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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2배가 된 금값, '금테크' 지금부터 시작해도 안 늦었을까?

 

최근 금값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

최근 금값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실물 금 외에도 금 상장지수펀드(ETF)·금 통장(골드뱅킹) 등 '금'이 붙은 모든 투자 상품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금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그야말로 '금 구매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지금이 고점이야" vs "아니야, 더 오를 거야"로 말이 많아서 금테크를 눈여겨보던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 골드바·금 ETF·금 통장 등 '금테크'의 인기 상승

 

연일 금 거래액 최고가. 골드바·ETF·금통장으로 ‘금 테크’ 해볼까

금값은 지난 1년 사이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기준 금 1g이 16만 3,530원을 기록해 1년 전(8만 6,030원)보다 90% 올랐다고 합니다.

 

이에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월 1일부터 13일까지 골드바 판매액은 무려 406억 34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같은 기간 판매액의 3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20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인데, 금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하자 주요 골드바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는 은행들에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물 금 구매가 막히자 사람들은 금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 통장·금 ETF 등의 투자 상품에 몰렸습니다. 지난 2월 13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8,969억여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물 금 구매가 막히자 사람들은 금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 통장 · 금 ETF 등의 투자 상품에 몰렸다.

'ACE KRX 금현물' 등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6개의 순자산 총계도 지난 2월 11일 기준 1조 2,605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1년 사이 3.7배로 늘어난 건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

 

금값 상승은 트럼프 트레이드·김치 프리미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금값이 고공 행진하게 된 이유론 다양한 요인들이 꼽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트럼프 트레이드가 흔들어놓은 세계 경제

 

트럼프發 관세전쟁, 특정 국가 품목별 폭격 미국내 직접투자 압박 수위 높여

금값이 오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관세 전쟁이 일어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무역 시장이 위태로울 때마다 금 가격은 급등해 왔었습니다. 관세가 많이 부과될수록 세계 무역은 큰 타격을 받고,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전자산인 금을 사두면 수요가 급등하며 금값은 계속 오르는 겁니다.

 

▶ '김치 프리미엄'으로 더 높은 한국 금값

 

금 투자 열기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뜨겁다는 게 특징

금 투자 열기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뜨겁다는 게 특징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값과 국제 금값의 괴리율(가격 차)은 약 24%에 달해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즉,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금에 투자했다면 해외보다 금을 20% 이상 더 비싸게 샀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안까지 더해지며 원화 가치가 하락했고, 이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 탓이라고 봅니다.

 

* '김치 프리미엄'이란? :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외국 시장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걸 뜻하는 단어입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증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통 암호화폐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최근 금값 상승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최근 금의 채굴 상황을 보면, 이미 이중 상당량을 파냈고, 이제 땅속에 남은 건 6만 톤이 채 안 된다고.

금의 수요가 이렇게 오르면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최근 금의 채굴 상황을 보면 이는 쉽지 않습니다.

 

지구에 있는 전체 금의 양은 24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미 이중 상당량을 파냈고, 이제 땅속에 남은 건 6만 톤이 채 안 된다고 합니다.

 

금을 캐는 비용도 늘어서 채굴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서 이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치솟은 금값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 향후 금값 전망에 대한 의견

 

▶ 당분간 금값은 계속 오를 거야?

 

전문가들은 현재 시세보다 10%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시세보다 10%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현재 중국·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은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역사적으로 금값이 오르는 주기는 9년에서 13년간 유지됐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오를 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지금이 고점일 수도 있어?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연일 최고가’ 찍는 금값

하지만 한편에선 금값 상승을 이끌었던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앞으로도 세계 경제 불안을 계속 자극하는 요인이 될지에 대한 의문이 나옵니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트럼프는 관세 협박을 국가 간 협상을 위한 카드로 쓰고, 협상이 잘 진행되면 유예하는 방향으로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국에 대한 관세가 유예될 때마다 금 가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지면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 '금테크' 뜨자 '은테크'도 상승

 

은에만 투자하는 'KODEX 은선물(H)' ETF는 올해 들어 12.52% 올랐다.

앞으로 금값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금뿐만 아니라 은 투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은에만 투자하는 'KODEX 은선물(H)' ETF는 올해 들어 12.52% 올랐다고 합니다.

 

개인투자자는 97억 원어치를 사들기도 했고, 전문가들은 "지금은 투자에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금 투자할 때 꼭 봐야 할 '괴리율'

 

금 현물 ETF에서도 이번 달 들어 괴리율이 1% 이상 계속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국내의 금값이 20% 괴리율을 보이고 있듯, KRX 금시장 가격을 추종하는 금 현물 ETF에서도 이번 달 들어 괴리율이 1% 이상 계속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괴리율이 플러스 상태로 지속되는 건 ETF 시장 가격이 해당 ETF의 투자 대상 자산(금)의 실시간 자산 가치보다 고평가 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제 금 현물 또는 선물 ETF'로 갈아탈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금은 어디서든 형태가 동일해서 세계 곳곳의 금값은 비슷해지려는 경향이 있는데, 김치 프리미엄이 빠지면 ETF도 같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선물과 현물이란?

 

금 선물과 현물 거래의 차이

* 현물 거래 : 실제 자산을 즉시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구매하면 해당 주식의 소유권이 즉시 내 것이 됩니다. 실물 자산을 직접 소유하거나 사용하려는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 선물 거래 :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겠다는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자산을 즉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여 거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물 거래는 가격 변동 위험을 관리하거나 투기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쉽게 말해, 현물 거래는 "지금 사고 지금 갖는 것", 선물 거래는 "미래에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 목적과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적절한 거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치면서

 

전문가들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투자 비중은 최대 10%를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위에 언급된 내용은 세계 경제의 불안이 만들어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흥미로운 건 국내에서 김치 프리미엄이 붙을 만큼 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다만 무역 갈등의 향방에 따라 금값 역시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유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투자 비중은 최대 10%를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국제 정치에 따라 자산이 불었다 줄었다 하는 요즘, 국제면 뉴스에 시선을 떼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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