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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 소주가 뭐길래? 17만 원?
혹시 '오크통 소주'라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위스키도 아니고, 소주를 오크통에 숙성시킨다고?"라고 하는 말에 의아해하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요즘 전통주 시장에서는 증류식 소주를 오크통에 숙성해 깊은 맛과 풍미를 더한 오크통 숙성 소주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이 술의 정통성을 둘러싼 논쟁도 많다고 합니다.
요즘 술자리에서 하이볼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위스키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일품진로 오크'나 '화요 XP' 같은 술을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 술도 오크통을 만나 색다른 매력을 더했습니다.
◆ '일품진로 오크'
증류식 소주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일품진로에서 43도의 도수를 가지고, 오크통의 향을 가득 담은 최고급 증류식 소주를 출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품진로 오크 43도는 12년 숙성 쌀 증류식 소주 목통 원액을 넣어 만든 제품으로, 로열 프리미엄 증류주라는 타이틀을 걸고 증류주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주는 제품입니다.
일품진로 오크 43도는 375ml 용량의 제품으로 단독 출시 된 제품입니다. 도수는 43도입니다. 기존에 판매하던 일품진로와 디자인은 유사하나, 라벨은 블랙과 골드의 색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박스 단위로 구매가 가능하며 1박스에는 일품진로 오크 43도가 6병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병씩 구매하시는 분이 많으신 제품이며, 개별적으로 종이 케이스나 가방은 없는 제품입니다. 선물 목적으로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따로 봉투나 상자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가격은 대형마트(홈플러스) 기준 1병당 20,900원입니다. 이마트에서는 20,8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에서는 23,90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편의점에서는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품입니다.
일품진로는 증류식 소주의 조상이라고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전통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기본적으로 출시 판매되고 있는 일품진로 1924는, 증류식 소주 판매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증류식 소주를 즐기시는 분들은 보통 높은 도수, 고도수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소주 원액을 이용한 제품이다 보니 도수가 높고 깊은 쌀의 맛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화요 XP', 순수한 쌀로 만든 한국의 프리미엄 소주
전통주로 만든 하이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프리미엄 증류주에 대한 인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7백 년 동안 선조들이 만들어온 전통 방식을 잇고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적 요소를 접목해 완성한 광주요의 프리미엄 소주 '화요'입니다. 그 한 잔에 담긴 가치를 알고 마신다면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쌀 100%와 지하 150미터 암반층에서 채취되는 깨끗한 물로 만들어진 건강한 술 화요는 광주요그룹에서 선보인 증류식 소주입니다.
화요의 탄생에 있어서 광주요그룹의 한식 세계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 도자기 문화의 맥을 이음과 동시에, 한국 현대 식문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교체한 도자식기는 광주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도자기가 발달한 국가는 그에 맞는 음식과 술이 함께 발달해 있음을 발견한 광주요에서 한국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 한식 메뉴와 술을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아름다운 도자기에 먹음직스러운 한식을 차리고, 이에 우리 술을 곁들인 최고의 한식을 직접 만들어 나가기로 한 광주요그룹은 다양한 연구와 시도 끝에 우리 술, 화요를 만들게 됩니다.
익숙한 초록 병 소주도 아니고, 그렇다고 위스키 같지도 않은 이 술들에 대해서, 궁금하지만 막상 사 보기엔 고민되셨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오크통 숙성 소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어떤 술인지, 그리고 그 맛은 어떨지 함께 알아볼까요?
◆ 오크통 숙성 소주란?
오크통 숙성 소주란 전통적인 증류식 소주를 오크통에서 숙성해 만든 한국식 프리미엄 증류주로, 전통 소주의 깊은 맛을 살리면서도 위스키처럼 묵직하고 풍부한 풍미를 더했습니다.
이 특별한 술은 2011년, 광주요그룹에서 '화요 XP'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습니다. 무려 5년 이상 숙성된 이 제품은 한 병에 17만 5천 원이라는 고급 위스키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높은 가격의 비결은 오크통 숙성으로 인한 깊은 풍미, 긴 숙성 기간, 그리고 한정된 생산량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오크통 숙성 소주가 주목받는 이유
'화요 XP'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오크 숙성 소주들이 등장하면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첫째, 깊고 풍부한 맛
오크통 숙성을 거쳐 위스키처럼 묵직하고 깊은 풍미를 갖게 됩니다. 일반 소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2. 둘째, 희소성
오크통 수입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마치 '한정판' 같은 느낌을 주고, "지금 아니면 못 구할 수도 있다"라는 희소성이 구매 욕구를 자극하게 됩니다.
3. 셋째, 다양한 제품군
대기업부터 소규모 양조장까지 개성 있는 오크 숙성 소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한 오크', '가무치 NOT FOR SALE' 같은 제품들이 대표적입니다. 덕분에 브랜드별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4. 넷째, 전통과 현대의 조화
전통 소주의 깊은 맛을 지키면서도, 오크 숙성이란 새로운 방식을 더했습니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현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입니다.
◆ 오크통 숙성 소주 vs 위스키
오크통 숙성 소주는 오크통에서 숙성했다고 해서 위스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명확히 위스키는 아닙니다. 두 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위스키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맥아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맥아는 보리를 물에 담가 싹을 틔운 뒤 말린 것으로, 알코올 발효에 필요한 효소를 제공합니다.
반면 오크통 숙성 소주는 누룩을 사용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위스키가 아닌 '일반 증류주'로 분류됩니다.
쉽게 말해, 오크통 숙성 소주는 한국 전통 증류주에 위스키 옷을 입힌 셈입니다. 우리나라 술의 맛은 살리되, 위스키처럼 깊은 풍미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 전통주의 딜레마
오크통 숙성 소주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통주 양조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릅니다. 이는 우리나라 주세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주세법상 특정 지역의 원료로 그 지역에서 만든 술은 '지역특산주'로 인정받아 '전통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일부 오크통 숙성 소주가 이 범주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생겼습니다.
첫째, 전통의 정의에 대한 의문입니다. 우리 고유의 소주 만드는 방법에 서양의 오크통 숙성 기술을 더한 것이 과연 전통을 이어가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과연 이게 우리의 전통일까?"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둘째, 상업성과 전통 보존 사이의 균형에 대한 고민입니다. 오크통 숙성으로 맛있고 인기 있는 술을 만들 수 있지만, 이것이 우리 전통 술 문화를 지키는 올바른 방법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우리에게 '전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술 문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하지만 전통이란 반드시 한 곳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통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현대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균형을 찾는 것 아닐까요? 결국, 우리 술 문화의 미래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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