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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정치적 편 가르기를 강화할까?

 

SNS는 정치적 편 가르기를 강화할까?

2022년 퓨리서치에서, 선진국 19개 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SNS와 민주주의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소셜미디어가 정치적 양극화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항목에, 조사 대상 나라 평균 10명 중 6명 넘는 사람이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65%).

 

우리나라의 경우, 응답한 사람의 77%가 SNS가 정치적 편 가르기를 심하게 만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 나라 중 미국, 네덜란드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였습니다.

 

SNS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 SNS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 조사 

 

▶ 의견 1. 주의해서 이뤄져야 한다.(47.7%, 263명)

디지틴은 현대 사회의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의견 표현 방법의 하나이지만, 주의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

 

단편적인 정보에 휩쓸려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는지,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SNS 팔로우 하는 모습

* 제시된 의견

① 유명인한테 특정 이슈에 대해 표현하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차단하는 방식보다 크라우드 펀딩, 온라인 퀴퍼처럼 개인이 모여 선한 연대를 이루고,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디지털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공간의 의견은 흐름에 휩쓸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② 인터넷 공간의 의견은 흐름에 휩쓸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저 사람 팔로우를 끊으니까 나도 해야지'하는 식으로 의견을 결정한다면, 마녀사냥으로 번질 위험이 크지 않을까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③ 유명인들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그들을 향한 보이콧에 찬성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차단하는 게, 사회 또는 정치적 문제에 얼마나 실제로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디지틴이란?

 

오늘 죽을지 몰라도 떠나지 않는 가자 주민들 "집에 있는 게 나라를 지키는 것"

디지틴은 유명인의 광고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동참하도록 만들려는 목적입니다. 이 캠페인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시작된 '캔슬 컬처(cancel culture)'의 일종이라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캔슬 컬처는 어떤 인물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는 것을 말하는데, 2017년 세계적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과 같은 사회적 운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 한쪽에선 전쟁하는데, 디지털 단두대

'디지털 단두대(디지틴)'는 SNS에서 자기 의견과 맞지 않는 사람의 계정을 차단하거나, 팔로우를 취소하는 움직임으로 '캔슬 컬처'의 일부입니다.

 

② 디지틴은 가자지구 전쟁이 계속되는데, 유명인들은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비판이 SNS에서 떠오르며 이슈가 됐습니다.

 

③ SNS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디지틴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가 이슈의 쟁점입니다.

 

▶ 의견 2.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33.8%, 186명)

 

SNS 좋아요 구독 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

자유롭게 "좋아요"를 누르고 팔로우하는 것처럼, 취소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표현의 자유처럼 취소의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비방이나 선동과는 다른 문제라고 했으며, 유명인도 사람들의 반응을 어느 정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 제시된 의견

 

온라인 공간에서 소수자의 목소리가 영향력을 지니는 걸 문제 삼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① 사회에서는 기득권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는데, 온라인 공간에서 소수자의 목소리가 영향력을 지니는 걸 문제 삼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② SNS 공간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적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과 생각이나 가치관이 맞지 않는 사람의 계정을 자유롭게 팔로우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생각이나 가치관이 맞지 않는 사람의 계정을 자유롭게 팔로우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③ 정보도 넘치고 여러 유명인의 의견도 마음껏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은 '캔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의견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의견을 나누게 되므로, 유명인을 압박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의견이 다르다고 느껴 '캔슬'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 유명인의 선한 영향력, 얼마큼 힘을 발휘할까?

 

유명인의 선한 영향력, 얼마큼 힘을 발휘할까?

무시할 수 없는 거로 보입니다. 디지틴이 화제가 됐을 당시 유명인이 올린 1편의 SNS 게시물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틱톡 크레에이터인 유발 벤 하윤이, 그의 친구 가족의 가자지구 탈출을 위해 기부를 요청하는 동영상을 올리자,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목표액인 20만 달러(약 2억 7,000만 원)가 모인 일이 있었습니다.

 

▶ 의견 3. 지나친 행동으로 봅니다.(14.0%, 77명)

 

'디지털 단두대'라는 캠페인을 통해 유명인을 심판한다는 접근에 문제를 느낀다는 의견이 있었다.

팔로우를 취소하는 것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디지털 단두대'라는 캠페인을 통해 유명인을 심판한다는 접근에 문제를 느낀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개인의 의사 표현을 넘어 집단적 행동이 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비난에 초점이 맞춰지기 쉽습니다. 내 목소리만큼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존중해야 한다고 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 제시된 의견

 

모든 행동을 행함에 있어 부메랑의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

① 선한 행동은 아름답지만 선한 행동이 강요되는 사회는 위험해 보입니다. 유명인을 공격하기보다 실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는 행동을 하는 게 진짜 힘을 발휘하는 선한 행동 아닐까요? 직접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하는 삶 살던 40대 여성 유명 트레이너의 선한 행동

② 유명인들이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적인 '불매'의 대상이 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선택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싫어졌다면 혼자 차단해도 될 텐데, 이를 공론화하는 것은 마녀사냥이 될 위험이 크다고 봅니다.

 

③ 유명인의 발언이나 주장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차단하는 디지틴은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에 윤리적인 책임을 물어 불매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로 봐야 합니다.

 

▶ 의견 4. 잘 모르겠다.(1.8%, 29명)

 

누군가의 팔로우를 취소하는 일이 큰 영향력을 갖는 일인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팔로우를 취소하는 일이 큰 영향력을 갖는 일인지, 디지틴이 제재가 이뤄질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어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제시된 의견

① 누군가에게 실망해서 팔로우를 취소하는 건 별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누군가를 정말 설득하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어야 좋은지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② 디지털 단두대에 대해 "지나치다, 지나치지 않다"라고 해도, 실제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 마치면서

 

한국민 77% "소셜미디어로 정치양극화 심화" 선진국 중 3번째

한국 국민 중 77%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이 정치적 분열을 심화시킨다고 생각하며, 이는 선진국 중 3번째로 높은 비율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셜미디어는 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중성을 갖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순기능과 역기능이 함께 존재하므로, 가능한 객관적 관점에서 보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해 봅니다.

 

소셜 미디어의 혁신,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자자료 제공 :

자료 제공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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