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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성수동’ 옆 ‘따뜻한 신설동’ 사람 냄새 나는 이웃 동네 이야기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를 꼽으라면, 단연 성수동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성수역에는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킹스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처럼, 특별한 사람들만 탈 것 같은 노선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바로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신설동 방면으로 가는 승차장입니다.
성수동이 세련되고 힙한 이미지라면, 신설동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쌓아온 세월과 이야기가 층층이 퇴적된 곳입니다. 맹그로브의 코리빙 하우스가 자리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서울 전역으로 연결되는 교통편, 불쑥불쑥 나타나는 오래된 유적지,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손맛 좋은 맛집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성수동은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지역 중 하나로, 감각적인 카페와 문화 공간이 가득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옆에 위치한 신설동은 따뜻하고 사람 냄새나는 매력을 가진 이웃 동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성수동이 핫플레이스가 된 이유
성수동이 핫플레이스가 된 이유는 젊은 유동 인구가 많아져서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인기 맛집과 카페, 전시 공간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성수동 자체가 ‘MZ세대의 놀이터’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이 덕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 MZ세대와 소통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동네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서울시가 성수동 일대를 IT산업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많은 벤처 기업들이 성수동으로 모이게 됐습니다.
이에 벤처 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이나, IT기술과 연관된 스타트업 기업이 성수동으로 모이게 됐습니다. 성수동은 예전 공장이었던 건물들을 재생하여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성수동 역사와 변천사
성수동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지역으로, 과거와 현재가 독특하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역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과거 : 공업 중심지
조선시대에는 한강변의 작은 마을로 시작되었습니다. 1960~7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신발, 자동차, 인쇄 공장 등이 들어서며 노동자들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특히, 성수동은 수제화 산업이 발전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구두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 변화 : 산업 재생과 문화 공간
2000년대 이후, 서울시는 낙후된 공장 지역을 재생하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공장들이 떠나면서 빈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카페, 갤러리, 복합 문화 공간 등이 생겨났습니다.
대림창고와 같은 복합 문화 공간이 성수동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으며,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습니다.
▶ 현재 : 트렌디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성수동은 이제 서울에서 가장 힙한 지역 중 하나로, 감각적인 카페와 브랜드 숍, 전시 공간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서울숲과 같은 자연 공간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정서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과거의 산업적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지역입니다.
신설동은 성수동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오래된 골목과 전통적인 가게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정서가 조화를 이루며, 지역 주민들과의 따뜻한 교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설동역 바로 앞에 있는 풍물시장은 '없는 게 없는' 진짜 만물 시장이고, 조금만 걸으면 보물 같은 빈티지 물건이 숨어 있는 황학동 벼룩시장, 한약 냄새가 거리마다 진하게 퍼지는 제기동 약령시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알찬 장보기가 가능한 청량리 농수산물시장까지. 이 동네만 돌아봐도 서울의 옛 정취를 다 경험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동네인데도 의외로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낯선 동네일 수 있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곳, 혹은 아예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 신설동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설동에 위치한 맹그로브 신설점 근처의 볼거리와 이웃 시장들을 함께 둘러보며, 신설동에 오면 꼭 해봐야 할 것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 알고 나면, 이 동네가 훨씬 다르게 보이실 겁니다.
◆ 신설동 이웃 시장 두 군데 한눈에 돌아보기
▶ 스타벅스와 흑백요리사가 있는 경동시장
제기동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이어진 경동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입니다. 1960년대, 청량리 기차역에 도착한 경기·강원 지역의 농수산물이 모이던 장터가 점점 커져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합니다.
'경동'이라는 이름도 말 그대로 서울의 동쪽에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가끔 청량리시장까지 포함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경동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옛 경동극장 자리에 들어선 스타벅스 경동 1,960점 덕분에, 식자재를 사러 온 이웃 주민들뿐 아니라 시장을 구경하러 일부러 오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식당을 찾는다면 경동시장 신관을 추천하겠습니다. 가게들이 빼곡한 골목 사이로 살짝만 고개를 돌리면 상가 입구가 보이는데, 그 안에는 가성비 좋은 반찬 가게와 밥집이 가득 들어서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 안동집 손칼국시! 이모카세로 유명한 안동국시집 다들 아시죠? 여긴 늘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꼭 이모카세집을 찾아가는 게 아니더라도, 주변에 있는 보리 비빔밥이나 배추전 집도 푸근한 맛이 일품이라 어떤 집에 가서 먹어도 실패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6길 3(제기동)
* 운영시간 : 매일 08:30~18:00(일요일 및 공휴일 일부 점포만 영업)
▶ 우리나라 한약 시장을 주름잡는 서울 약령시장
경동시장에서 건널목 하나만 건너면, 갑자기 한약 냄새가 확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한약재 유통의 70%를 담당하는 서울 약령시장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 종로를 중심으로 모여있던 한약재 상인들이 경동시장 주변으로 모여들어 생겨난 곳입니다. 한약의 상징다운 곳답게 시장 중심에는 한의약박물관도 자리 잡고 있고, 몸에 좋은 따뜻한 한방차도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거리엔 생전 처음 보는 약재와 탕약기, 그리고 다양한 건강식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약재뿐 아니라 곡물, 견과, 레몬즙처럼 일상적인 식료품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몇 가지 사서 부모님께 드리면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8길 10(제기동)
* 운영시간 : 월요일~토요일 09:00~19:00(일요일 및 공휴일 일부 점포만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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