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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채소값 등 폭등, 히트플레이션 우려 증가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은 히트(heat)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용어입니다. 즉 폭염으로 식량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다다기오이 소매가격은 10개 약 1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배 올랐고, 애호박과 청양고추도 각각 약 31%, 78% 올랐다고 합니다.

 

이러한 채소값 등의 폭등은, 폭염에 잦은 비로 채소가 잘 크지 않은 데다 해충 피해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폭염으로 채소 가격 급등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에 채소 가격 급등

폭염은 농산물의 수확량 감소는 물론 더위 피해를 입는 가축의 증가로 이와 관련된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여기다 무더위에 따른 전력 생산 급증으로 에너지 위기 원인으로까지 작용합니다.

 

무엇보다 폭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일상화될 수 있기 때문으로, 기후변화는 지역별 경작물과 수산물 생산 현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등 세계 농수산업 지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고물가로 인한 '런치플레이션' 강타에 직장인들이 대형마트 델리 코너에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22년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런치플레이션', '콘플레이션', '프로틴플레이션' 등 '~플레이션' 형태의 신조어가 급증했습니다.

 

여기서 '런치플레이션'은 점심(lunch)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이후의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이 증가한 상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옥수수가격 상승의 도미노현상 ‘콘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또 '콘플레이션'은 옥수수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는 현상을, '프로틴플레이션'은 단백질(Protein) 주공급원의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 오이값 1.5배 상승,'히트플레이션'에 물가 비상

 

올여름 집중호우와 무더위에 생육 부진으로 채소값 폭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집중호우와 무더위에 생육 부진으로 오이값 1.5배 상승, 애호박 31%, 청양고추 78% 급등에 금(金) 사과에 이어 폭염에 채소값 폭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자재값은 오르는데 손님은 줄어들어 외식업 경기는 코로나 창궐 때와 같이 침체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주부 S 모 씨는 밥상에 늘 올리던 오이무침을 올여름엔 한 번도 만들지 않았는데, "크게 뛴 오이 가격이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5개에 2,900원이던 오이가 3개에 4,900원까지 올라, 최근에는 오이를 거의 사 먹지 않고 있다"라며 "상추나 다른 채소값도 많이 올라 채소 반찬은 예전보다 적게 만들고 장을 보는 횟수 자체도 줄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올봄에는 '금(金) 사과'가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린 데 이어, 여름에는 채소값이 들썩이며 서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8월 9일 기준으로 다다기오이 10개의 소매가격은 1만 3,269원으로 조사

지난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9일 기준으로 다다기오이 10개의 소매가격은 1만 3,269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 8,805원과 비교하면 39.3% 올라 1.5배 비싸진 것입니다.

 

 

같은 기간 애호박 1개의 가격은 1,598원에서 2,094원으로 31.0% 뛰었고, 청양고추 100g 가격도 864원에서 1,540원으로 78.2% 상승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여름철 같은 기간 애호박 1개의 가격은 1,598원에서 2,094원으로 31.0% 뛰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9,747원이었던 오이는, 8월 2주에 1만 3,179원까지 치솟은 이후 높은 가격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열무와 배추 가격 역시 각각 6.8%, 5.0% 올랐습니다.

 

여름철 김치 재료로 수요가 증가하는 열무의 경우, ㎏당 4,831원으로 일주일 만에 6.2% 올랐고, 시금치도 100g당 1,968원으로 같은 기간 11.5% 올랐습니다.

 

장마 폭염에 채소값 폭등

이 같은 채소값 상승은 올해 장마 기간이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감소했고, 잦은 비로 수정도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병충해 발생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는데,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농산물 가격은 0.4~0.5% 포인트 오른다고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는데, 농산물 물가는 9.0%로 고공행진했다고 합니다.

 

◆ 추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에 대한 걱정

 

추석 앞두고 물가 '들썩', 가계부담에 '특별대책' 시급

농작물 가격 상승이 추석까지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추는 이달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여름 고랭지 배추의 경우 포기당 5,809원으로 일주일 새 8.1% 올랐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여름 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7.2% 감소한 34만 톤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집중호우와 폭염에 8~9월 배추 출하 물량도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

8~9월 배추 출하 물량도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7~8월은 장마·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크고, 가을 태풍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어 채소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라며 "추석 물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년 추석을 앞두고, 한국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추·무·사과·배·소고기 지난 추석 때보다 싸게 성수품 비축물량 방출

1. 성수품 공급 확대 : 배추,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주요 성수품의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평시 대비 공급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2. 할인 행사 : 온·오프 라인 할인 행사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 합니다.

3.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4.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 특별자금 대출과 신용 보증을 확대하여 자금 사정을 지원하고, 카드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외에도, 교통·통신과 의료비 등 생계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 중에 있다고 하니, 그렇지 않아도 고물가인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서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정부 대책을 기대해 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바로가기 https://www.at.or.kr/home/apko000000/index.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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