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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은 미리 쓴 유언장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내 유산의 90%는 S&P500 인덱스 펀드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라고, 수백조 원의 재산을 남기며 가족들에게 꼭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한 것입니다.
초보자들은 S&P500 인덱스 펀드?라는 말에 이게 뭐냐고요? 하며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워런 버핏의 조언을 따르고 싶다면 주목하셔야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21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투자 상품으로 불리는 'ETF'입니다.
◆ 요즘은 ETF 전성시대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란 뜻인데, 이와 관련하여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펀드 : 여러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투자하고, 수익금을 나눠 갖는 금융상품입니다.
* 인덱스(지수, Index) 펀드 : 지수를 따라 투자해, 지수가 오르내리면 같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인데, 위에서 언급한 'S&P500 인덱스 펀드'는 S&P500을 따라 투자하는 펀드인 것입니다.
* 상장지수펀드(ETF) :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도록 증권시장에 상장한 것입니다. 개별 주식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의 장점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주식의 장점을 합친 것입니다.
* 지수 : 미국의 'S&P500'이나 우리나라의 '코스피 200'과 같은 각 나라 주식시장의 주가, 또는 특정 산업·상품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를 말합니다.
2020년 말 51조 원에 불과했던 ETF 시장은 3배 넘게 불어나 최근 158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추천할 만큼 장점이 많은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졌기 때문입니다.
◆ ETF, 펀드보다 편리하고 주식보다 쉬워요
수많은 사람을 모은 ETF의 매력 포인트 3가지,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 분야 다양 :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묶어 사면서 분산 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ETF의 특징입니다. 개별 주식을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다양한 주식을 조금씩 살 수 있는 셈입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이나 금과 같은 파생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으며, 인도처럼 개인의 직접 투자가 불가능한 나라의 주식도 간접 투자가 가능합니다.
* 투자 부담 감소 : 주식에 투자하려면 특정 기업의 사업 내용이나 실적, 업계 전망 등을 일일이 따져봐야 합니다. 그러나 ETF는 분산 투자의 특성상 공부해야 할 게 적습니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데, 여러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표에 투자하니, 한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 것입니다.
* 사고팔기 편리 : 일반적으로 펀드는 사고팔 때 결제까지 3~9 영업일을 기다려야 하고, 연 1~3%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러나 ETF는 주식처럼 2일 내에 결제가 빠르게 이뤄지고, 수수료도 연 0.5~1% 수준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시세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특징 덕분에 ETF는 "투자는 하고 싶은데, 펀드나 주식은 어렵고 무서워"라고 했던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투자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초보자에게 딱 맞는 상품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TF 투자에 도전
ETF 투자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이젠 실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ETF는 앞서 말했듯이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어, 증권사 계좌만 개설하면 HTS*나 MTS**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ISA나 IRP, 또는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는 걸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짭짤한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HTS : 'Home Trading System'의 약자로, 컴퓨터용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 MTS : 'Mobile Trading System'의 약자로 모바일용 주식 거래 프로그램, 즉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ETF를 사야 할까요? 'ETF CHECK' 사이트나 KRX 정보 데이터시스템에서 모든 ETF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 보면 'GOSUM 미국 S&P500 선물 인버스 2X TR(합성 H)'와 같은 이름들이 쭉 나열되어 있을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어질어질하지만, 하나씩 살펴보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 GOSUM : 맨 앞에 쓰여 있는 영어는 해당 ETF 상품을 설계한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명입니다. 삼성전자의 'GALAXY'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 미국 S&P500 : 그다음은 어떤 지수에 투자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시의 '미국 S&P500'과 같은 각 나라의 주식시장 말고도 '2차 전지 TOP10'·'미국 빅테크 채권'·'KRX 금 현물' 등 종목은 다양합니다.
* 선물 : '현물'이나 '선물'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현물은 주식·채권·화폐·금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자산을 뜻하고, 선물은 미래에 물건을 주고받기로 하고 미래 시점의 가격을 예측해 돈부터 주고받는 걸 말합니다.
* 인버스 2X : 앞의 지수를 어떻게 따라가서 투자하는지 방식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표시가 안 되어 있으면 지수가 오르는 만큼 오르고 내리는 만큼 내리는 일반적인 상품입니다.
한편 지수가 내려갈수록 수익률은 반대로 오르는 것도 있는데 이걸 '인버스'라고 합니다. 수익률이 지수가 오르고 내린 만큼의 2배씩 오르고 내리면 '2X' 또는 '레버리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시의 '인버스 2X'는 지수가 1만큼 내려가면 수익률은 2씩 오르는 것입니다.
상품을 사고팔 때는 주식과 똑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 여기서 조금 더 심화 과정으로 들어가 보자면, 'NAV(순자산가치, Net Asset Value)'와 '괴리율'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NAV란 ETF 1주가 보유한 본질적인 가격으로, 매일 저녁에 바뀌게 됩니다. 실시간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추정하며 바뀌는 가격은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 Indicative Net Asset Valu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괴리율은 iNAV와 현재 시장 가격의 차이를 표현하는 지표인데, 괴리율이 클수록 원가보다 비싸게, 작을수록 원가보다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어떤 ETF에 투자할지 고를 때에는 위 지표들을 활용해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각 상품의 순자산 규모·거래량·수수료(보수)·구성 종목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되도록 순자산과 거래량이 많고, 수수료가 적은 ETF를 선택하는 게 좋고, 산업·테마 ETF의 경우 운용사에 따라 투자 종목이 다르니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짭짤하게 즐기려면
* 추적 오차를 주의 : NAV와 괴리율 말고도 하나 더 알아두면 좋은 게 있는데, 바로 '추적 오차'입니다. 해당 ETF가 지수의 움직임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만약 코스피를 따르는 ETF를 샀는데, 코스피가 쭉쭉 오르는 상황에서 바로바로 같이 오르지 않으면 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는데, 이처럼 추적 오차가 다른 상품보다 큰 경우는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 인버스 ETF : 이른바 '숏(매도) 포지션'을 잡고 투자하는 방식인데, 투자금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국내 주식 시장은 인버스지'와 같은 조언은 가급적 피하고, 만약 하더라도 초단기 투자로만 활용해 보세요.
* 레버리지 ETF : 따라가는 지수의 수익률보다 2배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구조라고 했습니다. 수익률이 큰 만큼 위험성도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금융투자교육원의 '레버리지 ETP 교육'을 무조건 수료해야 투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면" 위에서 설명을 위해 예시로 들었던 인버스 + 레버리지 = '인버스 2X' 상품은 흔히 '곱버스'로 불리는데, 위험성이 2배로 늘어나니 웬만하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 요즘 ETF 트렌드는? : '월 배당 커버드콜 ETF'와 '파킹형(금리형) ETF'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료 제공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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