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K-뷰티는 어떻게 전 세계의 사랑을 받게 됐을까?
K-뷰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요? K-팝, K-드라마에 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K-뷰티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인기 비결은 무엇일지 파헤쳐 볼까 합니다.
얼마 전 한 해외 크리에이터가 한국 브랜드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만족한 영상의 조회 수가 5천만 회를 넘기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4월에는 아마존에서 K-뷰티 최초로 파운데이션 부문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제품력이 뛰어나다고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MADE IN KOREA'가 적힌 제품을 선호하는 글로벌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굵직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K-뷰티의 역사
우리나라 화장의 역사는 오래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화장은 상대를 위협하거나 주술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었으며, 삼국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미적인 목적으로 화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우리나라 선사시대 화장법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화장법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했습니다. 주로 무덤에 묻히거나 화장하는 방법은 사회적 지위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한국의 무덤은 주로 돌로 둘러싸여 있었고, 이는 사람의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또한, 화장에 사용되는 물품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한국의 무덤에서는 도자기, 철기, 금속 제품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물품들은 화장된 사람의 생활과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선사시대의 화장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우리나라 조선시대 화장법
화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화장품 가게와 같은 곳이 있기도 했습니다. 비록 지금처럼 흔하진 않았지만, '분전'이라는 곳에서 궁중에서 궁녀들이 쓰는 화장품을 팔았고, 숙종 때는 '매분구'라는 화장품 행상을 다니는 방물장수가 별도로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화장법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했습니다. 주로 사회적 지위와 관련이 있었으며, 각 계층에 따라 다른 화장법이 사용되었습니다.
* 기초화장 : 조선시대 여성들은 피부를 하얗게 보이기 위해 쌀가루나 백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피부를 깨끗하고 맑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눈썹과 눈 화장 : 눈썹은 검은 먹으로 그리거나, 눈 주위에 검은색을 칠해 눈을 강조했습니다.
* 입술 화장 : 입술은 붉은색으로 칠해졌으며, 이는 건강과 생기를 상징했습니다.
* 머리 장식 : 머리에는 다양한 장식을 사용했으며, 이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조선시대의 화장법은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것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화장품은?
우리나라 최초로 제작된 근대 화장품은 1916년에 출시된 박가분인데, 미백 효과가 뛰어난 박가분은 하루에 1만 갑이 넘게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명성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 제조 과정에서 납이 들어가 박가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납 중독을 일으킨 겁니다.
결국 박가분을 사용한 사람들이 얼굴을 망쳤다고 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10년 만에 단종되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납을 사용하지 않는 서가분과 서울분이라는 백분이 등장하고, '동동구리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크림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크림 '동동구리무' 출현 배경
우리나라 최초의 크림, '동동구리무'는 1915년에 박승직 상점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당시 일제강점기였던 시절, 일본식 발음인 "구리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해방 후에도 오랫동안 사용되었습니다. 이 크림은 당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다양한 화장품이 개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 최초 수출 화장품은?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화장품 산업도 발달했습니다. 오스카 영화상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따온 '오스카' 브랜드는 콜드크림, 밀크로션, 토너, 향수, 색조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1964년 우리나라 최초로 화장품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K-뷰티의 글로벌화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올해로 K-뷰티는 화장품 수출 60주년을 맞게 되었는데, 식약처의 화장품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초 연간 2조 원대였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약 11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2024년 1월에서 3월까지의 수출액만 무려 23억 달러, 한화로 3조 8억 원으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60년 만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 165개국으로 수출되며, 프랑스, 미국, 독일과 함께 뷰티 산업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 화장품법 믿고 쓰는 이유
화장품 산업 발전과 더불어 화장품이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2000년에는 제품 특성에 맞는 관리와 지원을 위해서 약사법 내에 있던 화장품 관리 기준을 분리하여 '화장품법'을 제정하게 됩니다.
화장품법은 화장품의 원료와 부자재, 용기부터 제조 공정과 완제품을 광고하고 판매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관련한 법률인데, 특히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유해 성분의 사용을 제한하고, 세계 최초로 기능성화장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혹시 화장품 포장에서 '기능성화장품'이라고 적힌 이 마크 보신 적 있나요? 주름 개선, 미백, 여드름 완화 등의 기능을 가진 기능성화장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효능이 있는지 꼼꼼하게 심사하여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금지 원료를 제외한 모든 원료를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 규제 정책 또한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해 화장품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 외에도 화장품 업종을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로 구분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아이디어만 있으면 큰 비용 없이, 큰 규모의 조직 없이도 자신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으며, 제조업자는 제품 개발, 생산, 품질관리에 집중해 분업화된 라인업으로 글로벌 ODM, OEM 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안전성과 품질을 강조한 법적인 규제 덕분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화장품은 믿고 구매한다는 신뢰가 쌓이게 된 겁니다.
◆ 전 세계 화장품 수출 4위 국가 대한민국
2024년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 국가 대한민국, 2022~2023년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 국가 대한민국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 화장품이 이렇게 하여 성장하였습니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사랑받게 된 K-뷰티. 그 이유는 오랜 역사와 철저한 관리 감독, 끊임없는 발전을 지원하는 노력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트렌드를 이끌어갈지 기대됩니다.
◆ 색조화장품 안전하게 활용하는 팁
1. 항상 깨끗한 손으로 사용하기 : 손을 깨끗이 씻은 후 화장품을 사용
2. 화장 도구 관리 : 화장 도구는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세척
3. 사용 후 뚜껑 닫기 : 사용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 보관
4. 직사광선을 피하기 : 화장품은 서늘한 곳에 보관
5. 사용기한 확인 :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기한이 지난 제품은 사용 금지
자료 도움 : 복지부 식약 지킴이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년이' 최초의 여성국극 드라마 흥행 (18) | 2024.11.05 |
---|---|
우주의 탄생·팽창 등 여러 가지 비밀? (8) | 2024.11.05 |
디저트 맛집과 이색 디저트를 연인과 함께 (10) | 2024.11.02 |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소설의 역사 왜곡성 논란과 진실 (12) | 2024.10.25 |
가을 옷 왜 이렇게 비싸? ‘중고 의류 거래’의 모든 것 (18)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