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도서전 최고의 굿즈를 찾아서

지난 18일 개막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구름 인파

지난 18일 개막한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 혹시 들었나요? 얼리버드 입장권 온라인 사전 판매에서 약 15만 장이 팔리는 바람에 결국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입장권 판매 종료합니다"라고 했을 때부터 역대급 인기는 이미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 부스

참가사들은 저마다의 컨셉을 살린 부스를 마련하고, 독특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예매에 성공한 분들뿐 아니라 현장에 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2025 서울국제도서전 랜선 굿즈 투어를 준비했습니다.

 

◆ 민음사 키링

 

민음사 잡동산이 키링

민음사는 '상상독서단 블라인드북'을 준비했습니다. 취향에 맞는 책을 추천받고 서로의 독서 취향을 공유하며 책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블라인드 북

블라인드북 패키지에 포함된 키링 굿즈(20종)가 예술이라고 합니다. '출판계의 빛과 소금', '느좋시 수집단', '벽돌책 격파단', '완독운동본부', '표지보고샀단', '병렬독서단', '책접기금지연합' 등 독서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문학과 지성사 詩 티커북

 

'문지시선'으로 각인 된 ‘문학과 지성사‘

표지만 봐도 "문지 시집이다"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문학과 지성 시인선 책 디자인을 활용한 굿즈입니다. 표지를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도록 스티커를 잔뜩 마련해 둔 것입니다.

 

꽃과 나비

600번째 시인선 출간 기념으로 슬쩍 선보였던 스티커를 이번에 작정하고 들고 나온 것 같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동안 나왔던 시집 표지에 더해 '사랑', '초록', '아침', '장마', '나비', '매일'과 같은 단어를 모조리 스티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 창비 티셔츠

 

활자파동 티셔츠

이번 행사에서 창비는 '활자파동(活字波動) 우리를 흔드는 문장들'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부스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글씨보다 훨씬 강렬하게 요동치는 디자인의 폰트가 새겨진 '활자파동 티셔츠'가 굿즈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티셔츠 굿즈

티셔츠를 뚫고 나올 것만 같은 폰트가 꽤 인상적입니다. ''글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옷을 다 함께 입고 싶었다"라는 기획자의 구상과 이를 현실로 구현한 디자이너의 합작품이라고 합니다.

 

◆ 을유문화사 북파우치

 

을유문화사 북파우치

책을 예쁘고 튼튼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을유문화사가 예쁘고 튼튼한 북파우치를 굿즈로 준비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을유문화사가 예쁘고 튼튼한 북파우치를 굿즈

20수 옥스포드를 두 겹으로 겹치고, 시접을 안으로 넣어 봉제한 덕분에 깔끔하고도 튼튼한 만듦새를 자랑한다는 설명에서는 장인정신마저 느껴집니다.

 

크기도 넉넉해 1,000쪽짜리 양장본 도서도 거뜬히 들어간다고 합니다. "역시 을유가 을유했다''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중입니다.

 

◆ 도서출판 마티 배지

 

도서출판 마티

개성 있고 독보적인 인문학 책을 펴내는 마티는 아크릴 키링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금속 배지(3종)를 굿즈로 제작했습니다.

 

'Rest in Peace'를 변주한 'Reading in Peace', 독서인들의 영원한 고통을 표현한 '시시포스의 책', '나 우울해서 빵 샀어' 밈을 패러디한 '나 배고파서 책 샀어' 등입니다.

 

도서출판 마티가 금속 배지(3종)를 굿즈로 제작

전국의 독서인과 출판인이 공감할 만한 문구와 그림인 데다, 아무리 봐도 배지가 쓸데없이 고퀄리티라는 말이 나옵니다.

 

◆ 워크룸프레스 드립백

 

드립백 굿즈

워크룸의 문학 총서 '제안들'은 큼지막한 제목이 또박또박 표지에 적힌 게 특징입니다. 총서 6권과 나무사이로 커피 6종을 짝지어 만든 드립백 굿즈입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꿈에는 고전적인 고소함을 살린 디카페인 커피를

보자마자 "이게 대체 무슨 기발한 생각이람?" 싶었는데, 예를 들면 '잠 없는 꿈'을 기록한 '꿈(프란츠 카프카)'에는 고전적인 고소함을 살린 디카페인 커피를, 도취된 예술가의 탐욕을 그린 '탐욕(스타니스와프 이그나찌 비트키에비치)'에는 깊고 진한 커피를 매치하는 식이라고 합니다.

 

자료 제공 : 뉴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