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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칼국수

 

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칼국수

지역의 특색이 담긴 음식과 식재료로 구성된 'K로컬 미식 여행 33선'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칼국수는 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비가 오거나 추운 날 따뜻한 국물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라고 여깁니다만 여러분은 어떻게 여기시나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인 대전 지역 곳곳에 칼국수 유명한 맛집이 있습니다. 음식 이름에는 대개 주 식재료와 조리 방식이 들어갑니다.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인 대전 지역 칼국수 유명한 맛집을 찾아서...

예를 들면, 돼지국밥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음식이며, 돼지불고기는 돼지고기를 불고기 요리법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음식 이름을 들으면 맛과 형태를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이러한 명명법이 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칼국수는 칼을 사용해 만든 국수라는 뜻으로, 음식 이름에 '식재료'가 아닌 '조리도구'가 들어간 음식입니다. 공장에서 생산한 소면을 넣고 끓이는 잔치국수와는 달리, 직접 만든 면을 넣고 끓인 국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 대전이 칼국수의 고장인 이유

 

음식을 조리하는 분식집 여사장님

대전에 칼국수가 유명해진 유래로는 6·25 전쟁 후 미국의 구호식량 밀가루가 대량 유입되었고, 나라에 돈이 부족하다 보니 임금 대신 밀가루를 지급하면서 생겼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 철도교통의 요지인 대전역 주변에 제분공장들이 생겨났으며, 자연스레 밀가루 유통의 거점이 된 대전역 주변에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칼국수집이 잇달아 들어섰다고 합니다.

 

대전 칼국수 가게 전경

칼국수는 비교적 흔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물 요리에 밥 대신 면만 넣으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칼국수를 이야기할 때는 대전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칼국수의 발상지가 대전인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대전이 '칼국수에 진심인'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무려 700여 개의 칼국수 식당이 대전에서 성업 중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를 자랑합니다. 그중에는 수십 년 동안 이어 오고 있는 노포들도 많습니다.

 

◆ 칼국수의 종류

 

멸치와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해물칼국수

칼국수는 어떤 재료로 국물을 냈느냐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육류, 다른 하나는 해물입니다. 육류 중에서는 사골로 국물을 낸 칼국수가 가장 많습니다.

 

설렁탕, 곰탕 등으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이기도 하거니와, 조리법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도 국물을 낼 때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끓여 백숙처럼 즐긴 뒤, 여기에 칼국수 면을 넣어 먹기도 합니다.

 

매월 마지막 장날에는 전통시장에서 칼국수 한 그릇 먹어보자!

 

해물칼국수는 멸치와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잔치국수도 멸치 육수로 만든 것이 대부분입니다.

 

종종 멸치 육수와 사골 육수를 섞어서 만드는 칼국수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서해안 갯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으로, 큰 그릇에 사람 수에 맞게 바지락을 듬뿍 넣고 끓여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는 충청남도 서해안 어촌의 향토음식으로 유명

바지락 칼국수는 충청남도 서해안 어촌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며, 북어, 양파, 대파, 다시마를 우려낸 뜨거운 육수에 해감을 한 바지락과 각종 야채, 칼국수를 넣고 끓인 음식입니다.

 

바지락은 한국의 해안지역에서 풍부하게 자라는 해산물로, 고려 시대부터 이미 사랑을 받아온 식재료이며 이를 이용하여 만든 면 요리가 바로 바지락 칼국수입니다. 신선한 바지락을 넣어 감칠맛 나는 국물로 만든 칼국수입니다.

 

▶ 멸치 칼국수

 

후루룩! 팔아도 되는 뜨끈하고 국물 찐한 멸치국수

멸치 칼국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수 요리 중 하나입니다. 주재료로 멸치를 사용한 육수와 넓고 납작한 면발이 특징인 요리입니다.

 

멸치를 우려낸 육수는 깊고 진한 맛을 내며, 일반적으로 다양한 채소와 함께 끓여진 면을 넣어 완성됩니다. 이 국수는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며, 특히 찬 바람이 불 때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인기가 많습니다.

 

멸치 칼국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멸치와 다시마의 조합이나 육수 팩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 쑥 칼국수

 

봄철에 흔히 먹는 건강하고 맛있는 한식 요리 쑥 칼국수

쑥 칼국수는 쑥을 사용한 칼국수로, 봄철에 흔히 먹는 건강하고 맛있는 한식 요리입니다. 쑥은 향긋하고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칼국수의 국물과 어우러져 신선하고 풍미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특히 쑥은 영양가가 높아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 녹두 칼국수

 

녹두를 주재료로 만든 녹두 칼국수

녹두는 영양가가 높아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녹두 칼국수는 녹두를 주재료로 만든 칼국수로, 일반적으로 녹두 가루나 녹두 전분을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녹두 칼국수는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건강에도 좋은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칼국수 대신 수제비 반죽과 감자 등을 도톰하게 썰어서 이용하거나 쌀을 넣어 끓이면 녹두죽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녹두 대신 다른 두류(팥, 동부, 강낭콩 등)를 활용해도 좋다고 합니다.

 

▶ 제물 칼국수

 

제물포 지역에서 유래된 제물 칼국수

제물 칼국수는 제물포 지역에서 유래된 칼국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요리는 경기와 서울 지방에서 주로 먹는 요리로, 닭을 푹 삶아낸 육수에 밀가루 반죽을 얇게 민 칼국수를 넣어 끓이다가 채 썬 애호박과 삶은 양념한 닭고기를 양념장과 같이 넣어 먹습니다.

 

이런 조리법으로 만든 제물 칼국수는 고소하고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닭고기의 풍미가 국물에 배어 있어 아주 맛있습니다. 만약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다면, 위의 재료와 비슷한 방법으로 조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역별로도 다양한 변형이 존재하며, 각기 다른 재료와 조리법이 사용됩니다.

 

◆ 대전의 명물 칼국수

 

▶ 두부두루치기 칼국수

 

대전 두부두루치기 칼국수

대전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칼국수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두부두루치기 칼국수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두부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사람들이 칼국수 면을 추가해 먹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두루치기는 두부나 고기를 매운 양념에 쓱싹 볶아 내어 주는 요리라 국물이 많지 않습니다. 일종의 볶음 칼국수인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동죽조개 해물칼국수

 

동죽조개 해물칼국수

바지락 대신 동죽을 넣고 끓인 칼국수도 있습니다. 둥근 삼각형 모양의 하얗고 작은 조개인 동죽은 모래를 뺄 때 물을 쏘아 '물총 조개'라고도 불립니다.

 

바지락은 물에 넣어 끓이면 재료의 맛을 국물에 내어주지만, 동죽은 껍데기 안에 오롯이 품어냅니다. 조갯살을 발라 먹을 때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동죽 칼국수의 특징입니다.

 

▶ 오징어찌개 칼국수

 

오징어찌개 칼국수

오징어찌개에 칼국수 면을 사리 추가하듯 넣어 먹는 식당도 있습니다. 이때, 무짠지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하는데 끓이는 동안 감칠맛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징어찌개 칼국수는 오징어와 다양한 재료를 넣어 찌개 형태로 끓인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요리입니다.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해산물의 맛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습니다.

 

보통 오징어와 채소를 함께 볶아 국물에 넣고, 칼국수 면을 따로 삶아 넣어 조리합니다.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 칼국수 식당 정보

 

▲ 신도칼국수 본점

 

신도칼국수 본점

1961년 개업해 현재까지 대전 지역의 칼국수 맛집으로 손꼽히는 식당입니다. 사골과 멸치를 우려낸 국물에 들깻가루를 풀어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수육 또는 두부두루치기와 함께 즐기기를 추천합니다.

 

신도칼국수 본점 바로가기

 

▲ 소나무집

 

대전 소나무집

오징어볶음에 알타리와 물을 넣고 찌개처럼 끓인 오징어찌개가 대표 메뉴입니다. 그러나 소나무집을 찾은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오징어찌개에 칼국수 면 사리를 넣어 이른바 오징어 칼국수처럼 즐깁니다.

 

이곳의 오징어찌개야말로 대전 사람들이 칼국수를 어떤 식으로 변주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460번 길 59, 전화번호 : 042-256-1464

 

▲ 오씨칼국수

 

오씨칼국수

동죽으로 국물을 낸 칼국수 전문점입니다. 물총(동죽 조개탕)을 주문하면 냄비 위까지 봉긋하게 솟아 있는 동죽의 푸짐한 양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멸치와 동죽을 넣고 끓인 국물에 매콤한 맛을 더해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국물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오씨칼국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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