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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여파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증가

 

부동산 전세 기피 현상에도, 전세가는 상승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작년 5월 둘째 주부터 52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아파트 전세 공급은 줄어들었는데,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 사기의 영향도 있습니다.

 

전세 사기로 빌라, 오피스텔 전세에 대한 기피 현상이 계속되는 데다, 아파트 매매는 관망하는 분위기라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2030 세대의 주거 실수요자 입장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이렇게 정리되고 있는데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시, 1년 내내 오른 아파트 전셋값 상승 추이

 

서울시, 1년 내내 오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1년 내내 오른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전세 계약 갱신 4년 차와 매매 수요의 전세 전환 등 불안 요인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5월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5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0.07%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5월 둘째 주 이후 52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른 것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맞물린 수급불균형 때문이며,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반년 전에 비해서 급감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

 

▶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의 조사 결과

① 지난 5월 17일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2만 9,303건으로, 6개월 전(3만 5,305건) 대비 17.1% 감소

② 중구(-42.4%)와 관악구(-34.6%), 서대문구(-34.3%), 영등포구(-34.1%), 금천구(-33.9%) 등에서는 30~40%대의 감소 폭을 기록

 

주로 도심지 직주근접한 곳을 중심으로 매물이 많이 감소된 것인데, 1,000 가구 넘는 대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단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서울 구로구에 '구로 두산'(1,285 가구), '삼성 래미안'(1,244가구) 등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초기화면

 

▶ 현재 부동산 시장 현황

 

빌라,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하락세, 전세는 전세 사기 여파로 수요가 적고, 월세는 가격은 상승세

1) 아파트 : 매매는 관망세이고, 전세는 상승세

2) 빌라, 오피스텔 : 매매 가격은 하락세에 경매로 넘어온 매물도 낙찰률이 떨어진 상황인데, 전세는 전세 사기 여파로 수요가 적고, 월세는 가격은 상승세

 

◆ 올해 전세 사기 사고액, 역대 최고치 전망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건수 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

전세 사기 문제는 현재 진행형인데,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는 올해 1~4월 1조 9,062억 원에 달합니다.

 

 

사고 건수는 8,786건인데,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927억 원, 2월 6,489억 원, 3월 4,938억 원, 4월 4,708억 원이었습니다. 올해 1~4월 보증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830억 원과 비교하면 76%인 8,232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세입자에게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류작성

세입자에게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1~4월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먼저 반환해 준 금액(대위변제액)은 1조 2,655억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위변제액 8,124억 원보다 규모가 55.8% 상승했으며, 올해 사고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사고액 4조 3,347억 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초기 화면

 

▶ 전세 사기 피해자는 주로 2030 세대

 

전세 사기 피해자는 주로 2030 세대, 전세 사는 것도 서러운데 청년들의 피눈물 누구 닦아주랴

전세 사기는 피해가 20~30대 사회초년생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 줍니다. 지난 9월까지 피해로 확정된 6,000여 건 가운데, 피해자가 20~30대인 경우가 4,200여 건으로 70%가량을 차지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임차보증금은 2억 원 이하가 80%가량이라고 하며, 40대 이상에 비해 경제력이 취약한 사회초년생의 비교적 적은 금액의 임차보증금이 전세 사기범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력이 취약한 사회초년생의 비교적 적은 금액의 임차보증금이 전세 사기범들의 먹잇감

사기 수법으로는 층별 쪼개기 담보를 통한 임대인 대출 규모 축소, 이중 계약, 분양가 부풀리기, 신탁 등 다양한 속임수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모두 사회 경험과 법률, 금융 지식이 일천한 젊은이들로선 쉽게 진위를 가리기 힘든 수법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어피티 머니레터의 전세 vs 월세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20230 세대 설문조사 결과, 전세 사기가 걱정돼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음

최근 전세 사기, 역전세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많은 청년 사이에서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 혹은 앞으로 살게 될 집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련의 전세 사기 사태로 인해, 전세와 월세에 대한 MZ세대의 선호도에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MZ세대가 현재 직면한 주거 현실과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주거 사이에는 어떤 격차가 있는지 알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 3월,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 86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응답자 비중은 23.6%였고, 이들은 월세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전세 사기가 걱정돼서(64.9%)'를 꼽았습니다.

 

월세의 장점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 사기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월세를 택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월세의 장점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 사기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월세를 택한다

자료 도움 : 어피티 머니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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