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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왕국' 역성장, 요즘 명품 사는 사람이 어딨어?

 

한국인,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의 모습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경제가 차갑게 가라앉았을 때도 명품 업계는 나 홀로 잘 나갔습니다. 문을 열기 전부터 명품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명품 업계가 위기' 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근 명품 업계가 위기라고?

 

* 명품 업계의 '두 얼굴'. 웃는 낯으로 기습 가격 인상 뒤통수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서 고객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2023.4.16)

최근 명품 업계가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더디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의 변화

2. 중국 시장의 변화  : 또한, 중국 시장의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명품 시장의 주요 소비국 중 하나였지만, 최근 경제 성장 둔화와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명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24년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예측, 명품은 없고. 특히 기술, 미디어, 통신, 그리고 소비재 분야에 주목했다

3. 세대 변화 : 세대 변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명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명품 브랜드들이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MZ세대의 관심

4. 재고 관리 : 마지막으로, 재고 관리 문제도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이는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명품 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명품 왕국' 역성장 현황

 

 

세계적인 소비 둔화로 루이뷔통, 디올 등 초고가 명품 시장마저 위축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3분기 실적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고 합니다.

 

루이뷔통, 디올, 셀린느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뷔통 모에헤네시는 올 3분기 글로벌 매출 190억 7,600만 유로(약 28조 6,000억 원)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3% 줄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입니다.

 

버킨백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2023년 주가 상승률에서 라이벌인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쳤다. LVMH가 8% 오르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에르메스 주가는 33% 급등했다.(2023.12.31)

루이뷔통 모에헤네시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1분기(3%)와 2분기(1%)에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큰손들이 일제히 지갑을 닫으면서 아시아 매출이 급감한 영향입니다.

 

불경기 이기는 ‘명품 사랑’. 투자 매력 커진 루이비통.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

루이뷔통 모에헤네시에 따르면 3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일본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고 합니다. 장 자크 귀오니 루이뷔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대 시장인 중국 본토의 소비자 신뢰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발렌시아가, 2024 FW 컬렉션 공개

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케링그룹의 올 3분기 매출(37억 8,600만 유로)도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케링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상황이 안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로이터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중고 명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 콧대 높던 '유럽 명품', 시총 321조 증발

 

대중 브랜드 등장에 전통 명품 위기 맞아 루이뷔통 대량생산. 중산층에도 판매

최근 유럽 명품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약 2,400억 달러(약 321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럭셔리 주식 지표를 보면, 명품 주식들은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2,400억 달러가 하락했습니다.

 

버버리 매장앞을 무심코 지나는 시민들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영국 대표 명품 브랜드 '버버리'입니다. 지난 1년간 70% 이상 떨어졌으며 올해만 놓고 봐도 57% 하락했습니다. 런던 증시 대표 지수인 FTSE100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지난 4일 퇴출당했습니다.

 

구찌 모기업 케어링과 휴고보스는 올해 주가가 각각 41%, 47% 하락했습니다. 한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케어링은 현재 23위까지 미끄러졌습니다.

 

구찌 여성 백

시총 기준 유럽 최대 기업이었던 루이뷔통 모에에네시(LVMH)는 2위로 밀려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LVMH 주가는 17% 하락했습니다.

 

버버리와 케어링, 휴고보스는 수익성 저하 경고를 발표했고 LVMH는 핵심 부문인 가죽 제품에서 1%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21% 성장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버버리 모델(좌)와 휴고보스 모델(우)

플라비오 세레다 GAM 펀드매니저는 "내년에 명품기업들의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잔나 푸츠 UBS 애널리스트는 "명품 부문 성장이 장기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하반기와 2025년 매출 성장 추정치를 낮추고 명품 업계가 몇 년간 호황과 가격 상승 이후, 고유한 사이클로 접어든다고 예측했습니다.

 

 

◆ 명품 역성장으로 나타나는 현상

 

명품 소비도 양극화

실제로 명품 역성장이 나타나는 현상과 같은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VMH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홍콩 고급 쇼핑몰은 비어있고,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수출 감소로 정부 지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 사오면 섭섭하다는 홍콩 고급 쇼핑몰 거리

블룸버그는 "더욱 불길한 징조는 한때 파리, 밀라노, 홍콩의 명품 상점으로 몰려들던 중국 부자들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경기 하강으로 인해 값비싼 물건에 대한 그들의 수요가 사라졌다"라고 밝혔습니다.

 

1. 안 팔리는 명품 : 몇몇 명품 브랜드들의 실적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명품 그룹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는 지난 3분기 전체 그룹의 매출액이 1년 전보다 3% 줄었습니다.

 

지난 7월 루이비통 부티크 입점 공사를 진행 중인 더현대서울.(2024.3.1)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 그룹도, 올해 실적이 작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타격이 크게 됩니다. 세계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면 우리나라 수출 성적표도 안 좋아지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도 성장하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모습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해서 벌어오는 돈도 14개월째 줄어드는 추세인데,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경제도 좋아질 거라는 기대도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가 시들시들할 거라는 우려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증시도 하락했다고 합니다.

 

2 명품주 주가도 폭락 : 이에 유럽 명품기업들의 주가도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주요 명품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 3월 최고치를 찍은 뒤 우르르 떨어지면서 약 2,40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21조 원이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3. 역성장하는 명품 시장 :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는, 올해 전 세계 개인 명품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2% 감소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명품 시장 성장세가 꺾인 건 코로나19로 전 세계 곳곳이 봉쇄됐을 때를 빼면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 역성장하게 된 명품 시장의 이유

 

1. 허리띠 졸라맨 중국

 

고물가에 허리띠 졸라맨 MZ

부동산 침체 등으로 중국 경기가 가라앉자, 명품 시장의 큰손이었던 중국 사람들이 지갑을 닫았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도 바뀌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중국의 젊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자기 계발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쓰면서 명품이 외면받고 있다고 합니다.

 

2. 너무 오른 명품 가격

 

 

그동안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올려도 잘 팔리네" 하면서 계속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주요 소비자인 중산층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오르자 "비싸도 너무 비싸" 하면서 명품을 사지 않는 사람이 늘었다고 합니다.

 

3. 대세는 명품 맛 제품

 

“명품은 너무 비싸고 짝퉁은 싫어”…플렉스는 옛말, ‘듀프 소비’ 뜬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대신 가성비가 높은 대안 제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제품과 디자인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한 제품을 찾는 트렌드입니다. 최근에는 다이소가 듀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 명품 유행 하락에 대응하는 자세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패션

"그럼 이제 명품 유행도 끝난 거야?" 전문가들은 당분간 명품 업계가 힘들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올리면, 미국 내 명품 소비가 더욱 쪼그라들 거라는 예측도 있고요. 명품 업계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고 합니다.

 

1. 비상 상황에 대한 준비

 

 

장기적으로 명품 시장 분위기가 안 좋을 것을 대비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인력은 내보내고, 비핵심 사업은 줄이면서 몸집을 줄이는 것입니다. 갖고 있던 주식을 팔거나 채권을 발행해 현금도 최대한 끌어모으고 있다고도 합니다.

 

2. 인기 명품 제품 가격 하락 전략

 

 

고가 전략을 펴오던 명품 브랜드들도 고개를 숙이고 가격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올해 주가가 70% 넘게 떨어진 '버버리'는 국내 제품 가격을 20%가량 내렸습니다.

 

인기 제품 중 하나인 '나이트 백' 미디엄 사이즈 제품의 가격을 기존 459만 원에서 385만 원으로 16% 내렸고, 스몰 사이즈는 425만 원에서 349만 원으로 18% 낮췄습니다.

 

3. 저렴한 제품도 준비

 

중고 중고가게 북적

명품의 문턱을 조금씩 낮추는 중인데, 제품 크기를 아주 작게 줄이는 대신 가격을 확 낮춘 입문용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버버리는 지난해 6개에 불과했던 입문용 제품을 20개까지 늘렸으며, 구찌도 최근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 27개나 내놓았습니다.

 

◆ 권하고 싶은 말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샤넬 가격 인상 소식에 롯데백화점에 길게 줄 선 이들.(2020.6.24) / 근데 지금은 아닙니다.

상황은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잘 판단하시어 재테크를 하시라고 올린 저의 포스팅입니다. 어떻튼 명품 업계에 대한 투자 가치는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명품 제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도 선호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선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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