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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보자를 위한 필수 용어 7가지 정리

 

주식 용어 책을 섭렵하고 있는 초보자

경제 분야나 주식 관련 서적을 읽거나 뉴스를 들으면, 생소한 영문 약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 영한사전 또는 어학사전 등을 찾거나 인터넷의 힘을 빌릴 때가 많습니다.

 

주식 관련 뉴스만 읽어봐도 TDJ(경기동향지수), UPT(양적 긴축), KJNS(경상수지) 등과 같은 영문 약자를 많이 쓰기에 저도 그 뜻을 헤아릴 수가 없어서 많이 찾아보고 해 매던 적이 많았습니다.

 

노트북으로 주식시황을 보고 있는 모습

뉴스나 자료에 많이 쓰이는 용어 중에는 무엇인지 짐작 가능한 것도 있고, 따로 공부하기 전에는 뜻을 유추하기 불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특히 영문 약자로 된 용어는 문맥에 따라 읽어보려고 해도, 이니셜만 갖고는 도저히 유추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주식 투자는 재미있고 도전적인 활동

주식 투자는 재미있고 도전적인 활동입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 처음 들어가면 다양한 용어들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주식 용어를 모르면 투자 전략을 세우기도 어렵고,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주식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용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냥 외우려면 의미 없는 알파벳의 나열처럼 느껴지지만, 일단 의미를 알고 나면 편리한 도구가 되어줄 약자에 대하여 여러분과 함께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식 가치를 계산하는 주식 용어

 

1.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

 

애플, 시가총액 3조 달러 달성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 발행된 총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증시에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나타냅니다. 만약 A 회사 주식이 한 주당 3만 원인데 총 천만 주 있다면, 시가총액이 3천억 원입니다.

 

시가총액이 클수록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한 주당 가격이 높다는 건 인기가 많다는 거고, 발행 수가 많다는 건 자금 유입이 많다는 뜻입니다.

 

▲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은 S&P500이라든지 코스피 200과 같은 주요 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의 주가 변동은 지수 전체와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 기업의 경영 상태와 실적이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코스피 200과 S&P500 비교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다음은 SK하이닉스로, 반도체기업이 시총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제조업 기업입니다. 이렇듯 시총 상위권을 살펴보면, 어떤 산업이 한 나라의 경제와 증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품목

2. 박스권(Box Range)

 

박스권에 갇힌 주가 차트

▲ 증권 뉴스를 보다 보면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 갇혔다'라는 표현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박스권은 주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구간으로, 상한선과 하한선이 형성된 상태입니다. 주가가 오를지, 혹은 내려갈지 추세가 명확하지 않을 때 자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 주식 투자를 할 때면 시간이 지나며 내가 산 주식 가격이 쭉쭉 올라가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가가 박스권에 들어가면,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마치 직사각형으로 된 박스에 갇힌 것처럼 특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 박스권에 갇힌 그래프 모습

 

 

지수나 주가가 박스권에 갇히면 투자자들이 매수 혹은 매도 결정을 유보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명확한 변화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건데, 그렇다 보니 거래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또, 박스권에 있는 증시에서는 장기투자가 어렵습니다. 상승은 일시적이고 어느 지점이 이르면 곧 하락한 다음, 다시 찔끔 상승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주식을 사서 오래 묻어두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대신 예측 가능한 변동에 맞추어 단기 매매(단타) 기법이 수익을 내는 방법이 됩니다.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단타와 테마주 위주로 돌아간다는 비판이 있는 건, 지수가 십 년째 명확한 상승 추세 없이 특정 구간 사이를 횡보, 즉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 영문 머리글자를 약자로 사용한 주식 용어

 

주식시장에서 알아야할 영문 주식용어

다음의 영문 머리글자를 약자로 사용한 용어들은 주식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고, 기업의 수익성과 성과를 평가하는 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용어들입니다.

 

1. EPS(주당 순이익, Earnings Per Share)

 

EPS(주당 순이익)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해, 주주 한 명당(주식 한 주당)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기업의 순이익이 1억 원이고 발행된 주식 수가 10만 주라면, 이 기업의 EPS는 10원이 됩니다. 즉, 주주가 보유한 한 주당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10원이라는 뜻입니다.

 

EPS는 기업이 얼마나 수익을 잘 내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EPS가 높을수록 기업이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고, 낮으면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은 기업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 PER(주가수익비율, Price to Earnings Ratio)

 

PER(주가수익비율) 알아보기

▲ PER은 주식 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해, 현재 주가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 또는 저렴한지를 나타냅니다.

 

▲ PER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려줍니다. A 기업의 주가가 10,000원이고 EPS가 1,000원이라면, PER은 10이 됩니다. 이 말은 현재 주가가 1주당 이익의 10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보통 PER이 낮을수록 그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반대로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공시를 보면 성공 투자가 보인다.

▲ 하지만 낮은 PER이 항상 좋은 건 아닙니다. PER이 낮다는 건 성장 가능성이 낮거나 실적이 부진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PER은 같은 산업 내에서 비교할 때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업종의 B 기업은 PER이 15인데 A 기업이 PER 10이라면, A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PER은 기업의 가치를 비교하거나 투자 기회를 찾을 때 정말 자주 쓰이는 지표입니다.

 

SK하이닉스

2024년 9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산업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망이 다시 회복됐습니다. 이때 시장이 마이크론의 실적을 평가한 기준이 바로 EPS와 PER이었습니다

 

3. PBR(주가순자산비율, Price to Book Ratio)

 

2023년 말 주요국 PBR 현황

▲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실제 가치 대비 시장에서의 가격(주가)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여기서 순자산이란, 기업이 주식 전부는 물론 건물이나 책상, 컴퓨터 등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을 팔아서 부채를 갚은 후에 남은 순수한 금액을 뜻합니다.

 

▲ PBR이 1보다 낮으면 주가가 회사의 자산만큼도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PBR이 1보다 높으면 투자자들이 회사의 가치를 현재 자산 규모보다 크게 쳐주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기업이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많이 나눠주면 PBR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PBR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주가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판단

투자자들은 PBR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주가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PBR을 통해 저평가된 투자 기회를 찾거나 고평가된 기업을 피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의 PBR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증시와 기업들이 저평가됐다는 '코리아디스카운트'라고 하면 바로 PBR 이야기입니다.

 

* 2023년 연말 한국 증시 PBR 비교(MSCI)

 

 

4. ROI(투자자본수익률, Return on Investment)

 

ROI? 투자수익률? 투자자본수익률?

▲ ROI는 말 그대로 '투자 대비 수익'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투자 대비 얼마나 수익이 났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투자한 자본과 그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 100만 원을 투자해서 20만 원의 이익을 얻었다면, ROI는 20%입니다. 투자한 금액 대비 20%의 수익을 냈다는 뜻입니다.

 

투자수익으로 돈을 끌어 들이고 있다.

▲ ROI는 기업의 경영 성과를 비교할 때도 활용되고, 투자 성과를 비교할 때 자주 활용됩니다. ROI가 높을수록 수익률이 좋다는 의미니까요. 단, ROI를 해석할 때는 단순한 수치뿐 아니라 투자 기간, 위험성도 함께 고려해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5. ROE(자기 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ROE(자기 자본이익률) 계산식

▲ 기업이 초기 자본금과 영업이익 등 '자기 자본'으로 1년간 얼마를 벌었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기업이 대출이나 투자 같은 외부 자금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내부 자금으로 얼마나 순이익을 창출하며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 기업이 1억 원의 자기 자본으로 1년에 2,000만 원의 이익을 벌어들였으면, ROE는 20%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 자본의 20%만큼 이익을 낸다는 뜻인데, ROE가 높은 기업일수록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다른 기업에 투자 계획을 세울 때는 'ROE가 몇 퍼센트 이상인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원칙을 제시

기업이 다른 기업에 투자 계획을 세울 때는 'ROE가 몇 퍼센트 이상인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수·합병 시에도 '인수 후 몇 년 내로 ROE를 몇 퍼센트까지 만들 것'이라는 목표를 세웁니다. 매출이 성과라면, ROE는 살림을 알뜰살뜰하게 살아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경영 성과는 회계적인 가치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진 않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기업은 상표권이나 특허권, 이용자의 네트워크 효과 등 무형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자산은 회계적으로 자본가치가 얼마인지 정확히 계산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적 분석조차도 일단 ROE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워렌 버핏의 명언

자료 제공 :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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