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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코로나 전으로 회복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숫자는 1,637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8.4%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90% 넘게 회복한 수치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크게 감소하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여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점차적으로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입국 시 격리 조치를 면제하거나 완화하고 있으며, 국제 항공편 운항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많은 호텔과 항공사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수의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 면세점 상황은 되레 안 좋아
신라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 네 곳의 작년 영업손실액을 합치면 3,000억 원대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2022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줄었고,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지출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합니다.
▶ 면세점 4개 사 '어닝쇼크', 영업손실 3,000억 육박
한때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실적이 좋았던 국내 면세업계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고환율에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와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지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2,8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2조 9,337억 원)보다 11.9% 늘었습니다. 그러나 69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2023년 224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1,275억 원) 이후 4년 만입니다.
세계 면세점도 매출은 2,060억 원으로 4.7%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전년 866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359억 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매출은 9,721억 원으로 2.6% 감소했으며 2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영업손실액은 2023년 313억 원에서 소폭 줄었지만, 2018년 설립 후 계속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말 실적을 공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922억 원에 달하는 데다, 4분기에도 적자 기조가 지속돼 연간 1,000억 원대 손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업계에선 주요 4개 면세업체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을 합하면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2022년(1,39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고환율로 인한 판매 부진, 중국인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 등이 작용한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 면세점 대신 '이곳' 찾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대신해 찾는 곳은 올리브영과 다이소, 무신사 등입니다. 이 세 곳의 작년 매출은 조 단위에 육박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어느 기자의 눈에 비친 쇼핑 관광객 모습, 외국인 관광객 득시글한 '올·다·아·무'를 아십니까?
지난 3일 오전 서울 명동 '올리브영' 매장이 평일인데도 메이크업 베이스, 로션, 마스크팩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북적였습니다.
출국 직전인지 큰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쇼핑하는 관광객도 여럿이었습니다. 100여 m 떨어진 생활용품점 '다이소' 매장도 손님의 절반 이상이 미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이었습니다.
반려견 용품 코너에서 만난 미국인 모자(母子)는 "우리가 사는 시카고에는 이렇게 다양하고 저렴한 곳이 없다"라며 쇼핑 바구니에 물건을 쓸어 담았습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더드'는, 20대 핀란드 커플, 유모차에 아들을 태워 온 카타르 부부 등 모든 손님이 외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팬시·디자인 브랜드 '아트박스'에서 만난 홍콩 여성은 "(아트박스 토종 캐릭터) '아이렌' 키링과 '빤쭈토키' 파우치를 샀다"라며 "홍콩에서 구하기 어려운 귀엽고 아기자기한 물건이 많아서 좋다"라고 했습니다.
이날 서울 명동 한 백화점 면세점은 한산했습니다. 손님보다 매장 직원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한때 줄 서서 입장하던 명품 매장들은 텅 빈 곳이 많았고, 세계적 유명 브랜드로 채워진 화장품 코너도 손님이 적었습니다.
화장품 매장 직원은 "예전 같으면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일 시간인데 손님이 너무 줄어 무서울 정도다"라고 했습니다.
빈손으로 면세점을 나오던 상하이 출신 여성은 "세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들인 데다 특별히 더 싸지도 않다"라고 했습니다.
면세점에서 고가의 명품과 화장품을 주로 구매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로드숍(길거리를 따라 쇼윈도를 갖춘 매장)을 찾고 있었습니다.
특히 올리브영과 다이소, 무신사는 한국 여행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세 업체는 폭발적 성장세였습니다. 2023년 올리브영은 3조 8,682억 원, 다이소는 3조 4,605억 원, 무신사는 9,9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4조 7,000억 원을 넘겼고 다이소는 4조 원에 근접했으며, 무신사도 1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헸습니다.
유통업계 강자로 등극한 이 세 업체는 앞 글자를 따 '올·다·무'로 묶입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롭게 '팬시용품 성지'로 뜬 아트박스까지 합치면 '올다아무'로 불리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해외 소비자들도 면세점에서 큰돈을 턱턱 쓸 만한 여유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인 고환율로 면세점과 일반 매장 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해외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값비싼 명품보다는, 한국 특색이 담긴 가성비 상품을 사겠다는 심리도 반영됐다고 보입니다.
◆ "올리브영 긴장해", 천 원샵 다이소, 1만 원 화장품도 판매
올리브영과 다이소의 지난해 연 매출은 4조 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특히 다이소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고 합니다.
한편, 최근 다이소가 뷰티 제품 균일가 상한을 기존 5,000원에서 7,000원~1만 원으로 높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이소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초저가 균일가 판매로 급성장한 다이소가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5,000원이었던 최고가 상품을 1만 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특히 뷰티 등 상품군을 다양화해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 최강자인 올리브영과도 맞붙겠다는 목표입니다.
지난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1만 원 상품 판매를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다이소는 500원부터 최대 5,000원까지 가격대의 상품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출의 80%는 1,000~2,000원대 상품에서 나오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상품을 포함해 의류, 펫 용품, 캠핑용품 등 판매 단가가 높은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뷰티는 다이소 매장 내 가장 큰 특화 코너로 운영하며, 다이소 성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낮지만, 다른 상품군에 비해 성장성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실제 다이소는 지난해 뷰티 상품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44% 신장했고, 기초 화장품은 200%, 색조 화장품은 80% 늘었습니다.
참고 :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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