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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포스팅의 주제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해서 종종 논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답하자면,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우리나라 경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테크 등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기 현황을 사전에 공부해 두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뉴욕 증시에는 '블랙 먼데이'가 찾아왔습니다. 3대 지수가 폭삭 내려앉았을 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빅테크 기업들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고통이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돈 생각하면 푹푹 한숨만 나오는 요즘, 돌파구가 있을까요?
트럼프의 관세 유지 발언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퍼지며, 지난 10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4%나 떨어져 2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이었는데, 이에 사상 최고점(지난 12월) 대비 14% 낮은 종가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 트럼프 발 침체 공포에 '블랙 먼데이' 쇼크, 나스닥 4% 폭락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트럼프 발 'R(Recession: 경기 침체)의 공포'에 지난 10일(현지시간) 급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 폭락해 2년 6개월 만에 최악의 날을 보냈습니다.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관세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취지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월가를 불황의 공포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 트럼프, 경기 침체 와도 관세 폭격 강행 예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내린 4만 1,911.7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5.63포인트(2.69%) 하락한 5614.5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7.9포인트(4.0%) 폭락한 1만 7,468.33으로 장을 마감해,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일간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 급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5.43% 폭락했습니다. 2020년 이후 하루 낙폭 기준 최대 수준입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5.07% 내렸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4.41%, 4.42%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경기 침체 발언이 이날 증시 폭락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그는 지난 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우리는 미국에 부를 되찾아 오는 매우 큰일을 하고 있고 이런 일에는 과도기가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관세정책 강행 고수를 시사하면서 일시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시행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같은 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또한 지난 12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백악관은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공포에 휩싸인 투자심리를 진정시키진 못했습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역성장 전망과 관련해 "매우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 경제가 매우 강세를 보일 만한 이유가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여파, 상호 관세 부과 등을 앞두고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한 결과로, 4월에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 월가, 미국 성장률 전망 줄하향
월가 대형 은행들은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췄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무역 정책이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미국의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2.4%에서 1.7%로 햐향 조정했습니다.
미국이 향후 12개월간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은 종전 15%에서 20%로 올려 잡았습니다. JP모건은 경기 침체 확률을 종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이미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낮춰 잡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 소비 위축, 기업 투자 감소, 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R의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모틀리 풀 에셋 매니지먼트의 셸비 맥패딘 투자 분석가는, "행정부가 진지한 표정으로 목표는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조지 치폴리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행정부는 지난 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우리를 잠재적인 경착륙으로 이끌 수 있다"라고 봤습니다.
증시 전망 하향도 잇달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 조짐이 나타나면 S&P500 지수가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성장률이 더 크게 하락하고 경기 침체가 온다면 S&P500 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거의 20% 하락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거기에 있지 않지만 상황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S&P500 지수가 5200, 시티그룹은 5,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10대 주요 은행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S&P500 지수가 2025년 연말 10% 상승한 6,550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우리는 새 행정부의 관세 프로그램 또는 관세 위협에 기반을 둔 인위적인 조정의 극심한 고통 속에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9.04% 오른 27.81포인트까지 치솟았습니다.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국채 가격은 뛰고 채권 금리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1bp=0.01% 포인트) 내린 4.21%,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0bp 내린 3.89%까지 내렸습니다.
경기 침체로 Fed가 통화완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는 중입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을 좌우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도 잇달아 공개됩니다.
지난 2월 12일에는 소매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에는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옵니다. 지난 2월 18~19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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