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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전공의 없이 병원 버텨낼지 걱정'
한 달 전쯤부터 공공장소에 가면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감기 증세로 병원에 가면 4명 중 한 명이 코로나로 판명 난다고 합니다.
지난해 6월 코로나는 끝났다는 '엔데믹'이 선언된 지 1년 만에, 코로나 환자가 전국적으로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질병 당국에 따르면 8월 초 전국적으로 코로나 입원 환자 수가 875명, 한 달 전 7월 첫째 주 91명과 비교하면 9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6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폭염으로 수영장, 백화점, 영화관 등에 사람들이 밀집하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막바지에 큰 규모의 유행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코로나 입원 한 달 새 9.5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전공의 없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증 환자의 동네 병의원 이용을 유도하고, 중증 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6월 28일부터 이달 8월 3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861명으로 전주 475명 대비 1.8배 증가했습니다. 입원 환자 수는 지난 2월 첫째 주 875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최근 한 달간 입원 환자 수
7월 첫째 주인 27주 91명에서 → 28주 148명 → 29주 226명 → 30주 475명 → 31주 861명으로, 한 달 새 무려 9.5배 폭증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질병청은 8월 말까지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응급실을 찾는 코로나19 환자 중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하 환자가 93.8%로 다수여서,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유행 당시 일반병상을 운영하던 706개 병원이 현재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2024년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전공의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 인력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6월 말부터 증가세로 전환하여 8월 첫째 주에만 861명이 신고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공의 수급 상황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의료체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인력 확보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전공의 복귀율이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은 약 1.4%에 불과하며, 이는 전체 전공의 7,645명 중 104명만이 복귀한 결과입니다.
정부는 전공의 추가 모집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냉방병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냉방병은 콧물과 재채기 같은 호흡기 증상, 소화불량, 피로감 등이 따라오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집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오래가면서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인후통, 호흡 곤란이 이어지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를 못 맡고 맛을 잘 모르는 현상까지 동반되면 코로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는 냉방병과는 달리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입니다.
▶ 냉방병 vs 코로나19 비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냉방병이 모두 증가세지만,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도 고열 등이 호전되지 않거나,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이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KP.3'의 국내 검출률이 높아지며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입니다. 여기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겹쳐, 장시간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냉방병은 춥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물면 나타나는 신체 증상을 통틀어 말합니다. 냉방병은 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가동했을 때 몸이 열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해서 으슬으슬 떨리는 증세를 보입니다.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에어컨을 오래 쐬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후 37.5℃ 이상 발열, 근육통, 기침 등이 계속되면, 냉방병에 동반될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 감염도 의심해야 하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19는 고열과 심한 근육통, 인후통,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합니다. 냉방병 증상 이후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후각·미각 상실 같은 코로나19 특이적인 증상이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 KP.3
KP.3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인데, 요즘 코로나에 걸리면 절반 가까이가 이 바이러스입니다. 올해 상반기 유행한 JN.1의 변이인데, JN.1과 마찬가지로 치명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합니다.
다행히 KP.3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위험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다만 면역 회피 능력이 매우 강하고, 백신을 맞았거나 자연히 면역력을 가진 사람도 쉽게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 코로나에 걸리면?
지난 5월부터 감염병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에 걸려도 격리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질병 당국은 기침 발열 두통 등 주요 증상이 호전된 뒤 24시간 격리로 '권고'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 나은 듯싶으면 하루 정도 더 있다가 외부 활동을 하라는 겁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에 걸려도 출근해야 하나 하는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합니다. 원칙대로 라면 확진되었어도 정상 출근을 해야 하며, 회사에 따라 휴가를 강제하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자기 연차를 써야 한다고 합니다.
▶ 코로나 재유행에 직장인들 출근 문제로 '우왕좌왕'
지난해 6월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지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면서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찾는 사람들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휴가 규정을 사업체들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탓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져 격리 의무가 없어진 탓에, 원칙적으로는 확진이 되더라도 정상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염 위험 등을 들어 휴가를 쓰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는 직장인 K 모 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마스크 착용 후 정상 출근을 하려고 했지만 상사 지시에 따라 개인 연차 3일을 소진했다고 합니다.
◆ 진단키트 품절인데, 코로나 폭증으로 격리·치료 어떻게?
진단키트와 마스크의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가격도 올랐다고 하는데, 이는 코로나 대유행에 대비해 미리 사놓는 거로 볼 수 있습니다. 당국은 아직 코로나 단계 조정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진단 PCR 검사도 자기 돈을 내야 합니다. 다만 10월부터 고령자나 감염 취약 계층 위주로 무료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고 했습니다.
일단은 손 잘 씻고,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쓰면서, 내 몸은 내가 잘 알아서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전공의가 이탈하고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혹시나 코로나 대유행에 병원까지 마비되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도 많다고 합니다.
▶ 코로나 매주 2배씩 급증, 코로나 치료제 품귀 현상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입원 환자가 한 달 사이 9배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면서 '전공의 없는' 의료 현장이 '엎친데 덮친'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또한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 품귀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치료제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마지막 주 4만 2,000명분으로 33배 급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코로나 유행이 이달 8월 말에서 다음 달 9월 초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유행 추이를 고려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독감처럼 풍토병화되면서 1년에 두 번, 겨울과 여름에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름의 경우 휴가철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전파가 쉽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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