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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가 2024년 3월 4일부터 3월 6일까지 868명의 대한민국 MZ세대(2000년대생~1980년대생)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MZ세대는 월세보다 전세를 더 선호하지만, 전세 사기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최근 전세 사기, 역전세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많은 청년 사이에서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 혹은 앞으로 살게 될 집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일련의 사태로 인해 전세와 월세에 대한 MZ세대의 선호도에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MZ세대가 현재 직면한 주거 현실과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주거 사이에는, 어떤 격차가 있는지 알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MZ세대의 현재 주거 형태
※ 모집집단
- 기간 : 2024년 3월 4일~3월 6일, 대상 : 어피티 머니레터 구동자 중 868명의 대한민국 MZ세대, 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결론적으로 MZ세대의 전세 선호도가 월세살이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현재 MZ세대는 어떤 집에 살고 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MZ세대 남녀 8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28.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월세에 사는 비율이 26.7%,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경우가 26.4%로 각 주거 형태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MZ세대는 자신의 경제적 상황, 생활 방식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유연하게 주거 형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반면,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13.6%에 불과했는데, 주택 가격의 상승, 낮은 소득과 저축,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아직 청년들이 주택 소유를 하기에는 높은 장벽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MZ세대가 전세와 월세 중 더 선호하는 거주 형태
그렇다면 실제 MZ세대가 전세와 월세 중 더 선호하는 거주 형태는 무엇일까요? 설문 조사 결과, 참여자의 76.4%가 압도적인 비율로 전세를 월세보다 더 선호한다고 답변하면서, 전세와 월세 간 선호도에서 큰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실제 전세 거주 비율이 28.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호도와 실제 거주 형태 간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월세에 거주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들 중 많은 MZ세대가 전세에서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전세를 더 선호하는 이유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주로 경제적 이유로 전세를 선호했습니다. 설문 참여자의 49.6%는 월세 지출을 원치 않아 전세를 선택한 반면, 39.2%는 전세 대출의 이자가 월세보다 경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둘 다 최대한 거주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약 90%에 가까운 MZ세대가 거주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전세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전세와 월세 사이의 선호도 차이를 넘어서, MZ세대가 주거비 절감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봅니다.
▶ 월세를 더 선호하는 이유
한편, 월세를 더 선호하는 MZ세대에게도 이유를 물었는데, 무려 64.9%가 전세 사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월세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불안정한 부동산 상황 때문에 MZ세대가 부동산 거래에 대한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반증입니다.
주관식으로 보내주신 의견에서도 전체 설문 참여자의 열 명 중 약 세 명꼴로 전세 사기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예방책, 관련 법을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설문에 응한 M세대 한 분은 "사기 걱정없이 안전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해요. 보증 보험에 가입해도 돌려받기 어렵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집을 구하는 것이 불안해지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Z세대 한 분은 "전세금 대출제도 등 좋은 제도가 있으면 뭐 하나요? 전세 사기가 판을 치고 있으니 전세 살 엄두도 안 나요. 저도 전세 사기 걱정 때문에 보증금을 2천만 원 이상 넣기 망설여졌어요. 그래서 월세가 아깝지만, 안전을 위해 월세로 살고 있어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주거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위치와 주거비 등)
MZ세대가 생각하는 주거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설문에서는, 참여자의 39.7%가 '위치'를 가장 중요시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주택의 상태(하자 여부 등)'는 24.3%로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로 꼽혔고, '주변 환경'은 21.9%로 세 번째였습니다.
또한, 최대 허용할 수 있는 월 주거비(월세, 대출 이자 포함)가 얼마인지를 물었을 때, 설문 참여자 중 45.3%는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 26.9%는 50만 원에서 70만 원 사이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0만 원 이하를 선택한 13.2%가 그 뒤를 이으며, MZ세대 절반 이상이 주거비가 월 50만 원을 초과할 때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MZ세대의 평균 소득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봉과 관련된 지난 설문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평균 월 소득은 대략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로 추정되는데요,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월 50만 원 정도의 주거비는, MZ세대 평균 소득의 약 20%에서 25%를 차지하며, 월 소득 20%~25%인 50만 원은 MZ세대의 주거비 상한선으로 추측됩니다.
◆ 1인 가구에 적합한 최소 주택 크기
1인 가구에 적합한 최소 주택 크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6.4㎡(약 8평 이상) 크기를 선호하는 참여자가 44.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33㎡(약 10평 이상)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33.6%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1인 가구 최저 주거 면적 기준인 14㎡(약 4평)에 가까운 16.5㎡(약 5평 이상)를 선택한 응답자는 7.9%에 불과했습니다.
14㎡는 많은 청년 임대 주택에 공급되는 평수이기 때문에, MZ세대 대부분이 현재 청년 임대 주택보다 더 넓은 공간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M세대 또 다른 한 분은 "저도 지금 청년 안심주택에 살고 있지만, 민간 임대는 시세보다 약간 더 쌀뿐이지 월세와 보증금이 저렴하진 않아요. 저렴한 공공주택이 더 많아져야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인 가구도 닭장처럼 좁은 집이 아니라 최소한 생활공간 분리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평수가 공급되었으면 합니다. 민간 주택임대 중에는 3평, 4평짜리 정말 좁은 원룸들이 많은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 평수를 법적으로 상향해서 명시해 주세요."라며, 정부에서 공급하는 공공주택의 가격과 평수에 불만족을 표시했습니다.
Z세대 또 다른 한 분도 "4평 남짓의 너무 좁은 집을 행복주택이라고 공급하는 건 너무해요. 닭장 같은 집에서 월세 50~60만 원씩 내고 사는 청년들이 너무 불쌍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MZ세대는 경제적 효율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세를 더 선호하지만, 전세사기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월세 거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월 50만 원 이상 주거비를 지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역세권이나 적정한 크기의 주택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바람 때문에 MZ세대가 정말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마무리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정책은 단순히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주거 공간의 확대, 주거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장치의 강화 등을 통해, 앞으로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료출처 : 어피티 머니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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