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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복날 삼계탕 식당 대기줄

우리나라는 예부터 여름마다 삼복(三伏)을 챙기는 풍습이 있는데, 복날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 약 10일 간격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올해 초복인 7월 20일(일요일)은 이미 훌쩍 지나갔고, 이제 중복 7월 30일(수요일)과 말복 8월 9일(토요일)만 남았습니다.

 

혹시 지난 초복에 아무것도 챙겨 먹지 않았던 독자님이 계시다면, 오는 중복과 말복은 놓치지 마시고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사용해 필히 복날을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손님으로 북적이는 삼계탕 전문점

복날은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챙기는 건데, 사실 요즘은 워낙 평소에도 잘 챙겨 먹다 보니 "굳이 날 잡고 보양할 필요는 없다"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달력에도 빠짐없이 적혀 있는 우리나라 전통인 만큼, 일부러 보양식을 챙겨 먹는 재미가 또 있지 않겠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복과 말복 시즌에 찾아갈 수 있도록, 이열치열 진짜 보양식 맛집들을 공개하겠습니다.

 

◆ 삼복(三伏) 풍습의 유래

 

삼복(三伏) 더위 보양식 먹는 모습

역사적으로 삼복의 유래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문헌의 기록을 보면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진(秦) 나라 덕공(德公) 2년(B.C. 675년)에 처음으로 삼복(三伏)을 정하고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삼복(三伏) 온다". 호텔업계, '명품 여름 보양식’ 출시

성(城)의 사대문에 개를 잡아 걸어두고 열독(熱毒), 즉 사람을 해치는 뜨거운 독기를 제거하였으며 벌레의 해로움인 충재(蟲災)를 방지하였다고 합니다.

 

한나라에서도 "그 풍속을 그대로 쫓았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약 2600년 전에 해당하니 이것이 복날과 개고기 보신탕의 기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채식은 힙이다. 진짜 멋진 채소 보양식

 

여름에 먹는 채소 보양식

보양식 하면 삼계탕, 갈비탕, 장어구이 같은 고기 요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로 보양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실 채소, 콩, 버섯만으로도 충분히 영양가 있고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합니다. 오히려 여름철엔 기름진 고기보다 깔끔한 채식이 속도 편하고 몸도 가벼워집니다.

 

◆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비건 보양식 레시피

 

비건 보양식

여름철 기력 보충을 위한 비건 보양식,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고기 없이도 든든하고 영양 가득한 레시피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 채개장(비건 육개장) : 얼큰하고 깊은 맛의 국물이 특징인 채개장은 고사리, 숙주, 버섯 등으로 감칠맛을 냅니다.

* 재료 : 고사리, 숙주, 대파, 양파, 팽이버섯, 표고버섯, 다시마, 들깻가루, 고춧가루, 간장 등

* 조리법 : 채소를 손질해 냄비에 넣고, 양념장과 물을 부어 1시간 정도 뭉근히 끓이면 완성

 

채개장(비건 육개장)

▶ 들깨 감잣국 : 감자와 들깻가루의 조합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국물 요리입니다.

* 재료 : 감자, 양파, 채수, 들깻가루, 찹쌀가루 등

* 조리법 : 감자와 양파를 채 썰고 들깨 양념장을 만들어 넣은 뒤, 약한 불에서 끓이면 고소한 국물이 완성

 

들깨 감잣국

▶ 옥수수수프 : 병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양파를 곱게 갈아 만든 부드러운 수프입니다.

* 재료 : 병 옥수수, 감자, 양파, 올리브유 등

* 조리법 : 재료를 볶고 끓인 뒤, 믹서로 갈아 체에 거르면 완성

 

옥수수수프

 

 

▶ 감자 인삼 가지밥 : 감자, 인삼, 가지를 활용한 영양밥.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 가능합니다.

* 조리 팁 : 가지 속을 파내어 감자와 인삼을 채워 넣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끝

* 양념장 : 경상도식 고추장 물로 감칠맛 UP

 

감자 인삼 가지밥

▶ 버섯 보양탕 : 노루궁뎅이, 표고, 느타리 등 다양한 버섯을 넣어 끓이는 국물 요리입니다.

* 풍미 포인트 : 한약재와 마늘, 대추를 넣으면 삼계탕 느낌도 낼 수 있습니다.

 

버섯 보양탕

이 외에 비건 보양식 레시피를 활용해 채식하고 싶은데 무더운 날 불 앞에서 요리하기 싫은 분들에게는 아래 두 집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고사리 익스프레스', 고기 없는 육개장이 생각나는 '고사리 클래식 온면'

 

고사리 익스프레스 내부 모습

신당 중앙시장 비건 맛집 고사리 익스프레스는 미쉐린이 선정한 고사리 음식 전문점입니다. 채식 전문점은 봤어도 콕 집어서 고사리 음식만 파는 곳은 처음 보지 않으셨나요?

 

'채식과 노포를 결합한 반주하는 누들샵'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하는데, 외관을 보면 알겠지만 아마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힙한 채식 맛집일 것입니다. 그래서 먹으러 갈 때는 웨이팅이 기본이랍니다.

 

고사리 클래식 온면

고사리 클래식 온면이 시그니처 메뉴인데, 고사리 페이스트와 삶은 고사리, 무, 표고버섯, 병아리콩 등이 들어간 국수입니다. 채수로 국물을 우려내서 진짜 깔끔하고, 고사리의 쫄깃하고 결대로 찢어지는 식감이 고기처럼 느껴집니다.

 

진한 국물이 맑은 육개장 느낌이 나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전통주 칵테일과 함께하면 이열치열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주 칵테일

고사리 익스프레스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85길 12-10 1층

 

◆ '날일 달월', 불에 닿지 않은 건강식 '생채식 식사'

 

생채식 식당과 작은 책방의 조합 ‘날일달월’

여긴 국내 유일 생채식 식당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대부분 화식(불에 익힌 음식)입니다. 샐러드집이 많아지긴 했지만 생채소를 본격적으로 먹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날일 달월에서 생채식 진지를 시키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한 채소들이 식탁 가득 차려집니다.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에 닿지 않은 건강식 '생채식 진지'

독소를 배출하고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를 기본으로 한 생채식으로 구성되는데, 무슨 맛으로 먹겠느냐 싶겠지만 반전으로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야채를 조리하지 않고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연구하신 것 같아 보입니다. 해초 샐러드를 상추쌈에 싸 먹고, 생김에 싸 먹고, 무쌈에 싸 먹고, 장아찌를 넣어 먹고, 각종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해초 샐러드

날일 달월

* 위치 : 서울 광진구 광장동 121

 

하동 악양초교, 매실효소 만들기 체험 활동

변산 공동체에서 만든 생강청과 자하 생강가루, 경남 하동에서 만든 매실효소, 경남 함양의 오미자청과 양파효소, 버섯 균사체 발효 특허품인 현미와 17 곡물 발효효소 등이 소스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사찰음식 연잎밥

빵은 유일하게 구운 음식인데 계란, 우유, 설탕 등이 안 들어간 빵으로 호주에서 건너왔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채식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스님이 만드셨다는 연잎밥은 서른세 번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성이 대박입니다.

 

도움 : 어피티 잘쓸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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