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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신청, '우려한 일'이 현실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여러분께서는 마지막으로 마트에 가서 장을 본 게 언제인가요? 사실 요즘에는 '로켓배송'이나 '새벽배송' 등 온라인으로 쉽고 간편하게 장 보는 사람이 늘었잖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대형마트 분야 국내 No. 2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그 궁금증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 홈플러스 법정관리

 

MBK 홈플러스 회생 책임 촉구 기자회견

그럼, 홈플러스 망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겠지만 그건 아니고, "우리 부도나기 전에 도와줘"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저희 좀 도와주세요 : 빌린 돈을 갚기 어렵게 된 기업은 법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차차 갚을 수는 있는데 지금 당장은 사정이 있어서 어려워"라고 말입니다.

 

▶ 도와줘도 될까? : 법원은 기업을 도와줄지 말지 판단합니다. 앞으로 장사가 잘 돼서 갚을 수 있을지, 문을 닫게 하는 것보다 기업을 살렸을 때 이득이 더 큰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것입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결정을 내렸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함께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 허가 결정'도 함께 발령돼 홈플러스는 정상영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 급한 불은 꺼줄게! :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승인하면 기업이 빚을 갚아야 하는 시기가 뒤로 늦춰지거나 빚의 일부가 탕감됩니다.

 

대신 기업은 법원에 회생 계획을 마련해 돈을 빌려준 은행 등 채권자의 동의를 받은 다음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빚을 다 갚아야 회생절차가 끝나게 됩니다.

 

서울회생법원,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서울회생법원은 "지금 어려운 건 맞지만 사업성과 경쟁력은 문제없는 것 같아"하며,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승인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신청한 거야"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갑작스러운 소식에 모두가 술렁이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홈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 신청, 대형마트 업계의 미래는?

어쩌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하게 된 거야?라고 궁금해지시겠지만, 그동안 여러 문제가 쌓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빚으로 인수 : 홈플러스는 그동안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현재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무리한 대출을 받은 게 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수 자금 7조 2,000억 원 중 5조 원을 빌려서 마련했기 때문에 빚을 갚기 위해 잘 나가는 매장을 팔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택배 없는 날인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자체 배송망을 사용하는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GS25와 CU 편의점 택배 등은 이날에도 정상 운영한다.

▶ 유통 환경의 변화 : 쿠팡·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사람이 늘면서 홈플러스도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며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단기대출을 받아 버텨왔는데 더 이상 돈을 빌리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로 MBK파트너스 책임론 확산

▶ 대주주가 문제? :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를 제대로 성장시키는 것보다는, 인수할 때 빌린 돈을 빨리 갚고 다른 곳에 팔아 손을 떼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알짜 점포를 팔아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투자를 소홀히 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별다른 노력 없이 법원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비판도 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대형마트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 대형마트의 위기설?

 

대형마트, ‘반값 전쟁’ 이어 너도나도 ‘최저가 보상’

유통업계에서 "터질 게 터졌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급성장한 이커머스 : 쿠팡·네이버·컬리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같은 중국 기업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점점 커졌습니다.

 

반면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은 줄었으며, 온라인 위주로 시장 구조가 바뀐 것입니다.

 

시장의 변화로 오프라인 시장의 하락세

▶ 시장의 변화로 오프라인 시장의 하락세 : 그러자 매출을 기준으로 유통업계 No.1인 백화점은 물론, No. 2였던 대형마트도 몇 년째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도 했습니다.

 

문 닫는 곳은 점점 늘었으며, 대형마트는 2021년에 이미 유통업 No. 2 자리를 편의점에 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소비를 확 줄인 데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홈플러스 기업회생, 노조 입장은?

 

홈플러스 노조, 회생절차 신청에 반발, "2만 노동자 생존권 위협"

지난 4일, 대형마트 2위 업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섰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지만, 홈플러스는 덤덤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말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 때문에, 단기 유동성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신청한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수년간 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졌다'라며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경영방식을 비판했습니다.

 

▶ 막대한 인수전의 여파가 컸다.

 

홈플러스 분리매각 나선 MBK, 누가 인수하나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 경영권을 7조 2,0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인수 대금의 대부분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충당했는데, 이 점이 악순환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홈플러스의 부동산을 팔아 대출을 갚고, 영업이익 대부분을 대출 이자로 내며 재무구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 이커머스 전환기에 대응하지 못했다.

 

유통업계가 이커머스 중심으로 전환되는 동안, 홈플러스는 대출 갚는 데만 급급

지난 10년 사이 유통업계가 이커머스 중심으로 전환되는 동안, 홈플러스는 대출 갚는 데만 급급하고 이커머스 공세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MBK 인수 이후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지출된 이자 비용 합계는 약 2조 9,329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도 더 많은 자금이 이자로 지출됐습니다.

 

현재 CGV와 신라면세점, CJ푸드빌 등 여러 기업이 홈플러스 상품권 매입을 중단한 상황

현재 CGV와 신라면세점, CJ푸드빌 등 여러 기업이 홈플러스 상품권 매입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향후 홈플러스 매장 분석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사가 주목받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사가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홈플러스의 영업력이 낮아지면서 상품 매입이 전보다 어려워지면,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홈플러스와 한 지역에서 경쟁하고 있는 이마트 점포는 약 70곳으로 이마트 전체 매장의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홈플러스는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결국 일부 점포를 정리해야 할 거라는 말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결국 일부 점포를 정리해야 할 거라는 말이 나옵니다. 기업회생을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잔뜩 해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홈플러스 상품권 안 받습니다"라고 하는 호텔·면세점·외식업체 등이 늘고 있어서 소비자 피해도 걱정된다고 합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가 거래업체들에 물건값을 제때 주지 못하는 일이 생길 경우 등을 대비해 상황을 주시할 거라고 했습니다.

 

"홈플러스 상품권 안 받아요". 제휴 업체 줄줄이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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