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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후반기 고성장 배당주
오랜만에 찾아온 금리 인하기에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배당주는 기대수익률이 예금보다 높은 편인 데다 성장주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높아진다고들 합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도 고배당 ETF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중입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액 1위는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였다고 합니다.
슈드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에 투자하는 ETF인데, 배당주 투자 붐이 시작될 때부터 일찍이 주목받았었는데, 투자 금액이 8~9월 사이 2.7배 늘었습니다.
*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 미국 ETF의 한 종류로 고배당 상장 지수 펀드
◆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커지는 이유
실제로 미국 ETF 시장은 지난 2019년에 상장 종목 수가 2,200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미국 ETF는 3,70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난 8~9월, 두 달 동안 약 100개의 상품이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ETF 사랑도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1~12위 모두 ETF가 휩쓸었습니다.
1위인 슈드 ETF를 비롯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와 ▲'SPDR S&P500 ETF 트러스트', ▲'뱅가드 S&P500', ▲'그레나이트 셰어즈 2배' ETF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이 상품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변동성과 위험성도 큽니다.
2. SPDR S&P500 ETF 트러스트 :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미국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500개 대형 기업에 투자합니다. 이 ETF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에 의해 관리되며, 뉴욕 증권거래소 Arca에서 거래됩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배당률은 연 1.49%(분기별 배당 지급), 총수수료는 연 0.09%이며, 시가총액은 약 533.8조 원($394.98B), 52주 최고/최저 가격 $459.44 / $348.11입니다.
3. 뱅가드 S&P500 : 뱅가드(Vanguard) S&P500 ETF(VOO)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미국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500개 대형 기업에 투자합니다. 이 ETF는 뱅가드에 의해 관리되며,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됩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배당률 연 1.24%, 총수수료는 연 0.03%이며, 시가총액은 약 60.243조 원($60.243B)이고 52주 최고/최저 가격은 $529.92 / $375.95입니다.
4. 그레나이트 셰어즈 2배 ETF : 그레나이트 셰어즈 2배' ETF(NVDL)는 NVIDIA Corporation의 주식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NVIDIA 주식의 성과를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운용사는 그레나이트 셰어즈(GraniteShares)이며, 운용 수수료는 연 1.15%, 52주 최고/최저 가격은 $91.70 / $11.94이고 최근 종가는 $71.04입니다. 이 ETF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변동성과 위험성도 큽니다.
금리 인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모 금융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슈드 ETF가 3%대의 연간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운용 보수도 0.06%로 다른 배당 ETF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라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수의 미국 배당주 ETF들도 슈드와 동일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배당주 투자 포인트는 '재투자'
전문가들의 배당주 투자의 핵심이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에 있다고 말합니다. ETF 투자로 발생한 배당을 분배금 형태로 바로 지급받는 것이 아니라, 다시 ETF를 사들이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재투자를 자동으로 도와주는 상품도 있는데, 그 상품명에 'TR(Total Return)'*이 붙은 ETF입니다. 세금을 차감하기 전의 세전 분배금을 ETF에 재투자하면서 '과세이연'(세금을 내는 시점을 미루는 것)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신한 자산운용 'SOL 미국 배당 다우존스 TR'도 이런 유형의 상품입니다.
지난 한때 '가을에는 배당주 투자'라는 말이 돌던 때가 있었습니다.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대부분 연말에 몰려있으니, 배당기준일 전인 가을부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2023년 결산 배당부터는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미룰 수 있게 돼, '가을에는 배당주 투자'라는 말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 TR(Total Return)이 붙은 ETF :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 '한국판 슈드' 경쟁 치열, 복리 효과 극대화 TR형* 등장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분배금 지급일을 차별화하거나,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운용방식을 적용하는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신한 자산운용은 지난 8일 'SOL 미국 배당 다우존스 TR' ETF를 상장했습니다. 이 ETF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슈드(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분배금 지급 여부에 차이를 둔 상품입니다.
상품명 뒤에 붙은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총수익을 의미합니다. TR ETF는 ETF의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대신 이를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추구합니다. 투자자의 계좌에 분배금으로 지급되지 않고 자동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입니다.
자동 재투자 방식으로 투자의 번거로움을 낮추면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매도 시점까지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TR 상품의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ETF의 경우 분배금에서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 징수된 금액이 분배금으로 지급되지만, 'TR ETF'의 경우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가 바로 부과되지 않습니다.
대신 이후 매도 시점에 보유기간 관세가 적용돼, 보유기간 매매차익과 과표 증분(매도 시점 과표 기준가-매수 시점 과표 기준가) 중 적은 금액에 대해 부과됩니다.
미국 대표 배당주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한국판 상품들은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 배당 다우존스'의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기존 상품들과 달리 월중으로 설정해 상장했고, 이후 'ACE 미국 배당 다우존스'도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월중으로 변경했습니다.
신한 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배당 다우존스에 미 국채를 혼합해, 퇴직 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 배당 미 국채 혼합 50'을 상장하기도 했습니다.
SOL 미국 배당 미 국채 혼합 50 ETF는 신한 자산운용에서 관리하는 상품으로, 미국 배당주와 미국 국채를 50:50 비율로 혼합한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이 ETF는 퇴직 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며, 매월 배당을 지급합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기초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와 'KRX 미 국채 10년 지수'이며, 총보수는 연 0.15%, 분배금 지급일은 매월 15일이고 최근 가격은 10,100원입니다. 이 ETF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제공하여,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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