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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강 작가가 때아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국제적 인정을 높이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한강 작가는 2024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이 세계적인 문학계에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문학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작용했으며, 한국 문학의 발전과 확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어, 그의 수상은 한국 문학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문학계에 큰 자부심과 힘이 되었습니다.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
지난 10일(한국 시각), 한국 소설가이자 시인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여성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 보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그를 올해 문학상의 주인공으로 발표했습니다.
▶ 한강 작가 작품의 의미
①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 보고 쓴 현장 모습 : 한강 작가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꾸준히 탐구해 왔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학살 사건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가 그 대표적입니다.
②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모습 표출 : '폭력'과 '인간성'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테마입니다.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는 육식과 가부장제로 상징되는 폭력 앞에 놓인 인간의 취약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소설입니다.
2016년, 한강 작가는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③ 강렬한 시적 산문의 표현 : 최근에는 소설가로 더 잘 알려졌지만, 사실 한강 작가는 '서울의 겨울' 등의 시로 처음 문단에 발을 들였습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미처 알지 못했던 한강 작가의 수상의 의미
한강 작가의 수상은 국내에서도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이 유력해!"라고 하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고은 시인의 성추행 폭로가 터져 나오며 노벨문학상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가, 이번에 한 작가의 깜짝 수상 소식이 들려온 것입니다.
◆ 나도 읽어 보고 싶은데, 다 품절이더라
노벨문학상은 후보 목록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데다, 올해 한강 작가가 상을 받을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마자, 한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동났다고 합니다.
출판사들은 부랴부랴 책을 더 찍어내고 있다고. 출판업계는 이번 수상 소식으로 그동안 가라앉아 있던 출판 시장에 활기가 돌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문한 책을 기다리면서 볼 콘텐츠는 없을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방송 프로그램부터 음악까지,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함께 보면 좋을 콘텐츠를 싹 모아 왔습니다.
▶ KBS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멘터리 '한강' : 한강 작가의 삶을 톺아보고, 그의 작품 세계를 국내외 문학평론가와 출판계, 독자 등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13일 오후 7시 10분 KBS1에서 방송됐습니다.
☛ KBS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멘터리 '한강' 다시 보기
▶ EBS 한강 작가 관련 콘텐츠 : EBS는 한강 작가에 관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올해 12월 31일까지 무료로 공개합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 강의나 교양 프로그램부터 그가 출연한 북콘서트 영상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 AKMU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 2019년 발매된 이 노래는 며칠 전부터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작별하지 않는다'를 쓸 때 듣고 눈물을 흘린 곡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에게 와닿은 구절은 노래의 마지막 부분인 "어떻게 내가 / 어떻게 너를 /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였다고 합니다.
☛ '노벨상' 한강도 감동 눈물 나게 한 악뮤 5년 전 노래, 차트 역주행
☛ 소설가 한강의 반전 플리, 제주를 닮은 '곁에 있어준 노래들'
◆ 한강 작가가 역사 왜곡 논란이 된 이유
논란의 시작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김규나 작가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그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며,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심사를 한 스웨덴 한림원이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떤 부분이 역사적 왜곡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일부 극우세력이 김 작가의 주장을 퍼뜨리면서 "노벨상이 정치적으로 편향됐어!" 비판해 논란이 커졌다고 합니다.
김규 작가와 일부 극우세력이 역사 왜곡이라며 언급한 한강 작가의 소설은,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작품이었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팩트 체크 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 주장 1 :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
① '소년이 온다'의 소설 내용 :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인 중학생 동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 희생자의 가족을 찾아주는 일을 돕는데, 동호 역시 계엄군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② 김규 작가와 일부 극우세력 주장 내용 : "우리나라 군대가 중학생 소년과 광주 시민을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라서 문제라고 했습니다.
③ '소년이 온다'의 사실 내용 : 주인공 동호 캐릭터는 실제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광주상고 1학년 문재학 열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당시 계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청소년은 초등학생 1명·중학생 5명·고등학생 12명 등 총 18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학생이 군인에게 학살됐다는 '소년이 온다'의 설정은 역사적 사실은 명백한 팩트인 것입니다.
▶ 주장 2 :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을 왜곡?
① '작별하지 않는다'의 소설 내용 : 주인공 인선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제주 4.3 당시 경찰 등이 행한 국가폭력으로 가족을 잃고, 그 아픔 속에 살아온 인물입니다. 작품은 제주 4.3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과 그들의 후손이 겪는 고통을 그리고 있습니다.
② 김규 작가와 일부 극우세력 주장 내용 : "제주 4.3 당시 우리나라 경찰이 순수한 시민을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③ '작별하지 않는다'의 사실 내용 :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제주 4.3 희생자는 최소 약 1만 4,000명인데, 이 중 군인과 경찰 등에 의해 희생당한 경우가 84.3%나 된다고 합니다.
정부도 이를 국가폭력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했고,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까지 했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순수한 시민'이 경찰에 희생당했다는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은 역사적 사실인 명백한 팩트입니다.
④ 현행 4.3 특별법 : 현행 4.3 특별법에 따르면 4.3은 '사건'으로 적고 있습니다. 하지만 4.3을 폭력에 정당하게 저항한 '항쟁'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 등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합니다.
이 때문에 제주에서는 '4.3' 뒤에 별다른 명칭을 붙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제주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존중해, 앞으로 '4.3'으로 말이나 표기를 하여주시길 바랍니다.
⑤ 역사학계의 '5.18'과 '4.3'의 역사적 평가 : 역사학계는 5.18과 4.3 모두 역사적 평가가 끝난 만큼, 한강 작가의 소설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노벨상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한강 작가의 수상을 평가절하하는 것에 대해서도 "노벨문학상은 원래 정치적 맥락을 고려한다"라며, 한강 작가의 수상은 '민주주의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 역사적 논란이 된 한강 작가의 심정
아직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는데, 스웨덴 언론과 진행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①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라요.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에요."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역사에서 얻은 교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것입니다.
② 한편 한강 작가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서 한강 작가가 배제됐다는 겁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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