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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렐라이(Loreley) 언덕의 유래

쏭강 누리집 2025. 1. 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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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로렐라이 절벽바위 옆 라인강으로 선박이 지나가고 있는 사진

로렐라이는 '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독일의 라인란트팔츠 주 장크트고 아르스하우젠 근방의 라인강 오른쪽 기슭의 평범한 언덕에 솟아 있는 커다란 바위입니다.

 

로렐라이는 '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독일의 라인란트팔츠 주 장크트고 아르스하우젠 근방의 라인강 오른쪽 기슭의 평범한 언덕에 솟아 있는 커다란 바위입니다.

여행차 방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의 동네 산기슭 한 모퉁이에 너무나 평범하게 존재하는 언덕으로만 보일 겁니다.

 

로렐라이 가는 길 중간 중간에 고성들이 있어서 눈이 즐거웠답니다.

2010년대 초인가? 제가 독일 라인강 여행차 방문할 당시는 비가 많이 왔던 관계로, 언덕에 흙이 비에 쓸려 내려가 로렐라이 언덕이 초라하기 그지없었답니다. 약간은 허무하기조차 했답니다.

 

라인강을 따라가다보면 아름다운 고성들이 끊임없이 보인다.

지금은 복구공사가 완료되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답니다. 오히려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 반대편에 서 있는 성곽과 유사한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독일 로렐라이(Loreley) 언덕의 유래

 

독일 로렐라이(Loreley) 언덕 아래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이 정겹다.

로렐라이(Loreley) 언덕은 독일 라인강의 우측 기슭에 위치한, 나지막한 아주 평범한 바위 절벽 언덕입니다. 이 언덕은 독일 민요에 등장하는 로렐라이 전설로 유명합니다.

 

라인강의 관광유람선은 4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운행한다.

전설에 따르면, 많은 뱃사람들이 로렐라이 요정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홀려 난파하곤 했다고 하지요.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로렐라이'는 이 전설을 가장 잘 알려진 문학 작품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라인강이 굽이치는 부분이라 물결이 거세 배들이 절벽에 부딪쳐 난파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안동 하희마을 부용대
로렐라이 언덕은 하식애(하천이 깍아 만든 절벽)로 우리나라 안동 화희마을의 부용대와 유사하게 생겼다.

전설 로렐라이 언덕을 맨 처음 소재로 다룬 문학 작품은 작가 클레멘스 브렌타노의 설화시(說話詩)인데, 라인강을 항해하는 뱃사람들이 요정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도취되어,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배가 물결에 휩쓸려서 암초에 부딪쳐 난파한다는 줄거리입니다.

 

그 유명한 로렐라이 인어 동상. 실상 가가히서 보면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상과 비슷해서 실망하게 된다.

이것이 하인리히 하이네나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등의 서정시로 이어지면서 전설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하인리히 하이네 작시, 프리드리히 질허 작곡의 민요로 더욱 유명합니다.

 

로렐라이 언덕 노래가 흘러나오면 유람선이 진행하는 방향의 오른쪽으로 가서 자리잡아야 한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독일 로렐라이 언덕을 실제로 가보면 지극히 평범한 편이지만, 스토리텔링의 마력 때문에 지금도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라인강을 따라 운행하는 크루즈선과 산 꼭대기의 고성이 눈을 행복하게하고 있었다.

독일 장크트고 아르스하우젠 부근의 라인강기슭에 높이 솟아 있는 132m의 큰 절벽 바위인 로렐라이(Loreley)는 독일어로 '소리가 나는 바위'란 뜻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인어에 매혹되어 수많은 배들이 침몰했다는 로렐라이의 전설로 매우 유명한 곳

저녁노을이 비출 무렵 바위 위에 올라와 머리를 빗으며 노래를 부르는 인어에 매혹되어 수많은 배들이 침몰했다는 로렐라이의 전설로 매우 유명한 곳이지요.

 

실제로 이 부근은 강이 'ㄱ' 자로 굽이치고 물결은 상당히 거친 탓에 절벽에 부딪쳐 난파되는 배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을 유람하는 크루즈선도 간간히 보였다.

이를 모티브로 19세기 독일 문학가들이 로렐라이 전설을 이야기나 시로 적어낸 것이, 로렐라이 전설의 시작이 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1824년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로렐라이'입니다.

 

로렐라이 언덕을 향하는 길이 한 폭의 그림과 같아 보인다.

하이네의 이 시에 프리드리히 질허가 1837년에 곡을 붙인 노래 'Die Lorelei'는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불러지고 있습니다.

 

▲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로렐라이'

 

로렐라이 언덕 아래 라인강변쪽에 있는 인어 동상

이토록 슬픈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나는 알 수 없네.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하나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네.

 

 

바람은 차고 날은 저물어 라인강은 조용히 흘러가네.

 

저녁 햇살에 산마루가 빛나는데.

 

 

그 위 놀라운 모습으로 아리따운 처녀 앉아 있네.

 

 

그녀의 금 장신구 번쩍이고 그녀는 금발을 빗질하고 있네.

 

황금 빗으로 빗질하며 노래를 부르네.

 

경이롭고 마력적인 멜로디가 거기 담겨 있다네.

 

작은 배를 탄 뱃사공 노랫소리에, 거친 비애에 사로잡히네.

 

그는 암초에는 눈을 두지 않고 높이 산 위쪽만 바라보네.

 

 

드디어는 뱃사공과 배를 물결이 삼켜 버릴 것으로 나는 믿네.

 

로렐라이가 그녀의 노래로 그렇게 했던 것처럼.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의 로렐라이는 독일 시인 하이네의 유명한 시 중 하나입니다.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의 로렐라이는 독일 시인 하이네의 유명한 시 중 하나

▲ '독일어 원문'입니다.

 

 

Die Lorely Ich wei&szlig nicht, was soll es bedeuten, dass ich so traurig bin ein M&aumlrchen aus uralten Zeiten, das kommt mir nicht aus dem Sinn.

 

Die Luft ist k&uumlhl und es dunkelt, und ruhig flie&szligt der Rhein der Gipfel des Berges funkelt im Abendsonnenschein.

 

 

Die sch&oumlnste Jungfrau sitzet dort oben wunderbar, ihr goldenes Geschmeide blitzet, sie k&aumlmmt ihr goldenes Haar.

 

Sie k&aumlmmt es mit goldenem Kamme und singt ein Lied dabey das hat eine wundersame, gewaltige Melodei.

 

 

Den Schiffer im kleinen Schiffe ergreift es mit wildem Weh er schaut nicht die Felsenriffe, er schaut nur hinauf in die H&oumlh'.

 

Ich glaube, die Wellen verschlingen am Ende Schiffer und Kahn und das hat mit ihrem Singen die Lore-Ley getan.

 

▲ 하이네 '로렐라이' 해설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이 정겨워 보인다.

하이네 '로렐라이'는 독일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시 중 하나로, 독일 문화와 관광으로 자리 잡은 작품입니다.

 

이 시는 로렐라이라는 미신적인 인물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미모로 인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선박을 착륙시키지 못하게 만든다는 전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편, 이 로렐라이는 하이네가 자신의 고향인 라인강을 배경으로 쓴 작품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욕망, 사랑의 아픔 등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적인 내용과 함께 하이네의 감각적인 표현력과 비유적인 언어가 높이 평가되어, 독일 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 로렐라이 마녀 동상이 있다?

 

난파하는 선박, 로렐라이 마녀 동상이 있다?

해외여행이 활발하지 않았던 1960~70년대 동양(특히 일본)에서 그에 대한 환상이 커져서 '히로히토'도 독일 방문 때 로렐라이에 가보고 "평생소원을 풀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는 "정작 와보니 너무나도 초라해서 안 오고 상상하는 게 나았지만"이라고 중얼거렸다는 말도 있습니다.

 

라인강변의 아름다운 고성

2010년경 제가 방문 당시의 주관적 입장에서 본 결과, 실제로 로렐라이 지역은 가보니 별거 없는 곳이라고 여겨집디다. 주변 경치가 나쁘진 않았지만, 위에 나온 노래와 전설에 걸맞은 절경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죽했으면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과 '벨기에의 오줌 싸는 소년 동상'과 함께 '유럽 3대 썰렁 관광지'라고 불렀겠습니까?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과 관광객 모습
벨기에의 오줌 싸는 소년 동상과 관광객

2000년 4월 24일 딴지일보에서도, '세계 7대 불가 사기(世界 7代 不可 詐欺)' 가운데 하나로 이걸 꼽았습니다. 물론 앞의 다른 2가지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입장에서는 정말 "에앵?"하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고, 로렐라이 언덕을 올라가면 대한민국의 제주도에서 2009년 기부한 '돌하르방'이 서 있다고 합니다.

 

로렐라이 언덕을 제주 돌하르방이 지키고 있더라.

저가 2010년경 독일 라인강 방문 시에는, 도로 밑 쪽에서 위 쪽으로 로렐라이 언덕을 본 관계로 '제주도 돌하르방'은 보지는 못했답니다.

 

거기다 풍경도 그냥 좀 넓은 강 옆에 있는 흙이 섞인 돌산인데, 국토의 70%가 산지인 한국에서는 이 정도 경치는 흔한 게 여행차 방문 당시에는 굳이 독일까지 가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수준이라고 여겨집디다.

 

로렐라이강 남쪽에는 종겨운 마을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코블렌츠에서 '서(西) 라인 선' 일반열차를 타고 내려가면 중간에 로렐라이 언덕을 강 건너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로렐라이 언덕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장트고어' 역이므로 여기서 내리면 됩니다.

 

참고로 '동(東) 라인 선'은 로렐라이 언덕 밑의 터널로 지나가므로 언덕을 볼 수 없습니다.

 

로렐라이가 모티브가 되어서 만들어진 캐릭터는 상당히 많으며, 세이렌과 비슷한 모티브의 몬스터로도 취급되기도 합니다.

 

로렐라이  전설에 나오는 로렐라이 요정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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