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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분위기
지난 1일(ㅁ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더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세계 경제를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멕시코·캐나다 수입품엔 25%, 중국산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건데, 세 나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겠다고 맞서자 "이러다 무역전쟁 나는 거 아냐?"라고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자산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의 국제경제에 대한 현황과 국제시장은 과연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같이 알아보고자 합니다.
◆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 상황?
▶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분위기
① 녹아내린 위험자산
트럼프의 발표 전부터 미국 뉴욕증시는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나스닥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지난 3일에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뉴욕증시, 관세 시행 앞두고 급락 출발 후 '유예' 소식에 반등세
캐나다 및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보편관세 부과가 전방위적인 '관세전쟁'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오전 장중 낙폭을 줄였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37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7.28포인트(-0.47%) 내린 44,337.38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까지 분위기가 좋았던 우리나라 증시도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일 코스피는 2.5% 넘게, 코스닥도 3% 넘게 내리면서 한 달 동안 오른 만큼 거의 다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급격히 폭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암호화폐. 리플 33%, 이더리움 25% 폭락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리플이 33% 이상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자유 낙하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11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58% 급락한 9만 3,278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9만 3,000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처음입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5.38% 폭락한 2,34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리플은 33.35% 폭락한 1.95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플 2달러가 붕괴한 것입니다. 리플 2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로써 리플은 시총 3위에서 시총 4위로 밀렸습니다.
② 치솟는 안전자산
반면 안전자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금값은 지난 한 달 동안 7%가량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달러 가치도 크게 올랐습니다.
*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금값 사상 최고가 행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며 글로벌 자산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지난 2일 런던 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오후 온스당 2,812.05달러 까치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오후 온스당 2,787.25달러로 기존 최고치(지난해 10월 30일, 2783.95달러)를 경신한 지 하루 만입니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 현물 가격도 지난달 2일 29.405달러에서 31일 31.605달러로 7.4% 상승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인덱스가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겁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3주 만에 장중 1,470원대까지 뛰어오르면서 1,50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 자산마다 다른 움직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가격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는 위험자산을 줄이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안전자산으로 돈을 옮기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본격화에 지난 3일 금융시장이 종일 요동쳤습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짙어지면서 달러와 국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은 급락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유로·영국·캐나다·일본·스웨덴·스위스)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109.519를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강행에,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는 등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입니다.
① 인플레이션 재시작
미국이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이 제품 가격을 올려서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년 전보다 2.6% 상승한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추가 관세 부과 시행 이후 3.2%까지 치솟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금 등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게 되는 거라고 합니다.
② 경제 재하락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 경기는 나쁜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너도나도 안전자산을 사려고 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 가격이 뛴 것입니다.
◆ 현 상황 지속 여부?
무역전쟁이 당장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한숨 돌렸습니다.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이를 한 달 미루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내리막을 탔던 주식과 가상화폐도 일단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안심하긴 아직 일러!"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세 부과를 취소한 게 아니라 한시적으로 연기한 것일 뿐이고, 트럼프가 앞으로 유럽연합(EU)과 반도체·철강·에너지 등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발효하면서 중국이 강력한 보복에 나선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내 돈은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세가 휙휙 바꾸면서 시장도 크게 요동치는 만큼, 전문가들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고루 돈을 넣는 분산투자와 여러 번에 나눠 조금씩 자산을 모으는 분할매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올해 투자 전략은?
올해 국내 증시는 정치적 리스크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7~2021년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에 놓인 금융시장에 투자자들이 투자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급변하는 시장에 맞춘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 엇갈린 주식시장 희비·AI 등 수혜주 '주목'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경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독차지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행정조치 78개를 무효화하고, AI 산업을 규제하는 각종 정책과 명령을 철회하는 등 행정명령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정부 출범 직전까지 유보되던 각종 투자 계획들이 집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분할매수·분산투자 '철칙', 미국 주식 비중은 50%
트럼프 시대 투자 전략은 철저한 '분산투자'와 '분할매수'로 요약됩니다. 분산투자와 분할매수는 사실 특별한 투자 '팁(Tip)'이라기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 '원칙'이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철칙'으로 통합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 PB센터 부센터장은 "올해는 분할, 또 분할이다"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미국 주식이 가장 투자할 만한데, 지금은 지수가 높게 형성돼 있어 한 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분할해서 들어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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