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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설인데, 조카들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 나갈 생각에 벌써부터 두려워집니다. 소득에 따라 보통 얼마나 주는지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 궁금합니다. 조카들 세뱃돈은 얼마를 준비하고 부모님 용돈은 얼마나 드리는 게 적당할까요?
다수의 독자님들이 세뱃돈에 관한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셨습니다. 덕분에 모인 소중한 데이터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 조카들에게 주는 세뱃돈 액수
먼저, 조카들에게는 나이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금액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미취학 상태인 조카들은 1만 원, 초중고생 조카들은 3~5만 원 정도, 그리고 대학생 이상 조카들은 5~10만 원 정도를 준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카에게 10만 원보다 많이 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 부모님에게 드리는 용돈 액수
부모님께 명절에 드리는 용돈은 보통 한 달 소득의 5~10% 정도로 책정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각자 형편에 따라 보통 1인당 1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로 드리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조카 5만 원, 부모님 한 분당 각 10만 원씩이었습니다. 조카와 부모님 둘 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는 답변도 많지는 않았지만 일부 있었습니다.
◆ 세뱃돈, 얼마나 드려야 적당한 걸까요?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여파 때문인지, 유난히 빠르게 돌아온 듯한 2025년 설 명절이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가족들과 나누는 따뜻한 덕담과 맛있는 명절 음식을 대신해 이제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설날 대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라는 '겨울왕국'이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한 질문, "세뱃돈, 얼마나 줘야 할까?" 팍팍한 지갑 사정 속에서도 명절 전통과 세대 간 기대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 Q'가 성인 남녀 3,795명을 대상으로 "설날 가장 고민되는 세뱃돈, 얼마가 적당할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8%가 '5만 원'을 선호했다고 지난 21일 밝혔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36%(1,388명)는 "세뱃돈을 안 주고 안 받겠다"라고 답하며 경제적 부담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23년 설문조사에서 "안 주고 안 받겠다"라는 응답이 29%였던 데 반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수년째 이어지는 경기 침체 속 세뱃돈이 단순한 전통이 아닌 현실적 선택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세뱃돈 안 주고 안 받기' 응답자 중 여성은 41%로, 남성(29%)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명절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성별 간에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문 결과는 세뱃돈에 대한 양극화된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응답자 중 16%는 "3만 원이 적당하다"라며 부담을 줄이려는 실용적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7%는 "10만 원 이상은 해야 한다"라며 고물가 시대에 걸맞은 금액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명절 전통을 유지하려는 마음과 경제적 현실 사이에서 조화를 찾으려는 고민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설문 관련 댓글에서는 "돈이라는 게 적당한 기준이 어디 있겠어요. 각자 형편에 맞게 하는 게 맞죠. 이런 부담스러운 문화는 없어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명절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봐요. 지금의 명절이 과연 전통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을까요?"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돈을 주고 안 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새해 건강하고 부자 되라는 의미로 주는 사람 형편에 맞게 하면 됩니다"라는 의견처럼 명절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 서비스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세뱃돈을 둘러싼 경제적 부담과 전통적 가치 사이의 변화된 인식을 잘 보여준다"라며, "36%가 세뱃돈을 주고받지 않겠다고 답한 것은 경기 침체와 실용적 선택의 영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명절의 본래 의미와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마음은 여전히 중요한 만큼, 각자 형편에 맞는 방법으로 명절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고금리에 고물가, 장기 경기 침체가 우리에게 안겨다 준 것으로, 반가워할 수 없는 현실에 즐거워야 할 명절이 너무 각박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작금의 세태가 결코 좋아 보이지 않고 쓴맛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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