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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알아채는 방법은 다양하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바뀌고 피부로 느끼는 공기도 달라진다. 좀 더 특별한 봄맞이 여행을 위한 준비물이 하나 있다. 바로 자전거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 추천 테마는 '봄날의 자전거 여행'이다. 윤슬 아른대는 물길, 향기 그득한 꽃길 등 자전거로 가면 더 좋은 여행지만 모았다. 자전거 타고 물길 따라 꽃길 따라, 특별한 봄맞이 여행 떠나 보자!
◆ 경기 시흥 그린웨이
혹한을 밀어내고 고요히 찾아오는 봄은 분명 강하다. 깊은 잠을 떨치려 기지개를 켜듯 추위에 접어둔 여행 욕심을 깨우러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나선 길에서 이왕이면 봄볕에 비친 윤슬이라도 본다면, 활짝 얼굴 내민 꽃이 선물하는 향기라도 맡는다면 더없이 행복할 테다. 육지 깊숙한 곳까지 흐르는 바닷물과 그 위로 보석처럼 뿌려진 꽃길을 볼 수 있는 그린웨이로 향한 이유다.
그린웨이는 시흥시를 대표하는 자전거길이다.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 호수까지 약 7.5km 거리로,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이 느릿하게 달려도 1시간 이내에 완주할 만하다.
▶ 당일 여행 코스
* 시흥 방산동 청자와 백자 요지→그린웨이(갯골생태공원-관곡지-호조벌-연꽃테마파크-물왕호수)→시흥오이도박물관
▶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능곡선사유적공원→미생의다리(자전거다리)→그린웨이(갯골생태공원-관곡지-호조벌-연꽃테마파크-물왕호수)
* 둘째 날 : 시흥오이도박물관→오이도선사유적공원→OASIS(시흥오이도문화복합공간)→빨간등대→생명의나무전망대→오이도전통수산시장
▲ 문의 전화 : 갯골생태공원 ☎ 031) 488-6900
◆ 강원 강릉 경포호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느껴보자. 강원도 강릉시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자전거길이 있다.
잔잔한 호수와 든든한 백두대간을 보며 달리는 경포호 둘레길(약 4.3km)이다.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명승)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전용도로로, 오르막길이 거의 없는 평지라 안전하고 자전거 대여소가 많아 이용하기 편하다. 곳곳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고, 한 방향으로 이용하도록 바닥에 표시해 위험을 방지한다.
경포호 라이딩 코스는 스카이베이호텔 경포에서 경포호수광장, 경포가시연습지, 강릉 3·1 운동기념공원을 지나 경포대와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자전거로 속도를 내면 15~20분에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지만, 사진을 찍고 여기저기 찬찬히 둘러보려면 1시간 30분~2시간은 잡아야 한다.
▶ 당일 여행 코스
* 경포호둘레길(경포호수광장-경포가시연습지-경포대)→강릉생태저류지→강릉 선교장→강릉 오죽헌
▶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경포호둘레길(경포호수광장-경포가시연습지-경포대)→강릉생태저류지→강릉 선교장→강릉 오죽헌
* 둘째 날 : 안목해변→경포해변→연곡해변
▲ 문의 전화 : 경포 관광안내센터 ☎ 033) 640-4531
◆ 충남 서산 천수만 자전거길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부터 서산 A·B 지구 방조제를 거쳐 홍성군 남당항에 이르는 길에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201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든 서산 천수만 자전거길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점이 많다.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 대부분 평지라 경쾌한 질주가 가능하다. 북쪽으로 간척지, 남쪽으로 천수만이 펼쳐지니 사방이 탁 트인 풍경도 장점이다.
천수만 자전거길을 완주하려면 왕복 3~4시간이 걸린다. 체력적으로 버거우면 전체 코스를 욕심부리지 말고 길이를 조절해 보자. 곳곳에 반환점이라고 할 만한 지점이 많다.
각자 일정과 상황에 따라 기점과 종점, 반환점을 정하고 일주에 나서면 된다. 예컨대 서산버드랜드를 출발 지점으로 삼고, 간월도나 서산 A지구방조제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식이다.
간월도에서 시작해 홍성 어사리 노을공원이나 남당항을 반환점 삼아도 괜찮다. 모두 자전거를 타고 왕복 2시간 안팎에 다녀올 만한 거리다.
▶ 당일 여행 코스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개심사→서산 해미읍성→천수만자전거길(서산버드랜드-간월도-홍성 경계)
▶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개심사→서산 해미읍성→용현자연휴양림
* 둘째 날 : 서산유기방가옥→천수만자전거길(서산버드랜드-간월도-홍성 경계)
▲ 문의 전화 : 서산시청 관광과 ☎ 041) 660-2499
◆ 경북 영주 자전거길
마음이 소란할 때 자전거를 타보자. 부드러운 바람이 마음을 어루만지고, 스치는 풍경에 시름을 던다. 물길 따라 산과 들의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지는 영주 자전거길은 봄에 가장 매력적이다. 낮에는 초록이 싱그럽고, 저녁 무렵에는 노을이 따듯한 분위기를 낸다.
영주는 자전거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영주 자전거길 4개 구간으로 주요 명소를 두루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1구간은 소백산역에서 서천교까지 소백산의 활력을 얻는 길, 2구간은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 서천교까지 전통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길이다.
3·4구간은 서천교와 무섬마을을 잇는다. 특히 3구간 중간에 자리한 영주시 자전거 공원부터 4구간 무섬마을에 이르는 약 14.5km는 풍경이 빼어나고 길이 평이해서 초보자도 신나게 달릴 수 있다.
▶ 당일 여행 코스
* 영주 자전거길(영주시 자전거공원-무섬마을)→부석사→소수서원
▶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
* 둘째 날 : 영주 자전거길(영주시자전거공원-무섬마을)→영주호용마루공원
▲ 문의 전화 : 영주시 자전거 공원 ☎ 054) 631-5814
◆ 전남 광양 섬진강 자전거길
시인은 "매화꽃이 피면 / 다사강 강물 위에 / 시를 쓰고"(곽재구 '봄길' 중), 상춘객은 매화꽃이 피면 섬진강 변에서 자전거를 타리라. 다른 꽃보다 일찍 피어 화괴(花魁), 즉 '꽃의 우두머리'라 불리는 매화가 지천인 섬진강 변에는 봄이 빨리 찾아든다. 꽃길과 물길 사이로 뻗은 광양 섬진강 자전거길 따라 봄으로 달려간다.
전북 임실에서 전남 광양까지 이어지는 섬진강 자전거길은 국토 종주 자전거길 중 자연미를 가장 잘 살린 코스다. 곳곳에 꽃이 피어 봄철 자전거 여행지로도 인기다.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 빛을 발하는 곳은 단연 매화마을-배알도 수변공원 구간이다.
양쪽 어디서 출발해도 상관없지만, 자전거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무료 대여소가 있는 매화마을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매화마을 내 섬진강 테마로드 관광안내소에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매화마을에서 실컷 꽃구경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으니 일석이조. 3월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매화축제도 열린다.
▶ 당일 여행 코스
* 광양 섬진강자전거길(매화마을-배알도수변공원)→인서리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
▶ 1박 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광양 섬진강자전거길(매화마을-배알도수변공원)→구봉산전망대→광양와인동굴
* 둘째 날 : 유당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인서리공원
▲ 문의 전화 : 배알도 수변공원 유인인증센터 ☎ 061) 791-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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