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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의 양극화가 뚜렷
올해 첫 고용동향이 발표됐습니다. 1월 취업자 수는 2,787만 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3만 5,000명 늘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1%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무난한 수치지만, 속을 뜯어보면 청년과 고령층 사이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제생활을 시작할 나이대인 청년들의 취업은 힘들어지고, 은퇴 시기에 가까운 60세 이상 노인 세대의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중입니다.
◆ 2025년 1월 고용동향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 5천 명 증가하여 총 2,787만 8,000명을 기록했습니다.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제조업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8%로 전년 동월 대비 1.5% 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10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1천 명 증가했습니다.
▲ 2025년 고용동향 자료 확인
☛ 통계청 홈페이지
☛ 국가통계포털
◆ 경력직 채용이 늘며, 청년 취업이 어려워져
올해 1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21만 8,000명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였습니다.
청년 고용률 감소세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인 이슈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입 채용은 줄고,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점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시·경력 채용이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경력 채용 선호 탓, 지난달 20대 취업자 4년 내 최대폭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3만 명 넘게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대부분이 정부의 노인 일자리 공급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진한 건설경기에 건설업 취업자가 2013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줄었고, 제조업도 반년 넘게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청년층 취업자가 4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8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5만 2,000명 줄었던 취업자 수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종료됐던 노인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취업자 수도 증가 전환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로 회복되면서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 9,000명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도 각각 9만 8,000명, 8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000명 줄면서 2013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건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9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고 감소 폭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도 각각 7개월째,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쉬었음' 인구도 계속 늘고 있어
취업 난이도가 높아지며 청년층에서는 '쉬었음' 인구도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쉬었음' 청년은 1년 전에 비해 2만 1,000명 늘어난 42만 1,000명에 달했습니다.
'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라고 답한 사람을 뜻합니다. 기획재정부는 이 숫자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계를 두고, "구직·이직 과정을 보내는 청년들이 '취업 준비·실업'이라고 응답하기보다 쉬었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쉬는 청년' 한 달에 3만 명씩 느는데, 60대 취업자 34만 명 급증 이유는?
최근 국내 고용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양극화가 뚜렷하게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는 건설업·제조업 중심의 고용 부진을 불렀습니다.
또 기업들의 경력직 수시 채용 선호를 강화해 청년층 취업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고령인구 증가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고용시장은 활황이고 고령층 취업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일자리를 120만 개까지 늘리는 등 고용시장 내 취약 분야에 핀셋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채용하는 직접 일자리 사업은 10~11개월의 기간을 가지는데, 이 때문에 연말에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가 사업이 시작되는 연초에 다시 증가한 것입니다.
외견상으론 반등했지만 세부적으로는 산업·연령별 편차가 심합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 9,000명 늘었고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9만 8,000명), 정보통신업(8만 1,000명)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000명 줄었습니다. 2013년 통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이자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아파트 입주 물량 등이 상반기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반기까지는 고용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시장에서 활발하게 일할 거라고 기대하는 집단인 15~65세 인구를 '생산가능인구'라고 불렀습니다. 이 중에서도 핵심 노동 연령층은 25~54세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핵심 노동 연령층 인구가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게 될 것입니다.
기획재정부도 "생산연령 인구 감소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 같다"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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