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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함께여도 좋은 청음 공간 4곳

 

비오는 날에 나홀로 듣는 노래

무더위와 장맛비가 번갈아 가며 찾아와 괴로웠던 일주일, 무사히 잘 보냈나요? 저는 날씨가 안 좋으면 몸도 마음도 축축 처지는 편입니다. 최근엔 그럴 때일수록 일부러 더 부지런하게 주위를 정돈하고, 평소에 잘 몰랐던 것들을 찾아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모든 게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지는 '인생 노잼 시기'야말로, 진짜 재미있는 걸 발견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반쯤 감긴 눈을 또렷하게 다시 뜰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만 있다면 말입니다.

 

재즈음악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비오는 날

좋은 음악을 좋은 오디오로, 때론 라이브로 들어보세요. 그리고 신청곡의 전주가 흐르면 살며시 다른 이의 표정을 살펴보세요. 유심히 듣는 표정들을 보면, 마치 원곡자가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집니다.

 

같은 노래도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듣는지에 따라 다르게 기억되는 법, 혼자여도 함께여도 좋은 청음 공간 4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 사운드 카페 소리

 

홍대와 신촌 지역에서 사랑받는 LP 바인 '사운드 카페 소리'

홍대와 신촌 지역에서 사랑받는 LP 바인 '사운드 카페 소리'는 사방이 고풍스러운 음향기기로 채워진 홍대의 오래된 LP 바입니다. 이곳은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1,000여 장이 넘는 LP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매장 내부는 분위기 있고, 수 천장의 LP와 턴테이블, 스피커 등이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또한, 신청곡 시스템도 있어서 원하는 노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류와 안주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LP판, 세월의 소리까지 듣는다

들어가는 순간, 마치 작은 오페라 극장에 온 것 같은 웅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답니다. 오랫동안 수집해 온 수천 장의 LP와 턴테이블, 스피커, 릴 테이프 등 음악 소품도 감상할 수 있어 '소리박물관' 같아 보입니다.

 

* 위치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59 2층

 

 

 

◆ 모던클로이스터

 

'모던클로이스터'는 중세 수도원의 클로이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상호명

'모던클로이스터'는 중세 수도원의 클로이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상호명입니다. 뉴욕의 The Met Cloisters가 중세 건축과 중세 미술 전시 중심의 박물관이라면, 모던클로이스터는 모던 건축을 기반으로 중세를 포함한 고음악과 클래식은 물론 현대의 재즈, 락, 포크, 팝 등 다양한 컨템포러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감상/연주 중심의 종합 예술공간입니다.

 

이곳은 역사적이며 미적으로 완성도 높은 선별된 오디오 스피커를 갖춘 공간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러커스 플레미쉬 하프시코드와 콘티누오 파이프 오르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던클로이스터는 예술전시와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전시와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모던클로이스터는 예약제이며, 미리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당일 오셔도 간단한 절차 후 입장 가능하며, 자체 기획 연주회 및 프로그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 정시 시작해 50분간 조용히 음악에 집중하고, 10분씩 쉬는 시간이 있는 음악감상실입니다. 중세 수도원의 회랑을 모티브로 한 곳이라, 차분한 분위기 속 잔잔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중앙에 있는 나무 벽면으로 영상도 함께 보며 음악에 나른하게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 위치 : 경기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로 484 4층 건물

 

 

 

◆ 광안리 남매

 

부산 광안리에 있는 광안리 남매 바에서 연인과 즐기는 분위기 끝판왕 야경

'광안리 남매'는 부산 광안리에서 인기 있는 술집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광안리 바닷가 거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광안리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광안리 남매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출신 오너셰프가 만든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인 형과 요리하는 동생이 각자 잘하는 분야를 함께 즐기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직원들도 가족으로 생각해 형제가 아닌 남매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광안리 남매는 피아니스트인 형과 요리하는 동생이 각자 잘하는 분야를 함께 즐기고자 만든 공간

분위기도 이국적이며, 테라스 자리에서는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주말에는 재즈공연도 열리는데, 인당 공연비를 별도로 지불하면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메뉴로는 양갈비 스테이크와 로마식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그리고 핸드 앤 몰트 모카 스타우트 생맥주를 추천드려요. 꾸덕한 파스타와 풍미 있는 양고기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답니다.

 

연인과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야경을 즐기는 연인들

멋진 광안리 야경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흥겨운 라이브 재즈공연에 기분 좋게 취해볼까요? 공연은 매주 금, 토 진행된다고 합니다.

 

* 위치 :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 108번 길 54

 

 

 

◆ 늘보의 작업실

 

늘보의 작업실 내부 풍경

'늘보의 작업실'은 제주도에서 혼술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작업실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각자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음악, 책, 그림, 방명록, 소품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리가 모두 1인석이고, 테이블마다 헤드셋과 CD플레이어가 있어 내가 원하는 노래를 골라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곳입니다. 팝송, 피아노, 디즈니까지 다양한 음반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마음껏 가져다 읽을 수 있는 책과 드로잉 도구들은 머무는 시간을 더 밀도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혼술을 즐기고 있는 여성

1인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혼자만의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고, 두 명은 1인석 옆자리로 자리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3~4인은 한 개의 프라이빗한 룸으로 예약이 필요하답니다. 혼술과 함께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힐링하고 싶다면 늘보의 작업실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위치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 1길 36-1 1층

 

 

 

폴리밴드 라이브까페 공연 모습
주말을 위한 라이브 재즈 바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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