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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채권의 고환율 투자 전략 쉽게 따라 하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이상 앞으로 고환율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환율 상황은 수출 기업, 미국 주식 투자자에 도움을 주는 등 부정적인 면만 있다고 볼 순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선 '가상화폐' 등 변동성이 큰 상품보단 '미국 ETF' 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주요 대처방안
1. 긴축 통화정책 :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공급을 축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경제 활동을 둔화시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합니다.
2. 재정 정책 조정 : 정부가 세금을 인상하거나 지출을 줄여 재정적 적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수요를 감소시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해외 수입 증가 :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수입을 늘리는 것도 가능성 중 하나입니다. 필요 상품 및 원자재를 더 저렴한 가격에 확보하여 물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4. 공급망 안정화 : 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이 공급망의 차질에서 비롯되므로, 이를 관리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요 원자재 및 부품의 공급을 다변화하고, 생산 과정에서의 병목현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가격 통제 : 필수품목에 대한 일시적인 가격 통제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품목의 급격한 물가 상승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처방안은 국가의 상황과 경제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여러 방안을 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 환율 전망, 앞으로 1,400원대 환율이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될까?
아마 당분간 고환율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율 변동을 예상하기 위해선 환율이 올라가는 현상의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탄핵 정국에 급등한 환율, 외환위기까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을 돌파하자, 국가신용등급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 하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되며 경제에 미친 영향 중 특히 원·달러 환율에 미친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원래도 환율이 높은데, 이번 탄핵 정국으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기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 요인으로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 국가신용등급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 다들 외환위기의 가능성까지 걱정하는 것입니다.
"국가신용등급이 뭐야?"라고 물으신다면, 나라가 빌린 돈을 잘 갚을 수 있는지를 점수로 매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그 나라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외국에서 돈을 빌리기 쉬워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또한, "외환위기가 뭐야?"라 하시면, 한 나라의 돈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경제에 큰 혼란이 생기는 상황을 말합니다. 1997년,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외환위기를 맞아, 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 요약하면,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대까지 상승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하자, 원·달러 환율은 1~2시간 만에 40원 넘게 급등하며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다시 하락했다가 2차 계엄 의혹이 나온 지난 6일엔 20원 가까이 다시 오르며 1429.2원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지난 10일 기준 환율은 다시 올라 1,437원으로 마감했으며, 1,400원대 환율을 기록한 건 1997년 외환위기·2008년 금융위기 및 2022년 레고랜드 사태 후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해당 사건이 있을 때마다 크게 흔들렸고, 이렇게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국내 투자자들은 원화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안 부결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율 상승엔 윤 대통령의 탄핵안 부결 등 정치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 자체는 일회성 사건이라 환율이 금방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던 2016년 12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약 2주 만에 52원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직전엔 달러 인덱스가 떨어졌는데도 환율이 올랐습니다.
이는 현재의 환율 상승이 온전히 국내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은 보통 악재보다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국내 정치 불안이 길어질수록 증시와 환율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1. 전 세계적인 고환율 현상과 그 배경은?
먼저, 달러 환율이 높은 현재 상황은 전 세계적 현상이란 걸 이해해야 합니다. 유로화나 엔화도 크게 떨어졌으니까요. 팬데믹 시기, 무너진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가 인플레이션이 찾아온 게 지금의 고환율 상황의 배경이 됩니다.
2. 미국, 통화 긴축이 가능했던 유일한 국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자율을 높여 시장에 돈을 꽁꽁 묶는 긴축 통화정책을 써야 하는데, 문제는 긴축 재정이 가능한 나라가 미국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통화 긴축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니 화폐 가치가 계속 떨어지며 고환율이 시작된 것입니다.
3. 향후 고환율 상황은 지속
환율이 다시 낮아지려면 미국이 다시 금리를 내리고, 시장에 돈이 더 돌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긴 했지만, 완전히 잡힌 게 아니니까요. 우리나라도 경기가 좋지 않아 한국은행이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 투자 전략, 지금 같은 고환율 시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미국 주식 투자를 권하고 싶습니다. 미국 주식이라고 하면 엔비디아, 구글 같이 유명한 빅테크 기업이 떠오를 겁니다.
그런 개별 기업이나 특정 섹터보다는 S&P500과 같은 전체적인 지수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환율이 높아 지금 들어가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선 고환율을 감안하고서라도 미국 주식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요새 미국 장이 대세라는데 오늘부터 '미국 주식' 투자 도전을 보면, 요즘 뉴욕 증시가 천장 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3대 지수로 꼽히는 다우존스·S&P500·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을 정도입니다.
반면 코스피·코스닥 등 우리나라 증시는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으로 떠납니다"라며 국내 증시에서 탈출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 동학개미가 서학개미로 변신하는 이유
요새 미국 주식이 얼마나 인기냐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보유한 미국 주식의 값어치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1조 원)를 넘겼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증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꼽힙니다.
서학개미가 발길 돌리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사실 예전부터 미국 주식의 인기는 점점 커져 왔습니다. "개미들이 국내 증시에서 탈출한다"라는 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 주식은 뭐가 다르길래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걸까요? 주식은 어느 나라나 다 똑같을 것 같지만, 미국 주식은 특별한 장점이 많습니다.
1. 세계 최강국 클래스
미국 주식 시장은 세계 어느 주식 시장보다 규모가 큽니다. 따라서 투자의 폭이 넓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또한 탄탄한 경제 규모와 인적·천연자원을 앞세운 빅테크 기업들이 많아서,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2. 주주 친화적인 구조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우 재벌 중심의 지배 구조 안에서 자회사 분리 등 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는 데다, 회사의 이익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에도 인색하잖아요.
이러한 점이 한국 주식이 저 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 카운트'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닙니다.
기업 분할은 매우 드물고,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적이라 배당금의 규모가 큰 배당주도 많습니다. 공정성에 대한 기준도 엄격하기 때문에, 재무 상태 공개 등 투명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습니다.
3. 달러 투자 효과까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건 곧 달러에도 투자하는 셈이 됩니다. 주식 가격만큼의 달러를 가지게 되니까요. 따라서 환테크를 통한 분산투자 효과도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원화와 달러는 반대로 움직이니, 만약 우리나라와 미국 주식에 동시에 투자할 경우, 한 나라의 주식만 사는 것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하루에 오르내릴 수 있는 가격변동제한폭(상한가 및 하한가)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 만에 '대박'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장치가 없으니 '쪽박'을 찰 수도 있는 게 미국 주식 시장에서의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환율, 제대로 읽고 재테크에 반영하고 싶나요?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주식, 채권, 파생상품을 가르치는 최 교수님께 환율에 대한 이해부터, 추천과 비추천 종목까지 모두 여쭤봤습니다.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전문을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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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NEWNEEK 이메일 whatsup@newnee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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