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계란값 왜 이래", 계란 한 판에 7,000원씩이나 한다고?
최근 계란 가격이 많이 비싸졌다고 느끼신 분들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 계란 한 판(30구)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026원으로 4년 만에 다시 7,000원을 넘겼습니다.
1인 가구가 많이 찾는 10구 계란 가격은 3,876원으로 두 달 전에 비해 20% 넘게 뛰었습니다. 이렇게 계란 가격이 비싸지면서 디저트 가게나 김밥집처럼 계란을 많이 쓰는 가게들은 메뉴 가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계란 가격이 비싸진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으로 가금류 질병 확산, 산란계 생산성 저하, 그리고 사육 환경 규제 강화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계란 공급이 줄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계란 부족으로 한국산 계란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이 더욱 줄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현재 계란 한 판(30개)의 소비자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 앞으로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계란을 대체할 식품을 활용하거나 합리적인 구매 전략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계란 값, 4년 만에 최고치, 에그플레이션에 가공식품 값도 '들썩'
서울 강서구의 한 디저트 가게. 벽면 메뉴판 아래에 "계란, 초콜릿, 생크림 값 등이 대폭 상승해 부득이 디저트 가격을 조정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파는 디저트 중 계란을 주재료로 하는 에그타르트 가격은 기존 3,000원에서 3,200원으로 수정돼 있었습니다.
인근에서 카스테라 매장을 운영 중인 한 가게도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이 가게에서 파는 카스테라 한 판에는 계란 60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계란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에그플레이션'(계란+인플레이션)이 가속하는 모습입니다. 계란값 폭등은 빵이나 쿠키 등을 파는 디저트 가게를 직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 특란 30구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026원으로 두 달 전인 3월(6,393원)보다 10% 올랐습니다.
5월 계란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계란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특란 10구 가격은 3,876원으로 3월보다 20.7% 뛰었습니다.
문제는 가격 상승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올해 국내에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강하지 않았고, 사료값도 내렸습니다.
계란값이 급등했던 2021년에는 전체 산란계의 22.6%인 1,671만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지난겨울 살처분된 닭은 490만 마리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산지 가격이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한 산란계협회에서 정하는 기준가격은 농가와 도매인이 가격을 협상할 때 최저 가격이 된다고 합니다.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협회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기준가격을 30%가량 올렸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지난달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계란 산지 가격이 오를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다"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올해 초 AI 파동으로 계란 대란을 겪은 미국에 국내 생산 계란을 수출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수출 물량(40t)은 국내 월평균 계란 생산량(6만 8,000톤)의 0.06%로 미미해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AI 파동을 겪고 있는 브라질산 식용란의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계란 가격이 잡히지 않을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국내 산지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브라질 수입 금지 여파까지 겹칠 경우 계란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 계란 가격 오른 이유, 불분명
계란 생산자 단체인 대한 산란계협회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미국으로의 계란 수출 증가, 정부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제시하지만, 실제 생산량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정부가 눈여겨보는 곳은 대한 산란계협회가 제시하는 '기준가격'입니다.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협회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기준가격을 30% 가까이 올렸다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담합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계란 값 5개월 새 19% 급등, 산지 가격 담합 의혹
계란 소매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달걀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데 가격이 오르다 보니, 일각에선 산지 가격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계란 소매가격이 오른 원인은 지난 3월 산지 가격이 급등한 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농가에선 산지 가격 급등 이유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공급 감소 ▲미국으로 수출 증가에 따라 국내 공급 감소 ▲정부의 규제 강화(동물복지 목적 산란계당 사육면적 확대)로 생산비용 증가 등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고려하더라도 산지 가격 상승이 과도하다는 게 정부의 시각입니다. 우선 이번 동절기에 살처분된 닭은 490만 마리 정도로 AI 피해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판단입니다.
대(對) 미국 수출 증가의 영향도 산지 가격을 올릴 수준은 아니었다는 게 정부 분석입니다. 전체 계란 생산량 가운데 대미 수출량 비중이 1%도 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등급 판정을 받은 계란 수는 1월 1억 1,231만 개에서 4월 1억 3,058만 개로 오히려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단위 사육 면적 확대 규제는 현재까지 도입이 예고된 상태일 뿐, 전면 시행 시점은 2년여 뒤인 2027년 9월입니다. 물론 일부 농가가 미리 시설 개선에 나서 비용 부담이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계사 건폐율 상향(20%→60%), 케이지 단수 확대(9단→12단) 등 규제 완화를 해주고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의 단위 사육 면적 확대에 따른 부담이 상쇄됐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는 농가들이 산지 가격을 담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현장점검을 마쳤고, 앞으로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식품부가 점검 자료를 보내주는 대로 담합 의혹을 조사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열기 속 마무리 (14) | 2025.06.08 |
---|---|
스타벅스가 할인에 갑자기 진심이 된 이유 (9) | 2025.06.07 |
휴머노이드 로봇이 온다. (12) | 2025.06.05 |
불닭볶음면의 역사를 새로 쓰다! (0) | 2025.06.03 |
드라마 '해리포터' 삼총사의 캐스팅 확정 (4) | 202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