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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가입자, 500만 명에 육박
최근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예·적금, 채권, 펀드, 국내 주식,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투자하면서 절세도 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ISA는 투자 방식이나 대상에 따라 세 종류(중개형, 신탁형, 일임형)로 나눠집니다. 이 중 중개형 ISA에서는 예·적금 가입이 불가능하지만, 채권이나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무엇보다 모바일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습니다.
◆ 중개형 ISA 투자금 이곳에 쏠린다.
투자와 절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투자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가입자 500만 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중개형 ISA는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전체 ISA 가입자 10명 중 8명이 차지할 만큼 대세입니다. 가입 금액 30조 원을 돌파한 ISA의 절반은 중개형 ISA 몫입니다.
중개형 ISA는 국내 상장주식을 비롯, ETF(상장지수펀드),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등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 경향을 보면, ISA 계좌를 통한 국내 주식 배당주나 해외주식 ETF 등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습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세제 혜택입니다. 일반 증권계좌 이전에 ISA를 개설해서 투자 첫걸음으로 삼을 만하다고 봅니다.
현행 세법 기준으로 보면, ISA로 투자하면 상품 간, 기간 간 손익 통산을 거쳐 배당 및 이자소득 등 순소득에 대해 최대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되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도 9.9%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 '은행 압도한 증권사' 중개형 ISA 성장곡선
지난 29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3개 유형(투자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의 ISA 총 가입 금액은 2024년 10월 말 기준 31조 4,549억 원, 가입자 수는 578만 8,8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2016년 국민 노후 준비와 자산 증식을 목표로 ISA 제도를 도입한 지 8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특히, 지난 2021년 2월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추가되면서 자금 유입에 더욱 속도를 냈습니다.
올 10월 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 금액은 16조 9,861억 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481만 9,457명으로, 무려 8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2021년 2월 말 ISA(7조 5,368억 원, 206만 9,239명) 집계치와 비교하면, 올 10월 말 ISA 가입 금액은 4.2배, 가입자 수는 2.8배 뛰었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 가입 금액이 은행을 추월하고 차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말 증권사 ISA 가입 금액은 13조 9,383억 원으로 은행(13조 7,115억 원)을 처음 웃돌았습니다.
이후 6월 말(1조 860억 원), 7월 말(4조 8,237억 원), 8월 말(2조 3,470억 원), 9월 말(2조 7,434억 원), 10월 말(3조 2,318억 원) 등 조(兆) 단위 격차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 중개형 ISA 운용자산 최상위는 국내 상장주식인데, 이는 예·적금, 펀드가 가장 비중이 큰 신탁형, 일임형과 차별화됩니다.
◆ '배당 귀족'부터 '서학개미'까지 집결
업계 최다 ISA 계좌 수를 보유한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동안 삼성증권 중개형 ISA 신규 가입 고객 수와 유입 자금이 이미 전년도 전체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계좌를 많이 개설했다고 제시했습니다.
중개형 ISA가 투자심리 몰이를 하고 있는 배경을 보면, 가입자 직접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개의 ISA 유형 가운데,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해외 ETF도 담을 수 있어서 미국 빅테크 등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 수요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개별 증권사 중 KB증권의 중개형 ISA 고객 투자종목(2024년 10월 말 기준)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보통주, 맥쿼리인프라, 삼성전자 우선주 순으로 투자 금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해외 ETF에 투자하는 중개형 ISA 가입자들의 경우, 미국 S&P500, 나스닥 등 주요 미국 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매수하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중개형 ISA가 부각됩니다. 사실 은행, 증권사에 일임형 포트폴리오로 투자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 해외주식 ETF 투자가 특히 증가
ISA 계좌는 가입하고 돈을 납입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계좌 내에서 투자를 통해 돈을 잘 운용해 수익을 냈을 때, 그 수익에 대해 절세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ISA에서 투자 가능한 여러 상품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건 해외 ETF입니다. 최근 1년 사이 중개형 ISA에서 투자한 해외 ETF 평가금액은 1,210% 증가했습니다.
중개형 ISA에 편입된 자산 중 해외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4.3%에서 29.4%로 크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비중은 크게 줄어, ISA에서도 해외주식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절세계좌 활용법 학습은 '필수'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할 때는 기본적으로 절세 혜택을 확보할 수 있는 의무가입기간 3년은 지켜야 합니다.
납입 한도는 현행 세법 기준 연 2,000만 원,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이때 납입 한도 이월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입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3년 의무가입 기간을 채우면,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으로 전환하는 게 세제상 유리합니다. 전환 금액의 10%(300만 원 한도)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연금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는 최대 연 900만 원이지만, ISA를 통해 최대 1,200만 원까지 공제 한도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의무가입기간이 지나기 전에 납입 원금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자유롭게 중도 인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간 내 납입 원금을 초과하는 중도 인출이 발생하면 중도해지로 간주돼서 과세특례 적용 소득세 상당액이 추징되는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 전 자금 계획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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