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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 아래, 환율 1,400원대 후반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6 포인트(0.07%) 내린 2,487.31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0.99p(0.14%) 오른 699.52에,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37.0원에 개장했다

'불확실성'이 경제 뉴스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면서부터입니다.

 

12.3 계엄령 사태*가 벌어지면서는, 대외 요인에 이어 국내 정치까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습니다. 현재 코스피·코스닥지수와 환율은 박스권에 갇혀 있습니다.

 

12.3 계엄령 사태에 대한 탄핵 찬반 집회로 도로 혼잡

12.3 계엄령 사태에 의한 증시의 변동 현황

 

그렇다 보니 과연 상황이 나빠지는 것인지 아니면 개선되고 있는 것인지 기준을 세우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럴 때는 어떤 숫자보다 오르거나 내려야 확실한 하향 또는 상향인지 기준이 궁금해집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코스피 2,350~2,600 안에서 일어나는 반등은 박스권 안에서의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 2,350~2,600 안에서 일어나는 반등은 박스권 안에서의 움직임이라고 분석

또, 금융위원장을 지낸 최종구 국제 금융 협력 대사는 "1,400원대 초반까지는 대외적 요인도 있기 때문에 정상 환율이지만, 1,400원대 후반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환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체포영장 집행을 계기로 경제 프로세스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계엄 선포가 환율을 30원 끌어올렸다고 발언했습니다.

 

헌재 8인 체제, '윤석열 탄핵 심판' 속도낼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상 환율보다 30원 정도 높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 장기투자가 어렵다던데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장을 시작한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1.15)

미국 경제지표와 채권금리 수준을 보시면, 환율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미국 경제지표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지남 15일, 환율은 1,460원대로 마감*했지만, 16일 어제는 최저 1,449.8원까지 내려가는 등 전날에 비해 4~10원 떨어진 상태로 움직였습니다.

 

* 원·달러 이틀째 1,460원대 마감

 

새해 들어 2거래일째 환율 1460원대, 2025년 1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가 큰 변동 없이 이틀째 1,460원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헌정사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도 작용했습니다.

 

헌정사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영향은 미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이 경찰 버스 벽으로 막혀 있다.

지난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날 오후 종가(1463.2원)보다 2.0원 내린 1461.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1,460원대입니다. 장중 최고가는 1462.8원이며, 저가는 1458.4원으로 변동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달러값은 진정됐습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영향입니다.

 

달러값은 진정됐습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영향입니다.

 

 

* CPI 둔화, 미국 자본시장 랠리…나스닥 2.45%-리플 11%↑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2월 P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시장 전망치 0.4%를 0.2% 포인트 하회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 )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자 나스닥이 2.45% 급등하는 등 미증시가 일제히 랠리하고,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재돌파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등하는 등 미국 자본시장이 활짝 웃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경계감도 반영됐습니다. 시장의 CPI 예상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9%로 전망치를 웃돌면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로 이어지며 달러값이 더 뛸 수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109선 초반대로 내려왔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트럼프 무역 장벽에 따른 수출 부진과 정국 불안에 따른 소비 위축에 금리를 낮출 것이란 의견과 고환율과 트럼프 취임과 FOMC 등의 불확실성에 일단 관망하며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갈립니다.

지난 16일 한은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도 반영됐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트럼프 무역 장벽에 따른 수출 부진과 정국 불안에 따른 소비 위축에 금리를 낮출 것이란 의견과 고환율과 트럼프 취임과 FOMC 등의 불확실성에 일단 관망하며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갈립니다.

 

대통령 체포 영향도 미미했습니다.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는 이날 오전 내란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계획이다. 사진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하기 위해 관저로 향하는 모습.

공수처와 경찰의 관저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며 환율은 1458.4원까지 낮아졌지만, 입장문 발표가 있자 다시 1,460원 초반대로 올라왔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2% 내린 2496.81을 기록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03억 원과 493억 원 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564억 원을 팔았습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2% 내린 2496.81을 기록

코스닥은 0.9% 하락한 711.61을 보였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1,813억 원과 57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1,77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16일 환율 하락은 체포영장 집행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2.9%로 양호하게 나온 영향입니다.

 

물가상승률이 2%대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 것이라는 공포는 일단 면한 셈입니다.

물가상승률이 2%대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 것이라는 공포는 일단 면한 셈입니다. 그러자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떨어졌는데, 신규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하락한 만큼 매력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미국 채권을 사려고 달러를 구하려는 수요가 줄었으니, 달러 강세가 다소 약해지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워 미국 채권 같은 안전자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점이라 더욱 영향이 컸습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동결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세 번 연속 국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연 3%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16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세 번 연속 국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연 3%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 부양보다 환율 안정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와 차이가 심하게 나면 환율은 더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뿐만 아니라,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뿐만 아니라,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 대기업도 버티기 힘들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외환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외환시장에 국민연금이 공식 개입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8일 시장 움직임을 보면 됩니다.

 

지난 8일 외환시장에 국민연금이 공식 개입하겠다고 발표

'연못 속 고래'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를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미국 경제가 건실하다는 지표들이 나왔고, 따라서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환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만약 국민연금 개입 발표가 없었다면 환율이 크게 올랐겠지요. 계엄 이후 환율은 70원 정도 올랐는데, 이 중 30원은 국내의 불확실성이라면 나머지 40~50원은 미국과 달러의 사정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엄 이후 환율은 70원 정도 올랐는데, 이 중 30원은 국내의 불확실성이라면 나머지 40~50원은 미국과 달러의 사정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티끌 모아 월급 만드는 주식 용어 정리

 

참고 자료 :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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