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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취업자 가장 많이 줄었어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출생으로 20대 인구수가 전보다 줄어든 걸 감안하더라도, 취업자 수는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실제로 20대 후반 인구가 6만 9,000명 감소하는 동안 경제활동인구는 8만 5,000명 감소했습니다.

 

◆ 경기 악화에 경력직 선호가 겹쳐

 

제조-건설 일자리 악화로 '40대 일자리' 가장 큰 감소

건설업과 제조업 등 주력 일자리가 부족해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올해 3월 건설업 취업자는 2013년 통계 개편 이래, 제조업 취업자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건설 경기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제조업은 관세 전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 이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기업에서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게 된 점도 20대 사회 초년생의 취업 문을 막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찾을 때도 초심자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알바도 경력직 우대" 사장님이 뽑은 직원 채용 기준 1위는 '직무 경험'

취업 문 닫히고 경력직만 뽑고, 20대 갈 곳 없다고 합니다. 올해 초 사회초년생인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의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고,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5~29세 취업자는 24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8,000명 줄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3분기(-10만 3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었습니다.

 

◆ 25~29세 취업자 감소 폭 12년 만에 최대, '경력직 선호' 직격탄

 

많은 취준생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제조업·건설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올해 1분기(1~3월) 20대 후반 청년 취업자 수 감소 폭이 12년 만에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까지 확대되면서 일할 곳을 찾지 못한 청년들이 취업을 포기한 채 아예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사례도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고용 부진은 제조업·건설업 등 우리 사회의 주력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2,000명 줄며 2020년 11월(―11만 3,000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60대 부모는 더 일하는데 “그냥 쉰다” 2030 자녀 급증, ‘경력직 채용’ 늘며 청년 취업 한파

같은 기간 건설업 취업자도 18만 5,000명 급감하면서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 진입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진 것도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20대 후반 청년들이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만 6,000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도 구직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인 들이 늘어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입니다. 학업이나 육아 등 별다른 이유 없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쉬었다'라는 20대 후반 인구 역시 1만 6,000명 늘면서 4개 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 "초보는 안 뽑아요" 사회 초년생 아르바이트 구직난

 

"초보는 안 뽑아요" 사회 초년생 아르바이트 구직난

요즘 사회 초년생들이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극심한 경기침체 때문인데,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사이트에는 경력 우대를 내건 사업장들이 많은데요. 올해부터 최저 임금 시급이 1만 원을 넘어선 데다 불황에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자, 음식점 등 지역 소상공인들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구직 형태 역시 초심자보다 경력직 쪽으로 옮겨가면서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의 구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시급은 1만 2,036원까지 상승하고 주 40시간 근무 시 급여는 209만 6,270원이 됩니다.

 

여기에 아르바이트 구직 형태 역시 초심자보다 경력직 쪽으로 옮겨가면서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의 구직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일이 서툰 초심자 여럿보다는 업무처리가 능숙한 경력직 1명을 뽑아 인건비를 줄여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전부 경력직만 찾는데, 어쩌란 말이냐!" 취준생들 눈물

 

“전부 경력직만 뽑는다는데 어쩌란 말이냐”, 갈 곳 없는 20대, 고용률 추락

"전부 경력직만 찾는데, 어쩌란 말이야?"라며 취준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20대에 겪는 취업난이 평생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첫 취업이 늦어지면서 전 생애에 걸쳐 '돈을 버는 시기(생애 총 취업 기간)'가 2년 정도 줄어들고, 그 결과 생애 총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취업 경력이 없는 청년들의 취업확률이 경력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업들이 최근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비 경력자의 취업 문이 크게 좁아진 영향입니다.

 

신입보다 업무 경험이 쌓인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사회 초년생이 평생 버는 소득의 현재 가치가 1억 원 가까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경력직 채용 확대로 20대 청년 취업 어려워져"

한국은행이 최근 펴낸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제하의 BOK이슈노트 보고서에는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소속 채민석 과장과 장수정 조사역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한은이 한국 노동 패널조사 자료를 통해 상용직 취업확률을 분석한 결과 비경력자의 취업확률은 1.4%로 경력자(2.7%)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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