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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1박 2일 촌캉스 여행

누구나 여행 계획을 짤 때, 저마다 기대하는 즐길 거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국 각지의 유명한 베이커리를 발굴하는 '빵지 순례'를 떠나길 원하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적지와 박물관을 돌아다니는 '역사 투어'를 기대하겠지요.

 

이번에 포스팅하고자 글의 여행 테마는 '촌캉스'입니다. 시골의 풍경과 마을에서 느껴지는 정취를 듬뿍 느끼며, 지역 특산물로 배도 채우고 힐링하는'촌(시골)+바캉스' 여행입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연인과 함께하는 촌캉스 성지 경북 영양

이 글에서 만난 경상북도 영양군은 시간이 멈춘 듯, '레트로'한 감성과 따뜻한 이웃의 정이 남아있는 동네입니다. 거기에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까지, 촌캉스 성지로 손색없는 장소입니다.

 

이번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1박 2일간 알차게 여행하는, '영양' 만점 할매네 1박 2일 촌캉스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마을 전체가 레트로 감성 포토존, 후한 인심도, 저렴한 물가도 그대로인 영양군

 

즐길 거리 생겨 좋아요. 레트로 감성 쫓는 전통시장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고 쉽게 바뀌는 도시와는 다르게, 영양은 모든 것이 세월의 흔적을 머금고 있어, 신상 핫플레이스나 팝업 스토어에서는 만날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세월에 밀려난 빛바랜 간판들

90년대 초반에나 유행했을 법한 글씨체로 멋스럽게 적힌 빛바랜 간판이나 구식 건물에 차려진 양조장, 시내 중심가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인숙 등, 도시에서는 이미 많이 사라져 버린 것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는 동네 '경북 영양군', 오래되었기에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영양 만의 레트로 감성이 MZ세대 취향을 100% 저격하는 듯합니다.

 

세월을 비껴간 듯 정겹고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단연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덩달아 세월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은 영양의 물가입니다. 1박에 2만 원짜리 숙소, 만 원짜리 한 장이면 빵으로 쟁반을 가득 채우는 동네 빵집, 장터와 직거래 판매장에서 파는 착한 가격의 농수산물까지. 가성비 넘치게 1박 2일 동안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1박에 2만 원짜리 숙소 여인숙

청정지역, 영양의 산자락에서 깨끗한 물과 신선한 공기 듬뿍 마시고 자란 산나물로 차린 산채비빔밥 한 상차림부터, 영양의 로컬 특산물을 재치 있게 활용한 사과 피자, 고추 돈가스 등 영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퓨전 음식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영양 만점 할매네 촌캉스 여행 1일 차

 

1. 영양 도착 후, 옥산 여인숙 체크인

 

여행객들의 여독을 풀어줄 푸근함과 '정'이 남아있는 곳, 1박 2만 원 정겨운 여인숙

* 가격 : 1박 2만 원

* 주소 : 경북 영양군 영양읍 황용천길 50 옥산 여인숙

 

여인숙은 사라져 가는 숙박 문화 중 하나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옛 가정집처럼 생겼지만, 여행객들의 여독을 풀어줄 푸근함과 '정'이 남아있는 곳이랍니다. 영양 시내 중심에 있는 옥산 여인숙은 시골 외할머니댁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위치도, 가격도 최고인 가성비 숙소입니다.

 

2. 영양 전통 시장 나들이

 

영양 전통 시장

* 주소 : 경북 영양군 시장 5길 4 영양전통시장

 

상설로 열려있는 영양전통시장과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서 농산물, 의류, 잡화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양 전통 시장에 있는 '육일상회'에서 할머니가 옷장에서 꺼내준 듯한 몸빼바지

'촌캉스'의 정석은 모름지기 '할매룩' 차려입기, 영양 전통 시장에 있는 '육일상회'에서 할머니가 옷장에서 꺼내준 듯한 몸빼바지, 꽃무늬 조끼, 장화 등을 사 입어보세요. 옷 가격은 5천 원~2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3. 산나물 듬뿍 점심(일월산 용궁식당)

 

산나물 듬뿍한 산채비빔바부 정식

* 주소 : 경북 영양군 영양읍 황용천길 44

* 가격: 산채비빔밥 정식 12,000원

 

영양 산나물 축제에 20만 명 방문

영양 산나물은 매년 산나물 축제가 열릴 정도로 산나물 맛과 향이 좋은 곳입니다. 경북에서 가장 높은 일월산에서 자라 산나물이 아니고 '약초'라고도 불릴 만큼 미네랄, 비타민, 섬유질 등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영양에서 나고 자란 산나물 듬뿍 담은 산채비빔밥 한 그릇 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4. 영양 산촌 생활 박물관

 

영양 산촌생활박물관과 선바위 관광지

* 주소 : 경북 영양군 입암면 영양로 963

* 입장료 : 무료(월요일 휴관)

 

영양 산촌 지역의 생활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생활 체험장

영양 산촌 지역의 생활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생활 체험장부터, 산촌의 살림살이나 우리나라 산촌의 전통가옥을 구경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촌캉스'의 원조, 산촌 생활의 A to Z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박물관 구경 어떠세요?

 

5. 놓칠 수 없는 간식 타임(명보제과)

 

경북 영양 맛집으로 입소문난 명보제과의 각종 빵들이 시선을 끄네요

* 주소 : 경북 영양군 영양읍 황용천길 36 대왕건재사

* 가격대 : 햄버거 4,000원, 소금빵 2,500원, 소보루빵 1,500원

 

명보제과는 수십 년 동안 영양을 지키고 있는 영양 최고 맛집입니다. 전통적인 제과 방식을 이어오면서도 소금빵, 마카롱 등 유행하는 간식들도 트렌디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빵집이라고 합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은 명보제과의 빵 한입 베어 물고, 할머니가 장날 손주들 선물로 사 오시던 달콤한 간식들을 떠올려 보세요. 두 배로 맛있어질 겁니다.

 

6.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 즐기는 저녁 겸 야식

 

시골집 외할머니가 생각나게 하는 정겨운 풍경

시골집 툇마루에 할머니가 애용하는 양은상 꺼내어 막걸리, 부침개, 옛날 통닭 가득 펼쳐놓고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영양 시내 맛집에서 포장해서 밤하늘 별 구경하며 저녁 겸 야식 먹어보는 것도 큰 행복이겠습니다.

 

* 발효 공방 1991 : 영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막걸리, '은하수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입니다.(은하수 6도 : 1병 특별할인가 3,600원, 은하수 8도 : 1병 특별할인가 4,800원)

 

영양 발효공방 1991

* 달 식당 : 서양식 부침개, 관우네 사과 피자는 달식당 대표 메뉴입니다. 영양 로컬푸드를 최대한 활용해서 음식을 만드는 맛집이랍니다.(관우네 사과 피자 : 20,000원)

 

사과 피자

◆ 영양 만점 할매네 촌캉스 여행 2일 차

 

경북 영양 시골집 할매네 나홀로 촌캉스 힐링여행 

할머니 댁에 방문했다가 집으로 향할 때는, 양손 가득 할머니가 챙겨준 먹거리로 무겁게 돌아가는 것이 인지상정, 어떤 걸 가져가면 좋겠나요?

 

한때, 우스갯소리로 '고춧가루 커넥션'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품질 좋은 고춧가루는 마트에서 절대 구할 수 없고, 고추 농사를 짓는 지방 인맥을 통해 알음알음 구할 수 있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입니다.

 

청양군 일월산 자락 아래서 청양고추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할머니의 마음으로 선별한 품질 좋은 고춧가루를 영양군의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고춧가루 1kg 평균 34,000원, 건 고추 1kg 평균 28,300원)

 

청양고추의 '청양'이 '청송'의 첫 글자와 '영양'의 끝 글자를  따서 붙은 이름인 것 아십니까? 영양의 고추가 그만큼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도시에서는 절대 구할 수 없는 특별한 맛, 직거래로 보장되는 가성비까지 모두 영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챙겨가시길 권합니다.

 

경북 영양군 선바위 관광지

지금까지 '촌캉스' 콘셉트에 맞춰 엄선한 1박 2일 영양 여행코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영양에는 '선바위 관광지',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수하계곡'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가 가득한 영양,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영양에서 이번 여름휴가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반딧불이의 어둠 속 푸르른 불빛으로 펼쳐진다

자료 제공 :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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