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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가족과 함께 마시기 적합한 국내 전통주는?

 

추석명절에 친지 가족들과 함께하는 술자리, 요령 있게 술 마시는 법은 따로 있다.

추석 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나요? 지글지글한 전, 기름진 잡채, 쫄깃한 떡, 그리고 거기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술, 그러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이 모이는 곳엔 아무래도 술이 빠질 수 없을 것입니다.

 

전통주는 한국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술을 의미합니다. 전통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 지역마다 독특한 제조 방법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주는 주로 쌀을 주원료로 하고, 전통 누룩을 발효제로 사용하여 옹기에서 발효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탠드 시음 데스크에서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 이달의 전통주를 시음하는 사람들

전통주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며, 고구려 시조인 동명성왕의 건국담에도 술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주는 일제강점기 동안 많은 부분이 사라졌지만, 최근에는 전통주를 복원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주에는 막걸리, 소주, 청주, 약주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막걸리는 쌀을 발효시켜 만든 탁주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소주는 증류주로, 강한 알코올 도수와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한국은 술을 지나치게 빨리, 많이 마시는 잘못된 술문화로 유명하다.

전통주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전통주 박물관이나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 올리는 포스팅은 명절 음식에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 경성 과하주, 전주이강주, 양지 백주와 관련된 전통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에 위치한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주 한옥마을 내에 위치

전주에 위치한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주 한옥마을 내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의 전통주와 민속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통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사, 문화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전주 전통술 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식에서 술마당 잔치 모습

운영 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전통주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주전통술박물관 홈페이지

 

▶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

 

① 한국 전통문화체험관

- 전통주 만들기 : 매월 마지막 목요일 14:00~16:00에 진행되며, 과정별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토요 체험 :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넷째 주 토요일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전통주 체험이 진행됩니다.

 

 

한국 전통문화체험관 홈페이지

 

② 경북 안동

 

안동 전통주 체험프로그램 ‘술[酒]캔들’ 체험 참가자들이 관게자로부터 전통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술[酒] 캔들 프로그램 : 안동소주, 안동 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하고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며, 전통 의복 체험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안동 여행 안동시 관광협의회 인스타그램

 

③ 전국 전통주 성지

 

신평양조장에서 직원들이 찐밥을 섞어 술을 빚고 있다.

- 신평 양조장 :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신평 양조장에서는 전통주 빚기, 막걸리 소믈리에 강좌, 누룩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통주 성지 신평 양조장 홈페이지

 

◆ 국내 전통주 3선

 

한국의 전통주들

▶ 술아원 경성 과하주

 

경기도 여주의 술아원 강진희 대표가 새로 도입한 증류기 앞에서 자사의 고구마 소주인 '필'을 들고 있는 모습.

경성과하주는 전통주 중 하나로, 여름철에도 상하지 않도록 만든 술로서 '여름을 넘기는 술'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유난히 길었던 올여름 무더위와 열대야를 지나 가을을 맞이하기에 딱 좋은 술입니다. 특히 술아원의 경성과하주는 '음시디미방'에 나온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레시피를 복원해 만든 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술아원에서 출시한 경성 과하주는 여주햅찹쌀과 국내산 누룩, 정제수를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약주 발효 도중에 증류주를 넣어 알코올 발효를 억제하고 단맛을 유지합니다. 이 술은 20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유통기한은 180일입니다.

 

과하주 명가로 우뚝 선 여주 ‘술아원’

경성과하주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약주의 향과 소주의 향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눅진한 단맛이 매력적이며 약주(청주)에 증류식 소주를 첨가한 술이라 도수가 꽤 높습니다. 달달하다고 가족들과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어느새 만취할 수가 있는 술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 음시디미방(飮食知味方) 용어 의미

 

최초의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 교육 열기 최고조

음식디미방은 1670년경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조리서로,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글로 쓰인 최초의 조리서로,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과 저장 방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반가에서 먹는 특별한 음식들의 조리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조선 시대의 식생활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여겨집니다.

 

 

술아원 경성 과하주 홈페이지

 

▶ 전주 이강주

 

이강주(梨薑酒)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유래한 전통주로, 조선 시대의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강주(梨薑酒)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유래한 전통주로, 조선 시대의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강주는 배·생강·계피와 꿀을 넣고 증류시켜 만드는 술로, 배의 시원한 청량감과 생강의 알싸한 맛이 기름진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리며, 향이 좋고 뒷맛이 깔끔하며 숙취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강주는 특히 조선시대 상류층이 즐겨 마시던 술로, 전주 지역의 특산물인 배와 생강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생강은 완주 봉동의 것이 맛이 좋고, 울금은 전주에서 특별히 재배하여 왕실에 진상되었으며, 전주의 배 또한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술 문화 모습

증류 횟수에 따라 다양한 도수가 있는데, 도수가 높으면 깔끔하고 단정한 향이 좋고, 도수가 낮으면 각 재료의 맛이 특출한 매력이 있습니다. 탄산수나 토닉워터에 타서 하이볼로 마셔도 좋습니다.

 

이강주는 현재도 전통을 이어받아 다양한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이강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전주 이강주 홈페이지

 

▶ 양양 술 곳간 양지 백주

 

양양 술 곳간의 양지 백주는 강원도 양양에서 생산되는 전통주입니다. 이 술은 청정 양양의 쌀과 누룩으로 만들어지며, 30일간의 발효와 120일간의 저온 숙성을 거쳐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합니다.

 

양지 백주는 알코올 도수 15도로, 막걸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더 맑고 깔끔한 맛이 특징

양지 백주는 알코올 도수 15도로, 막걸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더 맑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 술은 특히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으며, 패키지 디자인도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막걸리는 톡 쏘는 탄산감으로 마시는 거라는 편견은 놉(Nope)!, 양양 술 곳간 양지 백주는 탄산 없이 미숫가루처럼 묵직한 질감이 매력입니다. 새콤한 풍미 때문에 요거트 같은 느낌도 있답니다.

 

KIBEX 2024에서 만난 양양술곳간 안상호 이사(좌), 항아리를 활용해 발효하는 양양술곳간의 김정녀 대표(우)

첨가물 없이 국산 쌀로 만드는 은은한 단맛이 부담 없어서, 단맛이 취향이 아닌 사람에게도 잘 맞습니다. 작은 잔에 따라서 조금씩 마시며 술을 넘길 때, 혀에 남는 참외 향을 느껴보고 싶으면 양지 백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양양 술 곳간 홈페이지

 

▶ 조선시대의 3대 명주

 

조선시대의 3대 명주는 감홍로, 이강주, 그리고 죽력고입니다. 이 술들은 각각 독특한 역사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 감홍로

 

 

평양 지역에서 유래한 감홍로는 단맛과 붉은색을 띠는 증류주입니다. 여러 한약재를 사용해 만들어지며, 춘향전과 별주부전 같은 고전 문학에도 등장합니다. 감홍로는 40도의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목 넘김과 독특한 향미로 유명합니다.

 

② 이강주

 

 

전주 지역에서 유래한 이강주는 배와 생강을 주재료로 한 술입니다. 배와 생강, 계피 등을 넣어 1년 이상 숙성시킨 후 꿀을 첨가해 완성됩니다. 이강주는 달콤한 풍미와 함께 생강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술입니다.

 

③ 죽력고

 

 

정읍 지역에서 유래한 죽력고는 대나무의 진액을 사용해 만든 증류주입니다. 죽력과 생지황, 솔잎, 생강 등을 넣어 증류해 만들며, 32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죽력고는 대나무의 상쾌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포스팅을 마치면서

 

추석 명절에 어른들께 아들 내외가 절을 하고 있다.

추석 명절은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요로움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이때 함께 마시는 술은 명절의 분위기를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전통적으로 추석에는 다양한 전통주가 즐겨 마셔지는데, 그중에서도 막걸리, 소주, 그리고 약주가 대표적입니다.

 

추석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마시는 술은 단순한 음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여러분도 이번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전통주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뉴진스 추석인사, “풍요롭고 따뜻한 한가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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