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부터는 퇴근 후에도 더 길게 노을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을 24개로 나눈 24 절기 중 네 번째 절기, 춘분이 찾아왔거든요.
태양이 적도를 정확히 비추며 낮과 밤의 길이가 딱 같아지고 '봄을 나눈다'라는 뜻 그대로 봄이 한층 더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이제 해가 부쩍 길어진 걸 보니, 퇴근길에도 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고, 노을도 더 오랫동안 머물러 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 부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부산이 아니고 부안입니다. 도시명이 비슷하니까 간혹 헷갈려서 되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부안을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이걸 재밌게 활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게 바로 '부산 말고 부안' 티셔츠입니다.
'시고르 청춘'만의 유쾌한 방식으로 부안을 알리는 프로젝트였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지금은 '시고르 잡화점'에서 다양한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안을 누구보다도 잘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은 부안에서 가장 붉고 아름다운 노을 스팟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안 붉은 노을 축제'가 열릴 정도로, 이곳의 노을은 정말 유명합니다. 오늘 해 질 녘 하늘을 올려다보며, 부안의 붉은 노을을 떠올려 주세요.
◆ 사진작가들만 몰래 찾던 부안 노을 명소
먼저, 부안에서 노을 명소를 방문할 때, 꼭 확인해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일몰 시각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물 때 시간인데 바닷물이 완전히 빠지는 물 때 시간보다 1~2시간 전에 방문해야 가장 좋은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바닷물이 생각보다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물 때 시간에 맞춰 안전한 곳으로 나오시는 걸 권고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부안 최고의 스팟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노을과 함께 즐기는 부안의 대표 명소
① 채석강과 해식동굴
부안을 대표하는 지질 명소 채석강은 바다와 노을, 그리고 웅장한 바위 절벽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노을이 지는 순간에 찾아가면, 어디서든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이 펼쳐지고 어디에서 찍든 최고의 포토존이 된답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건 '해식동굴'인데, 채석강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가장 유명한 포토 스팟입니다.
동굴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대한민국 지도 모양 같은 풍경이 보이고, 동굴 위로 올라가면 노을과 함께 멋진 실루엣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 방문 꿀팁 : 해식동굴만 방문할 계획이라면, 채석강이 아닌 격포항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리하답니다.
② 개항 할미의 전설, 수성당과 적벽강
부안에는 바다를 지켜주는 전설 속 '개항 할미'를 모시는 수성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봄이 되면 유채꽃이 가득 피어나는데, 노을이 지는 순간 노란 유채꽃과 붉은 노을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수성당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또 하나의 숨은 명소, 적벽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적벽강은 붉은 바위와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노을이 지는 시간 햇빛을 받아 더욱 붉게 물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채석강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명소입니다.
③ 멍 때리기 좋은 힐링 명소, 하섬
'하섬'은 섬 모양이 새우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의 가장 신비로운 점은 간조(썰물) 때 바닷물이 완전히 빠지면서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한적해서 조용한 자연을 만끽하며 독서나 명상, 멍 때리기를 하기가 정말 좋습니다.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찾아가는 법 : 지도 앱에서 '하섬'을 검색해 주차장에 도착한 후, 안내 표지판을 따라 내려가면 하섬이 나타난답니다. 단,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④ 노을 사진 찍기 좋은 곳, 솔섬
섬 가운데 소나무가 자라 있어 '솔섬'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노을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노을이 지는 순간 섬 위로 내려앉는 붉은빛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해변에 앉아 노을을 기다리며, 황금빛 하늘이 붉게 타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방문 꿀팁 : 전북학생해양수련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 '우리는 지는 해를 좋아해(우지해)' 버스킹 공연 개최
여행 콘텐츠에서 부안은 주로 '노을 명소', '차분한', '자연적인'과 같은 키워드로 기성세대분들이 선호하시는 여행지로 소개되곤 합니다. 시고르 청춘팀이 부안에서 느낀 건 그 반대였습니다.
그래서 열정을 담아서 노을을 '강렬한', '성숙한', '화려한'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하고 표현해 보고자 했답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강렬해지는 노을의 색채와 요즘 유행하는 밴드의 붐을 연결해서 '락' 장르를 떠올리게 되었고, 노을을 콘셉트로 하는 '우지해' 버스킹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변산 해수욕장에서 지역 청소년 밴드와 실제 활동 중인 밴드팀(노야, 레드씨, 리프)과 함께 총 2회 공연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시작할 때는 과연 반응이 좋을까 고민했지만, 회차당 300명 이상의 관객이 찾아와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고 합니다.
잔잔했던 부안의 노을이 '락' 음악과 함께 뜨겁게 끓어오르는 순간, 올해도 여름이나 가을쯤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부안 노을 투어 당일치기 코스
부안의 노을은 황금빛, 보랏빛, 붉은빛까지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합니다. 노을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시고르 청춘만의 추천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 시고르 잡화점
먼저 시고르 잡화점부터 들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안 IC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처음과 마지막에 들리기 좋고, 부안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놓은 '영감 지도'를 통해 나름의 꿀팁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로컬 맛집 추천도 해드리고 있으며, 부안을 주제로 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답니다.
▶ 부안 청자박물관
노을이 지는 모습을 감상하기에는 남 부안권 코스로 이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먼저 청자박물관을 방문해 보세요. 부안은 유천리 도요지(가마터)가 있었을 만큼 고려청자의 최대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청자박물관에서 청자를 직접 볼 수 있는 건 물론, 청자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 부안 디저트 카페, 슬지 제빵소
여행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 부안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카페 '슬지 제빵소'를 추천해 드립니다.
특이하게 찐빵을 판매하는 곳인데, 쫀득한 찐빵과 달콤한 팥앙금의 조합은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크림, 커스터드, 쪽파 베이컨 등등 트렌디한 맛의 찐빵들도 하나 같이 다 맛있습니다.
▶ 솔섬과 하섬
해가 지는 시간이 다가오면, 노을 명소 중 한 곳을 가보세요. 개인적으로는 하섬이나 솔섬을 추천해 드리는데, 잔잔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노을과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힐링 그 자체입니다.
자료 제공 : 어피티
'여행,축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진해군항제 봄 벚꽃축제 개최 (0) | 2025.03.24 |
---|---|
화사한 봄 전시회, 눈이 즐거워지는 4곳 탐방기 (2) | 2025.03.21 |
전주 가볼 만한 곳 베스트 8 (2) | 2025.03.15 |
3월 국내 여행지 탐방 (0) | 2025.03.14 |
국내 소도시로 같이 여행 갈까요? (2)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