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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화장품인데, ‘스킨용’과 ‘바디용’ 따로 써야 하는 이유

 

건조한 날씨에 걱정되는 피부

건조한 날씨에 갈라지는 피부, 걱정되시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피부'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위가 어디인가요?

 

아마 많은 분이 '얼굴'을 떠올리실 겁니다. 보통 에스테틱이나 피부과에서 피부 관리를 받는다고 하면 얼굴 '스킨케어'를 떠올리잖습니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피부를 차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화장품을 바르는 피부는, 크게 얼굴을 감싸고 있는 피부와 그 외의 피부를 말하고 있습니다.

 

 

얼굴에 발랐다가 너무 기름져서 뾰루지가 난 로션이나,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크림을 손이나 다리에 발라본 적 다들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얼굴이든 팔이든 손바닥이든 발바닥이든, 전부 같은 피부라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인 구조부터 기능까지 동일합니다. 즉, 몸 피부도 얼굴 피부만큼이나 관리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답니다.

 

환절기마다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환절기마다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다리, 쩍쩍 갈라진 뱀 피부, 울긋불긋 올라오는 등드름, 팔뚝에 닭살처럼 오돌토돌 돋아난 모공각화증까지. 이런 증상들은 모두 바디케어에 소홀했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바디케어에 조금만 신경 쓰면 금방 호전될 수 있습니다. 오늘 잘 쓸 레터에서는 바디케어에 대한 A부터 Z까지, 화장품 연구원의 시선으로 쉽고 재밌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핸드크림을 그냥 얼굴에 바르면 안 될까? 바디용품 제대로 알아보고 쓰기

 

핸드크림을 그냥 얼굴에 바르면 안 될까?

찬 바람이 부는 날 외출했더니 얼굴 피부가 땅기고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설상가상으로 파우치 속엔 달랑 핸드크림 하나만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급한 대로 핸드크림이라도 발라버리고 싶잖아요. 하지만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건 추천드리는 않습니다.

 

핸드크림은 분류상 '바디케어'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같은 크림이라도 얼굴용과 바디용을 구분해서 써야 하는 이유가 있답니다.

 

핸드크림은 분류상 '바디케어'에 속하는 제품

우리 몸의 피부는 마치 각 부위별로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조금씩 특징이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피지샘'의 분포입니다.

 

피지샘은 피지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지는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피부에 유분막을 만들어서 피부 속 수분을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마와 콧등으로 이어지는 T 존 부위에 피지샘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어 유분기가 많다.

얼굴, 특히 특히 이마와 콧등으로 이어지는 T 존 부위에 피지샘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어 유분기가 많은 반면, 팔과 다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피지를 분비합니다. 피지 분비량이 적어서 쉽게 건조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보단 몸 보습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바디케어 제품과 스킨케어 제품의 포뮬러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다르게 설계되는데, 보통 바디로션이 페이셜로션에 비해 묵직하고 오일리합니다.

 

로션 제품의 경우, 페이셜 로션은 수분 함량이 더 높은 반면에 바디로션은 오일 함량이 높습니다. 그래서 페이셜로션을 몸에 바르면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고, 반대로 바디로션을 얼굴에 바르면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 헷갈리는 바디케어 순서, 오일 먼저? 로션 먼저?

 

헷갈리는 바디케어 순서, 오일 먼저? 로션 먼저?

바디케어의 기본은 스킨케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클렌징-각질관리-보습' 순서를 따르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건 마지막 보습 단계에서의 제품 순서입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보습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분 먼저, 유분은 나중에'를 기억해 주세요. 바디 미스트나 수딩젤과 같은 수분 제품을 먼저 발라 수분을 공급하고, 그 위에 바디로션을 덧발라줍니다.

 

추가 보습이 필요하다면 마지막으로 바디오일을 얇게 덧발라주면 된다. 

추가 보습이 필요하다면 마지막으로 바디오일을 얇게 덧발라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수분이 증발하지 않고 피부 속에 잘 머무를 수 있습니다.

 

건조한 피부는 여러 피부 질환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정 귀찮으시다면 바디로션 딱 하나만이라도 발라주세요.

 

 

 

◆ 바디케어 제품별 특징 알아보기

 

바디케어 화장품, 어디까지 써보셨나요?

바디케어 화장품, 어디까지 써보셨나요? 마스크팩, 각질제거제, 앰플 등 스킨케어 제품은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바디케어는 간단하게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면 괜찮지만 건조한 뱀 피부나 등 여드름, 모공각화증 같은 고민이 있다면 다양한 바디케어 제품을 활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바디워시

 

 

폼클렌징으로 샤워해 보신 적 있나요? 아마 온몸에 거품칠을 하기도 전에 거품이 다 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바디워시는 넓은 면적의 몸을 씻어내기 위해, 거품력과 세정력이 더 강한 계면활성제를 사용해서 제조합니다.

 

몸은 피지 분비가 적은 대신, 냄새를 유발하는 땀샘이 발달했기 때문에 잘 씻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계면활성제는 피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서 아토피같이 민감한 피부를 위한 약산성 바디워시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 바디스크럽

 

바디스크럽은 등이나 가슴에 여드름이 많은 나는 분들이라면 각질 제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등이나 가슴에 여드름이 많은 나는 분들이라면 각질 제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쌓인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질 제거를 돕는 바디스크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AHA, BHA 성분으로 피지를 녹이는 화학적 각질제거제와 설탕이나 소금 알갱이로 문질러 제거하는 물리적 각질제거제 중 얼굴에선 주로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선호하는 반면, 바디케어에선 여전히 물리적 각질제거제가 인기입니다.

 

몸의 각질층이 얼굴보다 훨씬 두껍기 때문인데, 아무리 두꺼운 각질층이라도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으니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 보습제

 

 

바디로션, 바디크림, 바디오일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페이셜 제품과 바디케어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사용감입니다. 바디용 보습제가 더 무겁고 끈적이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일' 함량 때문입니다.

 

천연 오일, 합성 오일 등 화장품에 사용되는 오일의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 같은 식물성 오일은 영양감이 풍부하지만 퍼짐성이 좋지 않고, 실리콘 오일 같은 합성 오일은 가볍고 빠르게 펴 바릅니다.

 

천연 오일, 합성 오일 등 화장품에 사용되는 오일의 종류도 정말 다양

한 가지 오일을 사용하는 것보다 다양한 오일을 함께 첨가해야 여러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 이런 다양한 오일을 적절히 배합한 제품이 좋은 보습제입니다.

 

◆ 이 부위만큼은 가성비 甲 바세린만 발라도 된다?

 

가성비 甲 바세린은 로션 위에 덧바르는 용도로만 쓰는 게 좋다.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 팔에 물을 묻히면 어떻게 될까요? 잠깐은 촉촉해 보이지만, 금세 더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더 일어납니다. 수분만 채운다고 완벽하게 보습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조하다고 바디미스트나 수딩젤처럼 수분 성분으로 가득한 제품을 단독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답니다.

 

피부를 위해 꼭 알아야 할 화장품 성분

글리세린이나 부틸렌글라이콜 같은 수분 성분은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지만, 건조한 날씨에는 오히려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바세린이나 바디오일은 순수 오일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면 수분은 채우지 못한 채로 피부 위에 기름막만 덮어버리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꼭 로션과 함께 사용하거나, 로션 위에 덧바르는 용도로만 쓰는 게 좋습니다.

 

손바닥과 발바닥만큼은 바세린만 단독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손바닥과 발바닥만큼은 바세린만 단독 사용하셔도 됩니다. '얼굴이 뒤집어졌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발바닥이 뒤집어졌다'라는 말은 들어본 적 없잖아요.

 

손바닥과 발바닥은 몸에서 유일하게 피지샘이 없는 곳이라, 아무리 유분을 듬뿍 발라도 트러블이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성비 좋은 바세린은 잔뜩 퍼서 손과 발에 아낌없이 발라주셔도 괜찮습니다.

 

자료 제공 :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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