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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증시에도, 내 돈 지키는 튼튼한 기초 쌓는 법
'검은 월요일' 보다, 더 어두운 지난 9일 월요일,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연간 최저 수치)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일, 장중 한때 10%가량 하락하며 '검은 월요일'이라 불렸던 8월 5일보다도 낮은 수치였습니다.
개인, 기관, 외국인 투자자 중 지수 하락을 이끈 건 개인투자자입니다.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한국 증시를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크거든요.
지난 6일에 이어 오늘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한 물량은 1조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추락하는 한국 증시, 이유와 전망을 보면 답답하지만 그렇다고 추락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오랜만에 경제 관련 글을 써보려 합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그러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처음 장이 열렸던 지난 9일, 결국 문제가 터졌는데, 증시가 폭락하면서 '블랙 먼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의 의미
블랙 먼데이는 1987년 10월 19일에 발생한 주식 시장의 대폭락을 의미합니다. 이 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단 하루 만에 22.6% 급락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하루 하락률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 주요 증권 시장으로 확산되어 국제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블랙 먼데이는 금융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과 프로그램 매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 블랙 먼데이? 얼마나 떨어졌길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78% 급락하면서 2,400선이 무너졌으며, 코스닥 지수도 5% 넘게 떨어져 627.01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620선까지 밀려난 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4월 21일(628.77) 이후 4년 7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 9일까지 4 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시가총액이 144조 원 넘게 증발했는데,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가장 낮은 가격(52주 신저가)으로 떨어진 종목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 코스피와 코스닥 떨어진 이유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증시의 불안이 커진 것이 큰 원인이며, 세부적으로 보면 아래와 같은 원인이 있습니다.
▶ 180도 달라진 개인투자자
개인투자자들이 가진 주식을 잔뜩 내다 판 게 영향을 미쳤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9일에만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1조 원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그동안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이 위기 지나면 다시 오를 거야"라고 기대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인 거라서, 이젠 "국내 증시 믿을 수 없어"라고 하는 마음이 팽배해진 것입니다.
▶ 등 돌린 외국인
비상계엄 선포에 깜짝 놀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잔뜩 팔아치웠어요.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에서만 1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고 합니다. "코리아 신용도 나빠질 수 있어"라고 등을 돌렸다고요.
◆ 비상 계엄령에 금융당국의 대응?
금융당국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더는 증시 떨어지면 안 돼"라고 하면서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F4인, 금융당국 리더 4명(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그리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F4)이 휘청이는 한국 경제를 구할 방안을 만나기 위해 모였습니다.
F4 회의는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매일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 묻고 돈으로 막아
증시 안정을 위해 주식시장 밸류업 펀드 자금 300억 원이 이미 투입됐고요. 하락하는 주식을 사들여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은 셈입니다.
이번 주에 700억 원, 다음 주에도 300억 원이 차례로 투입될 예정이고, 3,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비상 상황도 준비 중
기획재정부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도 준비 중이야"라고 밝혔습니다. 증안펀드는 갑작스러운 악재에 주가가 급락할 때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투입하는 긴급 자금인데, 그 규모가 10조 원에 달합니다. 이밖에 연기금도 증시를 방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 증시가 언제까지 떨어질까?
윤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시기 전까지는 증시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지난 10일은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증시가 폭락한 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보였습니다.
▶ 향후 증시 전망?
* 당분간 쉽지 않을 거야라는 부정적인 입장
비상계엄 정국이 길게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을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증시가 상승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 조금 더 지켜봐야 라고 하는 관망적인 입장
증시가 바닥을 찍은 만큼, 급하게 주식을 팔기보다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저렴한 가격에 조금씩 주식을 사는 것도 적절한 대응법이라고도 합니다.
주가가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는 외적 요인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곧 제자리를 찾을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습니다.
◆ 결론
증시 전문가들도 정국에 대해 입을 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려면 일단 정치적 해법에 대한 그림이 명확해지는 것이 우선"이라면서요. 주간 증시 전망도 정치적 시나리오에 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어제 12일 뉴스를 보니 코스피나 코스닥이나 기관 매수가 있고, 일부 외국 투자자들은 기대를 갖고 조심스레 투자를 한다고 하니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고민을 해봅니다.
글 도움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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