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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멤버십 반값 된다고?
빠르면 올해 안에,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안드로이드·웹 기준 월 8,500원, iOS는 10,9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기존 프리미엄(안드로이드 14,900원, iOS 19,500원)에 비하면 거의 반값입니다. 새 요금제는 동영상 전용입니다. 기존 프리미엄 상품과는 달리 유튜브 뮤직은 포함되지 않고,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오프라인 저장 기능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공정위가 유튜브를 째려보는 이유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 팔기'에 대한 제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팔면서, 음원 시장에서 부당한 방식으로 우위를 차지했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입니다.
유튜브 뮤직은 지난해 12월, 국내 음원 플랫폼 1위를 달리던 '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 기준). 구글은 국가별로 유튜브 요금제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국 서비스에 대한 차별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 구글 과징금 내기 전에 자진 시정 택해
유튜브 라이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만 판매하면서, 일부 이용자에게는 불필요한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팔기' 했다는 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다른 국가에서는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했는데, 한국 서비스만 차별한다는 점이 문제가 됐었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자, 구글은 위법 여부를 다투기보다는 먼저 꼬리를 내리는 전략(자진 시정)을 택했습니다. 현재는 라이트 요금제 출시 계획과 함께 국내 음악 산업 지원 등 300억 원 규모의 상생방안 등이 담긴 잠정안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끼워 팔기 논란'
공정위는 15일 구글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관계부처 및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정위는 구글이 2018년 6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를 광고 없이 이용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에 유튜브 뮤직 단독 상품인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상품을 끼워 팔았다는 혐의를 조사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7월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보내 제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구글은 지난 2월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인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내용으로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고, 공정위는 지난 5월 해당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라이트는 광고 없이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음악 콘텐츠에는 광고가 노출되며,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오프라인 재생 기능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공정위는 약 두 달간 △유튜브 라이트 출시 가격·시기 △유튜브 라이트·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제한 △국내 소비자·음악 산업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 내용 등에 대해 구글과 협의해 이번에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습니다.
잠정안에 따르면 유튜브 라이트는 안드로이드·웹 기준 8,500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 iOS 기준 1만 900원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당 가격은 현재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안드로이드·웹 1만 4,900원, iOS 1만 9,500원) 대비 각각 57.1%, 55.9% 수준입니다. 이는 유튜브 라이트가 정식 출시된 여타 국가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는 게 공정위 설명입니다.
해당 가격은 출시일로부터 최소 1년 이상 유지됩니다. 구글은 향후 가격 변동이 있게 되더라도 출시일로부터 4년간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대비 유튜브 라이트 가격 비율을 해외 주요 국가보다 높지 않게 유지하기로 확약했습니다.
특히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역시 유튜브 라이트 출시일로부터 약 1년간 동결하는 방안을 잠정 동의의결안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 라이트 요금제 나오면 '갈아타기' 고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유튜브 동영상을 광고 없이 보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멜론, 스포티파이 등 별도의 전용 앱을 사용하고 싶었던 분에게 합리적인 선택지입니다.
동영상과 음원 서비스는 대표적인 고정비 항목입니다. 고정비는 조금이라도 줄여두면 장기적으로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출시 후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프리미엄 라이트로 전환하거나,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처음 이용하는 신규 이용자에게는 2개월 연장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고 하니, 이 기간에 실제 고정비를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실 구글의 행태가 심하긴 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딱 하나만 만들어두고, 2023년 말에는 요금제 가격을 단번에 42.6% 올리기도 했으니까요. 공정위의 감시로 소비자 선택권이 하나 더 만들어진 셈이 됩니다.
자료 제공 :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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