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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랫폼, 피 말리는 거친 경쟁에서 살아남기!

 

‘서울 365 패션쇼’를 신세계백화점본점앞 분수대광장에서 개최하고, 모델들이 패션의 변천사를 보이는 옷을 입고 워킹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서울 동대문 의류업계에서 저그마한 의류사업을 운영해 온 나로서는, 작금의 세계 패션업계의 경쟁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짝퉁의 대표적인 국가 중국에서의 거친 추격이 심상치 않음을 보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류의 한 축의 하나인, K-의류·패션의 주도권이 중국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패션플랫폼인 '쉬인(SHEIN)*'의 행보가, 최근 글로벌 패션유통업계 트렌드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쉬인'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패선업계의 '자라'와 'H&M'을 제낀 중국 패션기업 '쉬인(SHEIN)'

2022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에는 SNS 마케팅을 시작하였으며, 2024년 올해 6월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3년간 '쉬인' 이용 소비자가 10배로 늘어나는 성장 추세에, 국내 패션유통업계는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우리나라 패션플랫폼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국내 활성 이용자 수와 매출 규모가 작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를 보면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쉬인'은 2023년 글로벌 쇼핑 앱 다운로드 2년 연속 1위, 미국 패스트패션 시장 50%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패션플랫폼 소개

 

* 쉬인(SHEIN)

 

모델들이 '쉬인' 매장의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쉬인'은 중국의 글로벌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주로 여성복을 취급하지만 남성복, 아동복,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다양한 패션아이템을 제공합니다.

 

'쉬인'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쉬인의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무신사

 

'무신사' 패션 스토어에서 의상을 고르고 있는 모습

'무신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중 하나로, 다양한 브랜드와 최신 트렌드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24 F/W 컬렉션이 공개되었으며,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무신사 TV'에서는 패션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최신 스타일과 코디 팁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 스냅'에서는 거리에서 만난 패션 피플의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에이블리(ABLY Corporation)

 

'에이블리' 패션 스타일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

'에이블리'는 대한민국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입니다. 2018년 3월 론칭했으며,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내 취향에 딱 맞는 스타일을 구매하고, 누구나 쉽게 창업해 나만의 스타일을 판매할 수 있는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 지그재그

 

'지그재그' 여성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델의 패션 모습

'지그재그'는 카카오 스타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입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쇼핑몰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4,000만 명의 회원과 3,000여 개의 입점 쇼핑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1년 7월 카카오에 인수되어, 현재는 카카오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플랫폼 사업모델의 발전

 

2000년대 말부터 글로벌 패션 유통산업의 '대세'가 된 SPA*는, 기획부터 생산·유통·판매를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트렌드를 이끌었습니다.

 

'자라' 매장 전경

기존 패션 브랜드는 의류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시장에 내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유니클로'와 '자라' 같은 SPA 브랜드는 모든 프로세스를 한 번에 소화하면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유통 중간 과정이 생략되며 비용이 줄었고, 빠르게 생산해 빠르게 소비한다는 '패스트패션'이라는 용어가 탄생할 정도입니다. '쉬인'이 글로벌 패스트패션 시장을 장악하는 토대가 된 S2B2C* 모델은 SPA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

 

매장 내에 SPA 브랜드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SPA 브랜드는 자체 브랜드의 의류를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의류 회사를 의미합니다. 이 방식 덕분에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SPA 브랜드로는 '유니클로', '자라', 'H&M', '에잇세컨즈' 및 '스파오' 등이 있습니다. 이 브랜드들은 모두 기획, 생산, 유통을 한 회사에서 관리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S2B2C(Supplier to Business to Customer) 모델

 

S2B2C 모델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S2B2C 모델은 '알리바바'의 경영진 Zeng Ming이 2017년 제안한 새로운 개념으로, 공급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합니다.

 

제조 업체나 유통업체가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빠른 매송을 위해 새벽에 배송하는 모습

이 모델은 소비자에게 더욱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 그리고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는 중간 마진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델은 기존의 전통적인 유통망과는 다른 시스템과 전략이 필요하며,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이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SNS형 쇼핑 플랫폼'인 윈지가 이 모델을 도입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 패션업계의 무한 경쟁력은 무죄

 

2023 서울 패션쇼 모습

S2B2C는 일종의 공급망입니다. 해당 구조 내에서 판매자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매입해 쌓아 둘 필요 없이, 플랫폼이 제공하는 상품군 중에 판매 품목을 선택해 마케팅과 판매만 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쉬인'은 해외 각국 디자이너와 직접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의 6천여 개 공장에서 저렴하게 의류를 생산하여, 개인 판매자가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를 손쉽게 소비자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의류 생산라인 모습

의류의 디자인과 생산은 물론 재고관리와 배송까지 플랫폼에서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판매자들은 판매와 홍보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은 2018~2019년 중국에서 탄생해 미국 패션 유통산업까지 진출했습니다.

 

'쉬인'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쇼핑몰과 협업을 추진하는 등 의류 생산 자체를 '콘텐츠 개발'로 생각하고 접근했습니다. 이런 S2B2C 모델은, 중국의 SNS형 이커머스 플랫폼인 윈지가 2018~2019년쯤 처음 개발하여 업계의 가장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 최근 한국 패션업계의 현황

 

부산에서 2023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 개최

한국 패션업계는 최근 몇 년간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 패션 시장 규모는 약 49조 5,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2024년에는 약 51조 3,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특히, 캐주얼복, 신발, 스포츠복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각각 18조 4,711억 원, 7조 1,625억 원, 6조 5,007억 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루이비통, 국내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오픈

또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외자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나이키코리아'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한국 패션업계는 여전히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업체들이 영세화되고 인력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으며, 생산 기반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팩토리 도입,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 한국 패션업계의 경쟁력 강화 방안

 

한국 패션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의 차별화에 적극 나서

한국 패션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여기 몇 가지 주요 방안을 소개하겠습니다.

 

1. 글로벌 시장 진출 :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한진은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 전시회 참가와 B2B 상담을 통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 디지털 전환 :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섬유 및 패션산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섬유 및 패션 가치 사슬의 친환경적 전환을 촉진하고, 디지털화를 확대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패션업계 혁신을 AI(인공지능)가 주도하고 있다. 네파의 스마트 스토어 매장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를 사용하는 고객 모습

3. 스마트팩토리 및 물류 혁신 :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가상 의류와 가상 매장,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및 고객 대응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4.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 저부가가치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섬유패션업계의 사업 전환 및 업종 재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30~40대 여성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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