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 5만 원 어림도 없다?
'축의금 5만 원' 내면 민폐하객?
전국의 결혼 서비스 업체를 조사한 결과, 결혼식장 1인 식대 중간 가격은 5만 8,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식대가 가장 비싼 곳은 8만 3,000원을 기록한 서울 강남이었습니다.
결혼식장 1인 식대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된 경상 지역의 4만 2,000원보다 약 2배 정도 차이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반적인 결혼 평균 비용은 2,074만 원이었습니다.
최근 물가와 결혼 비용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기본 축의금'의 의미도 바뀌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축의금 평균 분석 : 지역 따라 차이가 크다고?
결혼 비용은 주로 결혼식장 대관료와 식대, 장식비를 포함한 항목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로 나누어집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결혼서비스 업체 515곳을 대상으로 결혼 서비스 비용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결혼식장 중간가격은 1,560만 원, '스드메'는 292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그중에서 서울 강남은 관련 비용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합니다.
강남의 결혼식장 중간 가격은 2,890만 원으로 가장 비싼 걸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결혼식장 비용은 부산이 775만 원으로 가장 낮았고, '스드메' 비용은 인천이 222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1인당 식대는 수도권이 비싸지만 '스드메' 패키지는 그 외 지역에서 더 비싸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합니다.
◆ 결혼식 축의금 평균 가격에 대한 반응 : 5만 원은 이제 너무 적은 거 아냐?
최근 물가를 비롯해 결혼식장 식대까지 오르면서 "축의금 더 내야 하나?" 하는 말도 나옵니다. 식대 중간 가격이 5만 원을 넘는 만큼, '기본 축의금' 액수로 꼽히는 5만 원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실시된 한 조사에선 "결혼식 축의금에 평균 9만 원을 낸다"라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결혼식 축의금 평균은 2021년 7만 3,000원 → 2024년 9만 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오르는 중이라고 합니다.
친밀도나 연령대에 따라 금액 차이도 컸는데, 기본 축으금은 20대가 약 5만 원, 30~40대가 약 10만 원, 50~60대가 약 12만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 결혼식 참가 시 축의금 어떤 기준으로 정할까?
결혼식 축의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축하의 마음을 담는 예의이기도 합니다. 기준은 관계, 참석 여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아래에 정리해 봤습니다.
▶ 결혼식 축의금 기본 원칙
* 홀수 금액이 선호 : 3만 원, 5만 원, 7만 원, 10만 원 등, 짝수는 '나눠진다'라는 의미로 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신권 사용 : 깨끗한 지폐로 준비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봉투에 이름과 소속 기재 : 익명은 피하고, 신랑 신부가 누가 준 건지 알 수 있도록 합니다.
▶ 관계별 축의금 기준
* 절친한 친구 : 20만 원 이상 / 자주 만나는 친구 : 10만 원 이상 / 가끔 연락하는 친구 : 5만 원 이상 / 직장 동료(친한 사이) : 10만 원 이상 / 직장 동료(일반) : 5만 원 이상 / 가족 : 30만 원 이상(상황에 따라)
▶ 결혼식 참석 여부에 따른 조정
* 참석하지 않을 경우 : 식대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5만 원 정도가 적정선입니다.
* 참석할 경우 : 식사 포함이므로 최소 10만 원 이상이 적절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금액보다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입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되, 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려해 정하면 부담도 덜하고 마음도 잘 전달될 것입니다.
자료 제공 : 뉴닉