기 쉬운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 우리는 명확한 업무 지시와 피드백을 원한다.
MZ세대는 회사에서 돈을 버는 것도 물론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자신들의 업무 능력과 경력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실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MZ세대에게 직장 상사에게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거의 절반인 44.9%가 직장 상사에게 '명확한 업무 지시와 피드백'을 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업무 지시의 방향에 따라 업무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확실한 피드백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MZ세대에게는 업무에 대한 평가 이상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업무 지시와 피드백은 다른 말로 '소통'을 뜻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사와 개방적이고 쌍방향적인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설문 참여자의 23.4%가 '팀워크 촉진 및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우선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타 답변 중 주목할 만한 의견 중 하나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것'을 강조한 참여자들의 목소리였습니다.
MZ세대는 직장 상사가 개인적인 감정을 업무에 반영하여 팀원들을 대하는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 회사에선 '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지금까지 직장 상사에 대한 MZ세대의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그렇다면 MZ세대는 미래에 어떤 상사로서 후배들을 대할까요?
▶ 본인이 직장 상사가 된다면 어떤 상사가 될 것 같은지 질문한 결과
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바로 '일 잘하는 능력 있는 상사'였음
② 다음으로는 '소통을 잘하는 상사'가 22.7%
③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개방적인 상사'가 22.5%를 차지
답변 결과를 봤을 때, MZ세대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자기 업무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일에 대한 강한 열정과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 잘하는 상사'에 대한 MZ세대의 확고한 생각은 착하고 좋은데 실력 없는 상사와 일 잘하는데 성격이 까칠한 상사 중에서 어떤 상사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무려 78.6%가 '일 잘하는데 성격이 까칠한 상사'가 더 낫다고 대답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많은 MZ세대가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능력이 부족한 상사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업무 환경에서는 개인의 성격보다 일 처리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또한, 업무를 잘하는 상사에게 배울 점이 더 많기 때문에,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성격이 조금 까칠하더라도 업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사를 더 선호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한편, 두 타입의 상사를 모두 겪어본 적이 있는 M세대 한 분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 의견은 "신규 입사 후 4년간 능력 있지만 정말 깐깐한 상사 밑에서 일했습니다."
"그 덕에 업무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 퇴사한 후 그동안 가스 라이팅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힘을 내는 부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상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 잘하는 상사에게 많은 업무적인 스킬을 배울 수 있었지만, 그런 스킬은 언젠가 업무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저는 정신적으로 받은 상처가 많기 때문에, 과거의 저에게 말할 기회가 있다면 힘들 때 언제든 그 상사에게서 빨리 벗어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자료도움 :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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