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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 이어받은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분이 있나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 직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에 "나도 비트코인 투자 다시 한번 해볼까?"라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며 인기입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새로 나온 코인이야? 스테이블코인 뜻과 개념
그건 아니고, 스테이블코인은 '(안정된)'과 '(화폐)'가 합쳐진 말입니다. 이름처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설계된 가상자산입니다.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1대 1로 연동시켜 안정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러와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이라면 스테이블코인 1개가 1달러의 가치를 갖게 되는 일종의 '디지털 달러'인 셈인 것입니다.
달러와 연동한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코인(USDC)이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데, 두 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90% 달할 정도입니다.
◆ 갑자기 핫해진 이유가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장점
가치가 고정돼 있어 결제·송금·정산 등 실생활에서 활용되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송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스위프트(SWIFT) 같은 국제 송금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느라 수수료가 비싸고 정산까지 최대 7일이 걸리는 해외 송금 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수수료가 1% 이내로 저렴한 데다, 실시간으로 해외 송금이 가능합니다.
쏠쏠한 이자 받는 재테크로 떠오르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을 맡기면 은행에 돈을 맡길 때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스테이블코인은 수출입 대금, 콘텐츠 계약금, 글로벌 광고료 지급 등 기업 간 거래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데다, 금융 인프라가 낙후된 나라에서는 자국 통화를 대체하기도 합니다.
이미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등 몇몇 국가에서는 실생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 의회도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올리는 법안(=지니어스 액트)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나선 이유
전문가들은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국채의 꾸준한 수요처를 만들고, 달러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봅니다
▶ 미국 국채 팔고 : 막대한 부채가 쌓인 미국 정부는 주로 미국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의 큰손이었던 중국 등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자 미국 국채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는 등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에 새로운 국채 수요처를 확보하고자 스테이블코인에 진심이라는 분석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발행액 전액을 미국 국채나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해서,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나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달러 힘 키우고 :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No.1 화폐(=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처럼 디지털 영역에서도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려는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인기가 많아지면 그만큼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도 달러를 잔뜩 사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유럽연합(EU) 등 금융 선진국들도 일찌감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야 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인데?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으로 해외 직구를 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직 법적 기반은 전혀 없습니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관련 제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불을 붙였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관련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걱정도 나옵니다. 실물화폐는 국가가 독점적으로 발행하는 것과 달리, 화폐처럼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을 민간이 발행할 수 있게 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누가 허가하고 규제할 건지를 두고는 금융위원회 vs. 한국은행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요. 제도화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자료 제공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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